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순복음교회 세무조사?... “8년 재정투명하다”

세무조사 보도 관련 해명자료...국세청 “수익사업만 해당” 이현주 기자l승인2016.03.15 11:52:33l수정2016.03.16 14:47l133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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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교회로 꼽히는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세무조사를 받는다는 소식이 일간지 보도를 통해 전해진 가운데 교회 측은 보도자료를 내고 “종교인이나 종교법인에 대한 세무관련 조사가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세무조사는 원로목사에 대한 고발부분에 국한된 것”이라고 밝혔다. 국세청의 세무조사가 사실임을 보도자료를 통해 공식적으로 밝힌 것이다.

또 이영훈 당회장이 지난 13일 열린 당회에서 “곧 국세청 세무조사가 들어온다. 국민일보 빌딩 본사 11층에 공간을 마련하다”고 발언한 것은 사실이 아니며, “국세청장을 면담해 세무조사를 막아보려고 노렸했으나 실패했다는 보도도 오보”라고 해당언론사에 정정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교회 측에 따르면 지난 13일 제2교육관 11층에서 ‘순복음교회 2015년 결산보고’가 열렸으며, 이영훈 목사는 결산보고를 통과시킨 후 지난 8년 간 재정운영의 투명성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당회원 350~400명이 참석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교회바로세우기 장로모임이라는 사조직을 통해 지속적인 교회개혁 압박을 받고 있다. 교바모 측은 조용기 원로목사의 설교중단과 교회 출석 정지 등을 요구하며 조 목사를 검찰에 고발했다. 이들이 고발한 내용은 퇴직금 등을 포함해 800억 원의 횡령이 의심된다는 부분이다. 최근 검찰 수사가 다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교회 측은 내부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세무조사의 경우, 내부에서 자료가 유출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교바모 등 외부 개혁세력이 아닌 내부 핵심인사들이 교회 재정장부를 유출한 정황이 보도자료를 통해 확인됐다. 교회가 낸 보도자료에 의하면 이영훈 목사가 “교회 내 서류유출에 대한 강력한 우려를 언급한 것”으로 전해진다.

교회 안에서 지속적으로 일어나는 불협화음에 대해 장로회와 원로장로회, 안수집사회, 권사회, 남녀선교회 등 성도와 교역자들은 지난 13일 “교회의 문제는 교회 안에서 해결해야 하며, 화해와 용서를 나아가야 한다”는 내용의 호소문을 발표했다. 성도와 교역자들은 “담임목사님의 의지로 전 성도와 교회 제직, 그리고 장로회가 합심하여 과거의 일들이 더이상 교회의 미래에 발목을 잡지 못하도록 포용과 노력을 하여 이제 교회는 제2의 부흥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며 “또 다시 과거의 사실을 들추어내며 고소, 고발과 이에 더하여 명분도 없는 기자회견으로 교회의 안정에 역행하는 교바모는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하며 교바모의 해체를 요청했다.

한편, 국세청 조사과 관계자는 종교단체의 세무조사와 관련, “모든 조사는 세금탈루 혐의나 의혹이 있을 경우 진행되는 것”이라며 “세법의 테두리 안에서 조사한다. 교회 등 종교단체라도 부동산임대업 등 수익사업이 있는 경우에 한해서 조사가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헌금 등은 수익이 아니기 때문에 조사대상에서 제외된다. 교회 재정이 아무리 크다고 해도 사업적 수익에 해당되지 않을 경우 예외다. 다만 영리사업 등 기존 과세 대상 사업에 대해 탈루 혐의가 있는 부분만 조사하게 되어 있다”며 종교 고유의 영역은 침범하지 않는 점을 강조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에 대한 세무조사 역시, 성도들의 헌금 등 교회재정을 제외하고, 법인과 교회에 속한 수익사업 전반에 대한 감사만 이뤄질 예정이다.

이현주 기자  hjlee@igood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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