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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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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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3.16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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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중 목사 / 꿈의교회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납니다. 가족, 친구, 동료, 선생님 등 ...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의 수는 적어도 수십에서 수백만 명은 될 것입니다. 그런데 만약 “당신이 만나는 사람들 중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은 누구입니까?” 물어본다면, 많은 사람들은 가족, 배우자, 연인을 이야기합니다. 소중하기 때문에 누구보다 더 가까이 할 수도 있고, 누구보다 더 가까이 지냈기 때문에 소중하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당신이 만나는 사람들 중 가장 웬수 같은 사람은 누구입니까” 물어보면, 흥미롭게도 많은 사람들이 가족, 배우자, 연인을 이야기합니다. 너무 가까이 지내다보니까, 좋은 모습뿐만 아니라 나쁜 모습, 실망스러운 모습을 모두 다 보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은 다른 누구보다도 가족, 배우자, 연인과 더 많이 싸우고 갈등을 빚습니다.

그래서 많은 관계 전문가들은 가족, 배우자, 연인과 관계를 잘 맺는 것만큼, 그들과 싸울 때 잘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소중한 사람과 싸울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전문가들은 다음의 5가지를 추천합니다.

첫째로 10초만 더 생각하고 이야기하는 게 좋습니다. 화가 난 상태에서 바로 이야기하면 해서는 안 될 말도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잠시만 쉬어서 마음을 가라앉힌 뒤에 이야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로 상대방을 비난하기보다, 차라리 ‘나’의 입장에서 말하는 것이 좋습니다. 상대방을 비난하면 서로 감정이 상하지만, ‘나’의 입장이 어떤지만 말하면 좀 더 부드럽게 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셋째로 논점을 흐리지 않게 해야 합니다. 싸우다보면, 그저 이겨야겠다는 생각에, 상대방의 잘못된 과거 등 지금의 상황과 상관없는 이야기를 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그런 말꼬리 잡기는 싸움만 키웁니다.

넷째로 자리를 뜨지 않아야 합니다. 싸우던 중에 자리를 뜨는 것은 상대방의 자존심을 짓밟는 행위입니다. 그런 점에서 아무리 화가 나도 끝까지 자리를 지키고 경청하여 상대방을 배려해야 합니다.

다섯째로 ‘싸움’보다 ‘대화’를 해야 합니다. 내 입장만 고집하다가 싸우기보다, 대화하며 상대방의 말을 들어야 합니다.

이러한 다섯 가지를 한마디로 말하면, 바로 “상대방을 보기 전에 먼저 나를 돌아보라”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상대방에게 실망했을 때, 상대방을 비난하기보다는 먼저 내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선 상대방의 잘못을 지적하기 전에, 상대방의 말을 들으며 혹시 내가 잘못한 것은 없었는지 돌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상대방의 잘못을 지적하기 전에, 상대방의 말을 들으며 혹시 내가 나의 고정관념으로 상대방을 바라본 것은 아닌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이러한 모습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도 중요합니다. 아무리 믿음이 좋은 사람도 한번은 ‘하나님께서 왜 내 기도에 응답하시지 않는 걸까?’라는 의문을 가지며, 하나님께 실망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 실망하기 전에, 우리는 먼저 내 자신을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기도 속에 욕심이 들어있어서, 하나님께서 기도에 응답하지 않는 것일 수 있습니다. 혹은 우리가 고정관념에 잡혀서, 하나님의 깊은 수를 보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실망했을 때, 먼저 말씀에 비추어 우리 자신을 돌아봅시다. 그리고 한 번이든, 두 번이든, 몇 번이든 하나님의 시선으로 내 자신을 다시 한번 바라봅시다. 그리고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하나님의 묘수(妙手)를 보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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