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표어에 ‘희망과 즐거움’을 담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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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표어에 ‘희망과 즐거움’을 담으라
  • 공종은 기자
  • 승인 2016.03.2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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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 목회자가 말하는 교회 개척 ABC (2)

주저앉으려는 마음은 목회자의 적

훈련으로 성도들과 만나고 소통

 

“전도는 교회 개척의 단계가 아니라, 교회 개척의 삶이다.” 교회 개척을 염두에 둔 이들에게 들려주는 김찬곤 목사(안양석수교회)의 격려이자 뼈에 새겨야 할 말이다. 전도와 개척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것. 전도는 개척 교회 목회자의 삶이어야 하고, 개척 교회를 벗어나는 가장 빠른 길 또한 전도이기 때문이다.

# 교회와 사람, 편한 접촉점 찾기

어떻게 하면 개척 교회를 벗어날 수 있을까. 이상대 목사(서광교회)는 ‘개척 교회를 벗어나는 목회’를 강조한다. 이 목사는 개척한 지 7년에 20명에 머물러있던 지하 교회에 후임자로 부임했던 목회자. 이 목사가 말하는 개척 교회를 벗어나는 목회는 무엇일까. ‘나쁜 상황에서도 믿음으로 일을 시도하는 것’. “주저앉으려는 마음은 개척 교회 목회자의 적”이라고 단언한다. 자꾸 일을 하다 보면 안 되는 경우가 더 많지만,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교회가 성장을 향해 나아가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이 목사는 “일을 믿음으로 저질러 버리라. 이것이 개척 교회를 탈피하는 방법이다. 과감하게 저질러 버리는 믿음의 용기가 없이는 개척 교회라는 특수한 상황을 벗어나기 힘들다”고 주장한다.

▲ 개척 교회일수록 표어가 중요하다. 교회 표어에는 사람들의 삶과 마음을 위로하고 희망을 주는 긍정의 메시지를 담아내는 것이 필요하다.

이 목사는 ‘교회 표어’의 중요성을 유독 강조한다. 희망, 즐거움, 긍정의 마인드를 표어에 담아내라는 말이다. 서광교회가 그동안 사용했던 표어는 ‘신바람 나는 교회’, ‘즐거운 교회’, ‘할 수 있는 교회’ 등. 새로 교회에 등록한 교인들 중 상당수가 ‘즐거운 교회’라는 표어 때문에 등록했다는 결과도 나왔다.

그렇다면 ‘내 짐을 지라’, ‘전도 배가운동’, ‘총력전도’ 등 흔히 사용되는 표어는 어떨까. 이 목사는 “사람들이 교회에 발을 들여놓게 하는 데 방해거리가 된다”고 말한다. 요즘 사람들의 지적 수준과 경제적인 여유가 부담을 받는 것을 싫어한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도시 목회에서는 그렇게 해서는 안 되는데, 사람들이 편안하게 접촉할 수 있게 하는 것도 목회방법의 하나”라고 강조한다.

개척 교회의 시작과 끝은 ‘사람과의 관계’. “사람들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 이 방법은 개척 교회를 벗어나 빠른 성장을 가져오는 목회의 좋은 방법”이라고 이 목사는 말한다.

# 평신도를 훈련하라

개척 교회의 자산은 사람. 교회에 들어온 사람은 놓치지 말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 필요한 것이 교육과 훈련. 조성민 목사(상도제일교회)는 ‘전 교인의 교사화’를 강조한다. 모든 성도들이 주일학교에 관심을 갖고 다양한 분야에서 다음 세대를 위한 사역을 섬길 수 있도록 격려해야 한다는 이유다. 그리고 “교회가 작을 때부터 전 성도에게 교사로서 어떻게 섬겨야 할지를 가르쳐주고, 실제로 주일학교 곳곳에서 섬길 수 있도록 독려하라”고 말하는데, 신발 놓는 교사, 차량 운행하는 교사, 간식 만드는 교사, 전도하는 교사, 아이들 돌봄 교사, 담임 교사, 보조 교사, 레크레이션 교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아이들을 섬길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경기도 안산에 개척한 방주교회는 목적에 근거한 제자훈련 사역을 진행한다. 새신자 전도와 양육을 위해서는 ‘알파코스’를 확정했고, 이들을 그리스도 안에서 영적으로 성장시키는 프로그램으로는 ‘일대일 제자훈련’, 그리고 사역을 하는 데 필요한 과정으로 ‘제자훈련’, 셀을 통한 복음 전파로 건강한 교회를 이루기 위한 ‘셀 소그룹’을 제자양육훈련과정으로 진행한 후, 이들을 사역자로 헌신하게 하기 위한 공동체 축제 예배를 하나의 과정으로 연결한다.

이상대 목사도 제자훈련으로 15명에서 30명으로 성장시켰다. 처음부터 졸업과 수료를 구별해 진행했고, 끝까지 과정을 마치는 사람들에게는 제자훈련 졸업 예배를 성대하게 마련해 주었다. 제자훈련은 성도들이 성경지식을 쌓거나 교인으로서의 자질을 갖추게 되는 과정이기도 하지만, 이 목사는 목회자로서 자신을 성도들에게 알리는 통로로 사용했고, 그들에게 다가서는 시간으로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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