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봉, 아이티 재건 전문인 양성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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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봉, 아이티 재건 전문인 양성 본격화
  • 아이티=한국크리스천기자협회 공동취재단
  • 승인 2016.03.14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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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아이티 직업학교 준공, 韓 정부와 기업, 美 정부 등 최대 산업단지 조성
▲ 한국교회봉사단은 2010년 강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아이티 재건을 위해 직업학교를 건립하고 한국 시간으로 지난 11일 준공식을 가졌다. 한교봉 김삼환 대표회장(기념비 오른쪽)과 월드디아코니아 오정현 이사장(기념비 왼쪽) 등 한국교회 대표단이 참석해 현지인들과 기쁨을 함께했다. 사진=ⓒ한국크리스천기자협회

한국교회가 중남미 국가인 아이티에 최고 시설의 직업학교를 건립했다.

지난 2010년 1월 12일 진도규모 7.0의 강진으로 폐허가 된 중남미 국가 아이티(Haiti)의 부흥과 재건사업에 힘써 온 한국교회가 한국 시간으로 11일 오전 1시(현지시간 10일 오전 11시) 아이티의 북부 도시 카라콜(Caracol)에서 ‘아이티 직업학교(KHPS=Korean Haitian Professional School)’ 준공식을 가졌다.

KD(Korean Diakonia) 한국교회봉사단(대표회장 김삼환 목사)·WD 월드디아코니아(이사장 오정현 목사)는 10일 아이티 카라콜 산업단지(Haiti Caracol Ekam Site)에서 아이티 현지 정부 관계자들과 아이티 직업학교 관계자, 한국교회방문단, 한국크리스천기자회협회 공동 기자단, 현지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갖고 직업학교를 통한 아이티 재건에 힘쓸 것을 다짐했다.

KD 한국교회봉사단 대표회장 김삼환 목사는 준공식 감사예배 설교에서 “한국교회가 아이티 정부와 함께 준공식을 갖기까지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면서 “하나님께서 어려움에 처해 있는 아이티를 위로해 주시고 이 모든 아픔에서 회복하게 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이어 “대한민국도 1950년 3년간의 전쟁으로 인해 전 세계에서 가장 비참한 나라였다. 하지만 오늘날 세계 10위권의 세계적인 강국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나님의 은혜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소개하고 “여러분도 하나님의 축복을 받은 대한민국처럼 또 다른 국가들을 일으키게 될 줄로 믿는다”고 격려했다.

WD 월드디아코니아 이사장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도 “직업학교를 건립하기까지 이름도 없이 수고하고 헌신해 주신 분들과 아이티 정부 관계자들과 미국정부, 한국교회봉사단, 의류회사 세아상역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직업학교로 시작한 연변과학기술대학이 중국 3천여개 대학 중 100대 대학으로 성장한 것처럼 오늘 준공식을 갖는 아이티 직업학교가 아이티의 일류 대학으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모리스 퍼미(Maurice Firmin) 아이티 교육부 차관, 메어빌 귀오메 국가인재양성교육청장, 세자르 나무르 카라콜 시장 등 아이티 정부 관계자들 역시 한국교회의 관심과 후원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메어빌 기오메(Mervil Guillaumette) 아이티 국가인재양성 교육청장은 “학교를 건립해 준 한국교회와 모든 분들에게 정부를 대신해 감사드린다”면서 “아이티 발전을 위해 이 같은 직업학교가 필요하다. 직업학교를 통해 아이티에 많은 변화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제르 라모르(Cezaire Lamour) 카라콜 시장도 “학교가 세워진 이곳이 황무지였는데 이제 아름다운 곳으로 변했다”면서 “아이티의 변화와 발전을 위해 수고해 주신 한국 분들 모두에게 감사드리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 이 학교로 인해 소망이 생겼다. 시장으로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 한국교회봉사단 아이티 기술학교가 건립된 카라콜 산업단지 전경 사진=ⓒ한국크리스천기자협회

한국교회봉사단은 준공식에서 전기시설 공급 등으로 학교 건축에 크게 공헌한 ESD 최상민 사장과 글로벌커뮤니티, 세아학교, 사랑의교회 최용준 집사(건축감리)에게 감사패를 전달한데 이어 ESD 최상민 사장을 아이티 직업학교 이사장으로 선임했다.

특히 전체 아이티의 60% 지역에 전력 공급 사업을 펼치고 있는 ESD 최상민 사장은 한국교회봉사단의 총 공사 지원비와는 별도로 이번 아이티 직업학교 건립에 5억 원을 쾌척하며, 아이티 재건사업에 꿈을 키워오고 있다.

한국교회봉사단은 아이티 재건을 위한 전체 공동모금액 37억원 가운데 이번 직업학교 건립사업에 25억원을 집중 투입했으며, 앞으로 2년간의 운영비 3억원을 계속해서 지원할 계획이다. 또 사랑의교회도 직업학교 내 커뮤니티 센터 건립을 위해 3억원을 추가 지원했다.

한국교회봉사단은 중장기적으로는 현지 법인 또는 해외 교회 등이 참여하는 후원회와 이사회를 조직해 운영될 수 있도록 운영권한을 이양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아이티 직업학교는 2015년 고졸이상 학력 19세 이상 아이티인들을 대상으로 실무과정을 시작했으며, 현재는 야간반 컴퓨터 1개 과정을 교육 중에 있다. 2016년 11월 신입생을 다시 모집할 예정이며, 향후 컴퓨터 외에 다른 전문 과정을 추가할 계획이다.

이번 아이티 직업학교 건립 사업은 한국교회봉사단 15개 교단 소속 교회들이 중심이 돼 모금활동을 펼쳐, 실질적인 열매를 거둔 한국교회 대표적인 연합활동의 결과물로, 아이티의 중장기적 재난구호를 위한 의미 있는 프로젝트로 평가된다.

한국교회봉사단은 2010년 1월 아이티에서 진도 7.0의 강진으로 25만 명이 사망하고 300만 명의 이주민이 발생하자 한국교회 언론과 함께 지진구호를 위한 공동모금을 결의하고 37억원을 모금, 초기 재난 긴급구호 사업과 함께 현지 NGO와 아이티개신교협의회, 미국교회 등과 협력해 콜레라 퇴치사업과 고아원 설립, 70여개 교회재건 등 중장기 사업에 힘써 왔다.

 

아이티 직업학교(KHPS=Korean Haitian Professional School) 건축개요

1. 총 건축비용 : 설립사업비 및 건축비용 약 25억원<ESD 최상민 사장 5억원, 사랑의 교회 3억원 포함>

2. 위치 : 아이티 북부 캡아이티앵 인근 카라콜 산업단지 내 <약 76만평 규모>

3. 대지면적 : 약 15,750㎡ (4,764평) / 연면적 2,233㎡ (675평)

4. 건설공사 : ESD (공사비 외 별도 건축헌금 기여)

5. 시설개요

학교 : 일반교실 6학급, 특수교실 2학급, 행정 및 부대시설

숙소 : 교직원용 3개, 단체 단기용 2실 및 편의시설

커뮤니티센터 : 예배실, 사무실 및 부대시설

 

아이티 북부 해안 카라콜(Caracol) 산업단지

카라콜 산업단지는 2010년 아이티 대지진 이후 아이티 국민들의 일자리를 만들어내기 위해 아이티 정부의 요청에 의해 미국 정부(USAID)와 미주개발은행(IDB) 등이 3억 달러를 투자해 조성됐는데, 아이티의 북부 해안 카라콜 도시 지역 약 76만 평 위에 조성됐다. 현재 이곳에서 진행되는 각종 프로젝트는 아이티 재건 최대 규모의 사업으로, 6만 여명에게 영구적인 일자리를 제공해 아이티의 경제를 살리겠다는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현재 미국의 민간단체 '글로벌 커뮤니티'가 지진 피해를 입은 아이티 이주민 등을 위해 주택단지를 조성하고 있는데, 약 750여 가구의 주택(=villeage la difference)이 카라콜 산업단지 내에 건립됐다.

또 한국계 기업인 세아상역(주)도 지난 2012년 10월 빌 클린턴 미국 전 대통령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 산업단지에서 공장 오픈 행사를 갖고 2016년까지 아이티 주민 2만여 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의류제작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더불어 10일 한국교회 후원으로 준공된 아이티 직업학교도 이 단지 안에 자리잡고 있어, 한국기업(세아상역, ESD)과, 코이카(KOICA), 한국교회(한국교회봉사단)가 카라콜 산업단지의 주축이며, 아이티 경제의 희망이 되고 있다.

<사진=ⓒ한국크리스천기자협회/ 카라콜, 아이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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