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개신교인 10명 중 8명 30대 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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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 개신교인 10명 중 8명 30대 이하였다"
  • 지용근 대표
  • 승인 2016.03.16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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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용근 대표(지앤컴리서치)의 통계로 보는 세상 ② 인구 구조의 변화가 주는 메시지
▲ 지앤컴리서치 지용근 대표

조사통계 분야에 종사하면서 가장 예민하게 관찰하는 내용 중 하나가 인구구조의 변화이다.

경영학의 아버지 피터 드러커는 “인구통계의 변화는 미래와 관련된 것 가운데 정확한 예측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인구구조의 변화가 사회문화를 바꾸고, 국가의 정책을 바꾸고, 기업의 마케팅전략을 바꾸고, 종교문화를 바꾼다.

우리나라 정부에서 종교 인구를 처음 측정한 해는 1985년으로 그 해 개신교 인구는 650만명 정도로 전체인구 대비 16.0%였다. 당시 개신교 인구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지금과 판이하게 달랐다.

39세 이하 개신교인(어린이, 청년)이 전체 개신교인 대비 79.0%로 10명 중 8명이 39세 이하 젊은 층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언제 개신교가 그런 적이 있었나 싶다. 그리고 60세 이상 고령층 개신교인은 전체 개신교인 대비 5.5%에 불과했다.

그러던 개신교 인구 구조가 20년이 지난 2005년에는 862만명으로 전체 인구대비 18.3%로 2.3%포인트 증가됐지만 실제 인구구조는 큰 변화를 보였다. 39세 이하 젊은 층이 79.0%에서 60.3%로 18.7%포인트 줄어들었고, 60대 이상 고령층은 5.5%에서 12.5%로 무려 두 배 이상 늘었다.

이 결과들은 2005년 센서스 자료에 기반한 것으로 작년 말에 실시했던 센서스 조사 결과가 발표되면 개신교 인구의 고령화 추세는 더욱 뚜렷하게 진행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와 같은 한국교회의 고령화 문제는 한국인 전체 인구구조 변화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지 않다. 교회 뿐 아니라 한국 사회 전체가 앞으로 풀어가야 할 숙제인 것이다.

한국인의 평균 수명은 이제 남자 77세, 여자 84세로 곧 90세 평균수명 시대를 바라보고 있다. 이러한 평균수명 증가, 이에 따른 노령인구 증가, 이혼율 증가, 초혼연령(2013년 남자 32.2세, 여자 29.6세)과 만혼의 증가, 이로 인한 1인 가구의 증가,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2013년 1.19명), 가나안교인(Churchless) 증가 등의 현상들은 인구구조와 밀접하게 관계를 맺고 있다.

특히 1인 가구 문제는 좀 더 심각해서 현재 전체 가구의 27% 수준이고 2035년에는 34%로 세 가구 중 한 가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교회가 이에 대해 다각적인 준비와 노력이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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