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pitch)의 변화는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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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pitch)의 변화는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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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3.18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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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감동적 설교에 결단이 있다

대화와 설교의 피치는 다르다.  감동적 설교는 대화가 아니기에 더욱 달라야 한다. 설교자들이 일반적으로 활용하는 음역은 아래 옥타브 ‘라’ 음에서 위 옥타브 ‘미’까지다. 전체적인 음역을 5단계로 나누어 본다면 1단계 저음 대화 ‘라 시’에서부터 위 옥타브 ‘레 미’의 음역인 5단계로 구분 할 수 있다. 일상적인 대화는 2단계인 ‘도 레 미’ 음에서 진행된다.

만약 설교자가 대화하듯 ‘도 레 미’의 낮은 pitch로 설교를 시작한다면  회중들은 시작 전 후의 차이를 별로 느끼지 못할 것이다. 모든 스피치에서 시작은 청중의 관심을 확실하게 끌 수 있는 시간이고 끌어야 하는 중요한 순간이다.

청중(회중)은 큰 기대감을 가지고 스피치의 처음을 기다린다. 노련한 화자(speaker)의 스피치 시작은 그래서 인상적이다. 피치를 평소보다 아주 낮춘다든지 예상하지 못한 재미있는 유머로 시작한다든지, 특별히 높은 피치를 활용하며 시작하기도 한다.

설교 시작 피치는 대화의 피치가 아닌 대중강연의 3단계의 피치가 필요하다. 낮은 피치(low pitch)는 결단 없는 강의가 되기 쉽다. 낮은 피치는 다만 나약한 ‘아멘’이 있을 뿐 행동이 따르는 감동은 없다. 시작은 대화 피치가 아닌 대중강연 피치를 활용하여 청중들에게 설교의 시작의 변화를 확실히 느끼게 하는 것이 좋다. 설교는 초등학교 학생들이 하는 말하기 대회가 아니다. 설교는 간절한 심정으로, 결단하고자 모인 회중을, 결단하게 하는 감동이 있어야 한다. 도전이 없는 곳에 변화는 없다. 감동적 설교는 열정이 있는 피치의 변화가 꼭 있어야 한다.

다양한 매체를 통한 설교의 홍수 속에 사는 IT시대의 회중들은 2단계에서 시작하여 2단계로 끝나는 모노톤(monotone)설교에 더 이상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아무리 훌륭한 성악가라도 끊임없이 발성연습을 하지 않는 다면 파워풀한 심금을 울리는 노래를 할 수 없다. 다양한 피치 활용을 원하는 설교자는 1단계부터 5단계까지의 발성연습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뛰어난 테너의 음역을 낼 수 있는 가수라도 오랫동안 바리톤 음역의 노래만 한다면 그는 더 이상 테너가수를 할 수 없다.

누구든지 찬양대원들이 ‘아 아 ---’로 발성연습을 하듯 꾸준한 소리내기 연습을 통해 볼륨과 피치를 구분하며 피치의 변화를 활용할 수 있다. 높은 음이 있는 찬송가를 큰소리로 불러 보는 것도 매우 효과적이다. 바쁜 설교자들의 좋은 발성연습 시간과 장소는, 간섭 받지 않고 마음껏 소리 낼 수 있는 운행 중인 자동차 안도 효과적이다. 훌륭한 설교문은 도전적 설교자의 다양한 피치를 통해 완성될 수 있다.

박찬석 박사 / 한국 교회 스피치 & 커뮤니케이션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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