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 장병, 수 년 내 대거 입대… 대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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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슬림 장병, 수 년 내 대거 입대… 대책 시급"
  • 손동준 기자
  • 승인 2016.03.24 1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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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군선교네트워크 '이슬람 종교유입' 주제로 세미나 개최
▲ 미래군선교네트워크가 24일 오전 육군회관에서 제3회 군선교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는 '이슬람 종교의 군대유입,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를 주제로 진행됐다.

군선교 사역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이슬람 종교의 군대 유입을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미래군선교네트워크(이사장:김경원 목사. MMN)는 24일 오전 서울 용산구 육군회관에서 제3회 미래군선교네트워크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FIM국제선교회 대표 유해석 선교사와 합동참모본부의 손봉기 군종목사가 강사로 나섰다.

MMN은 이번 세미나에서 군대 내 이슬람의 유입 현황을 직접적으로 다루기 보다는, 군사역자들로 하여금 이슬람의 국내 침투 현황과, 각국의 군종병과에서 이슬람이 어떻게 활동하고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다뤘다.

‘이슬람의 실제’를 주제로 강의를 펼친 유해석 선교사는 “1990년 이후 한국의 이슬람 인구가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그 이유로 △노동인력의 부족 △한국의 저출산 문제 △고령화 현상을 꼽았다. 그러면서 “2005년 한국이슬람중앙회가 발행한 한국 이슬람 50년 자료집을 보면, 한국을 이슬람화 하기 위한 선교 전략은 이슬람 사원 건립과 국제 이슬람 학교 설립, 이슬람 문화센터 설립, 꾸란의 새로운 번역 등 다각도로 이뤄지고 있다”며 “지난해 국내 이슬람 인구는 공식적으로 25만 명이며, 비공식적으로는 40만 명에 육박한다. 2050년에는 무슬림 인구가 400만 명에 달해 기독교인구를 앞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 선교사는 자신이 사역했던 영국과 최근 테러가 발생한 프랑스와 벨기에의 예를 들며 국가 안보 차원에서 무슬림의 한국 유입은 신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이 발생하지 않게 하려면 지금부터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것. 그는 특히 교회들에 대해 “현재 유럽과 미국에서 이슬람으로 개종하는 개종자들 가운데 80%이상이 교회에 출석하던 기존 기독교인이라는 데 심각성이 있다”며 “2013년 5월 영국의 수도 런던의 거리에서 부대로 들어가는 영국군인이 길에서 참수당하는 사례가 발생했으며, 그 범인들이 기독교에서 이슬람으로 개종한 기독교인이었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슬람은 그들의 믿음을 공격적으로 전파한다 △이슬람은 교리가 단순해서 이해하기가 쉽다 △무슬림으로 개종하는 또 다른 이유는 공동체에 속하고 싶다는 욕구 때문이다 △유럽은 이슬람의 지적 센터가 되었다고 설명하면서 교회가 이슬람의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 FIM국제선교회 대표 유해석 선교사

그는 마지막으로 “우리는 기독교가 발전하고 융성했던 곳들이 이슬람으로 대체된 것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 그것은 군선교도 마찬가지”라며 “기독교가 종교적 욕구를 채워주지 못하고, 골고다 산상의 십자가를 자신을 위한 도구로 전락시킬때 이슬람이 몰려왔고, 그에 대항할 만한 능력을 상실한 채 시간이 지나면서 기독교는 그 주권을 이슬람에 내주고 말았다. 한국교회는 초대교회의 원시적 복음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합참의 군종목사 손봉기 소령이 ‘세계 주요국가의 군종제도’에 대해 발표했다. 손 목사는 발표에서 이탈리아와 독일, 프랑스, 미국, 인도 등의 군종제도 운영 사례례를 소개했다.

가장 오래된 군종제도의 역사를 가진 나라는 이탈리아로, 이탈리아는 콘스탄티누스 대제(재위 306~337)의 명령으로 제대별 사제를 배치하고, 미사를 위한 구역을 설치하면서 군종활동을 시작했다.

독일의 경우도 이미 프로이센 왕국 시절부터 군종연대를 운영해 왔다. 이들은 1957년 맺은 정교협약을 근간으로 현재까지 연방군 군종제도를 이어오고 있다.

군대 내 이슬람 유입의 대표사례로는 프랑스 군을 예로 들 수 있다. 프랑스의 경우 군대 내에 천주교와 개신교 뿐 아니라 유대교와 이슬람 군종까지 배치하고 있다. 군종 장교수는 천주교가 225명으로 가장 많았고, 개신교가 71명, 이슬람은 43명의 현역 및 민간인 성직자가 활동 중이다.

손 목사는 “프랑스는 2005년부터 군대 내에서 유대교 군종장교를 추가로 인정하면서 기존의 천주교와 개신교와 더불어 이슬람교까지 4개 종교의 군종장교가 군에 근무하고 있다”며 “2015년 3월에는 국방장관이 4개 종교 대표를 초청해 이슬람 군종 창설 10주년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러시아와 터키, 미국, 캐나다, 아프가니스탄, 인도, 인도네시아, 이집트 등이 군종장교 혹은 군 사역자를 배치하고 있다고 손 목사는 설명했다.

MMN 이사장 김경원 목사는 “이미 다문화 가정에서 자란 청년들이 군에 들어오고 있고, 몇십년이 지나면 상당수 이슬람 신자들이 군대에서 한몫을 하게 될 것”이라며 “금번 세미나를 통해서 군선교 사역자들이 이슬람 종교를 바로 이해하고, 선교적으로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지를 도전받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평가했다.

김 목사는 또 “아직 이슬람 종교의 군대유입에 대한 통계는 없지만, 다문화 사회로 들어서고 있는 이 시기에 향후 원불교처럼 숫자가 많아지면 이슬람 군종을 세워달라, 군대 내에 모스크를 세워달라는 요구가 있을 수 있다”며 한국교회가 미리 알고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 앞서 열린 예배에서는 예수인교회 민찬기 목사가 설교에 나섰으며,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 총무 김대덕 목사가 축사를 전했다. 김 목사는 “국가적으로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이슬람 문제는 하나의 징후”라며 “마지막 때에 시대적 사명을 분별하고, 예방적 차원에서 어떤 전략 전술 마련할지 미리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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