교회 개척, 교단이 훈련시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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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개척, 교단이 훈련시켜라
  • 공종은 기자
  • 승인 2016.04.0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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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 목회자가 말하는 교회 개척 ABC (4)

‘개척계획서-지역 조사’로 리스크 줄이기

실질적인 ‘활용 프로그램 공급’ 중요

 

교회 개척. 목회자 개인의 일이기도 하지만 교단적 중점사역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각 교단들은 개척을 준비 중이거나 시무 중인 목회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어떤 방안들을 마련하고 있을까. 상당수 교단들이 개척훈련 과정을 운영 중인 상황. 이와 함께 치밀한 사전준비를 강조한다. 이제 기도만으로 개척을 준비하는 시대는 끝났다. 그리고 폭넓은 조사와 다양한 정보, 꼼꼼한 준비는 교회 개척의 위험요소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 통합 ‘3개 과정’으로 운영

예장 통합총회는 국내선교부에서 ‘총회교회개척훈련’ 과정을 운영한다. 3개 과정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고, 50가정으로 한정된다. 개척훈련과정에 등록하려면, 먼저 A4 10매 분량의 개척 교회에 대한 구체적인 목회 구상과 지역에 대한 사전 조사 내용이 첨부돼야 한다.

이후 진행되는 제1과정은 사전에 제출된 개척계획서를 토대로 한 ‘개척 플랜 컨설팅’이 진행된다. 목회자 부부 참석이 기본. 2박 3일 간 진행되며, ‘교회 개척 교역자 심리검사’, ‘은사 개발프로그램’, ‘부부 사랑 만들기’ 등을 집중 교육한다.

가장 중요한 개척의 실제들은 제2과정에서 교육한다. 3박 4일 동안 개척선교 교육프로그램에 따른 교육훈련과 개척 교역자 부부 전도훈련, 가정사역 및 치유 회복프로그램, 지역사회에 대한 연구조사 등 개척의 실제와 현장에 대한 교육이 주를 이룬다.

▲ 이제 교회 개척은 계획적인 준비가 필요하다. 개척할 지역을 조사하고, 그에 맞는 개척 계획서를 마련하는 등의 치밀한 준비는, 개척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소를 그만큼 줄여주기 때문이다(사진은 예장 통합총회가 운영 중인 교회개척훈련과정).

개척 교회에 따른 법률문제, 교회의 비전과 핵심가치 세우기, 티칭 스타일 확정 등 개척과 관련한 준비에서부터, 기도팀 운영과 개척팀 조직, 리더십 구조 결정, 사역 계획안 만들기, 전도 및 홍보방법 정하기 등 개척의 실제들이 이 과정에서 훈련된다.

활용 가능한 프로그램도 제공된다. 미술치료를 통한 부부 치료, 가정-문화-상담사역 등의 목회자 부부를 위한 특별목회프로그램과 시간-건강-재정관리 등 목회자 개인을 위한 프로그램도 함께 제공된다. 또한 양육시스템, 팀워크 개발 및 문제점 해결, 공식 주일예배와 주일학교에서 바로 도입해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포함된다.

3차 과정에서는 교회를 개척해 부흥 발전하고 있는 교회 네 곳을 방문한다. 프로그램 참가자 모두가방문하는 교회는 1곳, 그리고 지역과 권역별로 나누어 2곳, 교회 개척의 모범으로 삼고 싶은 교회 1곳을 방문하고, 탐방 보고서를 작성한 후 제출한다.

# ‘복음의 동반자’ 일대일 지원

교회개척훈련과정에서는 부부가 함께하는 것이 원칙. “교회 개척은 목회자 한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다. 부부의 기도와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협력해서 실천해야 한다”고 말하고, “부부관계 형성을 통해 함께 꿈을 꾸고, 계획하며, 공동의 실천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목회계획서’는 무엇보다 깐깐한 준비가 필요하다. 훈련접수를 위해 꼭 필요한 서류로, 1~3차 훈련과정을 마칠 때마다 수정을 한 다음 수료할 때 최종적인 교회개척 목회계획서를 완성하게 된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후속 모임’도 진행된다. 교회개척훈련 기수별로 동기회를 조직해 인터넷 카페를 운영하고, 지역 및 권역별 모임을 통해 지속적인 협력과 나눔을 이어간다.

실질적인 개척 지원은 각 노회가 담당한다. 통합총회 안양노회(노회장:이월식 장로)는 개척 2년 후부터 지원한다. 개척과 함께 지원할 수도 있지만, 교회 자립에 주안점을 두기 때문이다. 지원 교회로 선정되면 5년 동안 지원하고 2년을 더 연장해 7년까지 지원한다. 지원이 계속 필요한 교회는 10년을 넘어가기도 한다.

‘복음의 동반자 결연’도 병행한다. 노회의 지원과는 별도로 진행되는 것으로, 큰 교회들이 작은 교회들과 일대 일 결연을 맺어 지원하는 방식. 현재 복음의 동반자 관계가 형성된 교회는 18개 교회이며, 7개 교회가 재정과 비품 등으로 지원한다.

이 외에도 1년에 1~2차례 세미나와 수련회를 열어, 개척 교회 목회자들을 위로하고, 총회에서 실시하는 교회개척훈련과정 훈련비의 절반을 지원한다. 특히 안양노회 장로중창단에서는 미자립 교회 목회자들의 재교육을 위한 12주 과정의 ‘설교세미나’를 마련하고, 참가비 70%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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