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아담, 둘째 사람
상태바
마지막 아담, 둘째 사람
  • 운영자
  • 승인 2016.03.30 14: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진섭 목사·백석신학 학장

금년에도 한국교회가 하나 됨을 확인하는 소중한 기회인 부활절 연합예배가 전국에서 드려졌다. 소위 ‘부활장’(고전 15장)은 복음의 핵심인 ‘십자가와 부활’의 관점에서 주 예수님을 각각 ‘마지막 아담’(45절)과 ‘둘째 사람’(47절)으로 소개한다. 이것은 인류의 조상인 ‘첫 사람 아담’과 대비한 용어이다. 흥미로운 것은 히브리어 ‘아담’은 보통명사 ‘사람’과 고유명사 ‘아담’을 동시에 가리키므로, 예수님은 ‘마지막 아담/사람’이요 ‘둘째 사람/아담’으로 이해된다. 어떤 의미에서일까?

로마서 5장 12~21절, 6~7장과 고린도전서 15장 20~22, 45~49절이 그 완벽한 설명을 제공한다. 언약의 하나님께서 인류의 조상과 대표인 아담을 “땅의 티끌로 빚어, 그의 콧구멍에 생기를 불어 그는 생물이 되었다”(창 2:7 직역). 그에게 주신 최초의 계명인 “먹고 먹어라.먹지 말라.먹는 날에는 죽고 죽으리라”(창 2:16~17)는 말씀을 불순종하므로 죄와 사망이 세상에 쳐들어 왔고, 모든 인류 역사는 ‘아담 안에서’ 죄(원죄, 자범죄, 죄습관, 죄오염)와 사망(영적, 육신적, 영원한)과 사탄(정사, 권세, 어둠의 세상 주관자, 악령) 아래 노예가 된 저주와 비참의 간증이다.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라.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롬 7:24). 

예수님은 누구신가? 우주창조에 말씀으로 계신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요 1:1~3),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신 참 사람, 사람 중의 사람, 율법준수에 완전 의로운 사람, 재판장 빌라도나 동료 사형수나 사형집행관 로마 백부장 모두가 선포한 대로(눅 23:22, 41, 47) 죄 없는, 죄를 알지도 못한 사람이셨다. 따라서 그의 십자가 처형은 절대 우리 죄와 그 형벌을 대속(代贖)한 것이요, 모든 인류의 사망과 달리 “스스로 버리시고, [사흘 만에] 도로 찾으신”(요 10:18) 유일무이한 사건이요, “나는 부활이요 생명”(요 11:25)임을 확증한 것이다. 땅의 티끌에 속한 옛 인류의 죄와 사망에 십자가로 종지부를 찍으신 ‘마지막 아담’이요, 하늘에 속한 신령한 새 인류의 의와 영생의 은혜를 부활로 시작하신 ‘둘째 사람’이시다. 

따라서 성령님의 중생(重生) 역사에 의해 십자가와 부활의 예수님을 내가 영접하고 믿음은 ‘아담 안에서’라는 죄와 사망의 체제에서 ‘그리스도 안에서’라는 의와 영생의 체제로의 영단번 이동이요, 예수님의 의와 부활 영생의 온전한 전가(轉嫁)와 연합이다. 할렐루야, 아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