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선교사 관리할 전문기관 필요성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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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선교사 관리할 전문기관 필요성 절실
  • 승인 2000.1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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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에서 파송한 선교사들 가운데 50%이상이 여성선교사들인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각 교단 선교부나 선교 단체를 통해 지원하는 여성선교사 후보생이 증가하 고 있어, 여성선교사에 대한 선교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오랜 선교경험과 학문을 바탕으로 독신여성선교사들의 이야기를 수집해온 이정순선교 사(기독신학교와 서울 장신대학교 출강)는 ‘하나님을 향해 홀로 선 여인들’(죠이선교회 간)이란 책을 통해 독신여성선교사들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독신여성선교사만이 갖고 수 있 는 장·단점을 열거, 독신여성선교사에 대한 정책 마련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 책은 독신여성선교사들이 세계선교의 사역을 감당하는데 중요한 동력 중에 하나가 될 것 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한국인 독신선교사 9명 중에 7명이 여성으로 세계 선교 추세에 비춰 볼 때 별 차이가 없는 수준. 1998년 6월 통계에서도 여성선교사의 활약상을 읽을 수있다. 한 국인 선교사 총수가 5천6백4십6명(남자가 2천7백3십명, 여자가 3천2백1십8명)이고, 결혼 여 부에 따라서는 부부가 2천5백2쌍, 미혼이 9백4십4명(여 7백1십6명, 남 2백2십8명)으로 집게 됐다. 이는 장래 세계선교를 위해 선교 전략상 중요성을 암시하며, 여성선교사가 미래 선교 에 많은 영향을 끼칠 것임을 예측해 주는 대목이라고 저자는 말했다. 여성선교사는 선교현장에서 남자 선교사들에 비해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는게 이선교사 의 말이다. 특히 힌두교, 불교, 원시부족 사회, 복음을 접하지 못한 지역에 사는 여성등 남성 선교사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일수록 여성선교사의 역할은 중요시되고 있다는 것. 여성선 교사들은 성경학교, 유치원 및 선교원, 언어 학원 등 특수 사역에서 장점을 보여주고 있다는 게 이 선교사의 분석이다. 뿐만 아니라 독신여자선교사는 △가족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롭고 △현지인들과 더 친밀하 게 접촉할 수 있고 △사역시간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반 선교사에 비해 유 리하다고 이선교사는 강조했다. 이 선교사의 전세계에 사역하고 있는 한국 독신여성선교사 9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및 면담 결과는 이같은 주장을 뒷받침해준다. 설문에 참여한 선교사들은 전도(54명), 교회학 교(22명), 어린이사역(21명), 개척교회(16명), 교수사역(13명), 영성성경학교(12명), 캠퍼스사 역(11명), 음악(11명), 행정(8명), 기관사역(7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역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이러한 다양한 사역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외로움(12명), 안정성(10명), 대화상대없음 (7명), 정체성 흔들림(5명), 남편과 자녀 없음에 대한 현지인의 물이해(5명), 혼자서 모든 일 을 해야 함(5명), 타인의 보호가 필요함(3명), 남자들과 리더쉽 문제(3명), 이성의 유혹(3명), 육체의 피로(3명) 등 일반 선교사들에 비해 선교 외적인 문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제선교 단체들이 남녀 구별 없이 능력이나 실력에 따라 동등한 권리와 자격을 부여 하고 있는 반면 한국교회는 여성선교사를 일반 선교사의 보조 역할로만 보고 있다는 데서 문제점을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선교사는 △한국교회의 교단과 선교단체의 선교훈 련 프로그램이 남성 위주로 구성되어 있고 △인사나 의사 결정에 여성독신선교사들이 소외 되어 있고 △한국교회의 목회자들이 여성독신선교사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고 △ 이들을 체계적으로 지도하고 관리할 전문 기관이 없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를 극복키 위한 대안으로 이선교사는 △한국교회의 여성독신선교사에 대한 바른 이해 △ 여성독신선교사의 리더쉽 개발 △선교정책과 전략을 세우고 이들을 상담해주는 여성선교연 구소 및 여성선교사협의회 발족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송영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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