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을 신뢰해야 바른 교육이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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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을 신뢰해야 바른 교육이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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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3.08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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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유대인의 자녀교육

탈무드는 2세를 바르게 교육하기 위하여 가정과 학교와 공동체가 협력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고 하였다. 유대교 교사들 또한 2세를 바르게 세우기 위한 교육은 가정이나 학교나 공동체가 독립적으로 할 수 없다고 말한다. 사람이 태어나서 최초로 입학하는 학교인 가정과 최초로 만나는 선생님인 부모는 더 큰 가정이며 학교인 회당과 학교를 신뢰하고 긴밀하게 연계하여 2세를 위한 교육을 이루어간다. 그리고 부모는 학교의 선생님을 신뢰하고 존경할 뿐만 아니라, 자녀들이 학교와 선생님을 신뢰하고 존경하도록 가르칠 의무가 있다고 탈무드는 가르친다.

자녀가 학교와 선생님을 신뢰하지 않으면 교육은 바르게 이루어 질 수 없다고 유대교 교사는 말한다.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우리나라 학교 강단은 신뢰를 잃고 힘없이 무너진 것 같아 서글프다. 학부모가 선생님의 멱살을 잡고 폭행하는가 하면, 학생이 교실에서 선생님을 폭행하는 일까지 일어나고 있으니 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이러한 교실에서는 바른 교육을 기대할 수 없다. 선생님의 권위가 무너졌기에 선생님의 말씀은 학생들의 바르지 못한 행동에 대하여 지적하거나 경고하거나 호되게 꾸짖을 수도 없다. 부모와 학생과 선생님간의 신뢰와 존경이 회복되어야 바른 교육을 기대할 수 있다. 아무리 훌륭한 부모라고 하더라도 자기 자녀를 가정에서만 교육할 수는 없다. 아무리 유능한 선생님이라도 가정과 부모와 공동체와 협력하지 않고는 교육의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유대인 부모는 자기 자녀를 가르치고 있는 선생님을 신뢰하고 존경할 뿐만 아니라, 자녀들에게 선생님을 신뢰하고 존경하도록 가르친다.

유대인 부모는 어느 정도로 선생님을 신뢰하고 자녀들이 선생님을 신뢰하도록 가르치는지를 보여주는 이야기가 있다. 우리나라 부모와 마찬 가지로 유대인 부모도 초등학교 1학년이 소풍갈 때 함께 가는 것이 보통이다. 어떤 유대교 학교 1학년이 들로 소풍을 갔는데 부모가 함께한 학생이 많이 있었다. 그 가운데 한 가정은 아버지가 식물학 박사인데 1학년인 딸과 함께 소풍을 가게 되었다. 목적지에 도착하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점심시간이 되었는데 아이가 키가 제법 큰 식물 한 줄기를 꺾어가지고 아빠에게로 달려와 질문하였다.‘아빠, 이 풀의 이름이 뭐예요? 풀의 키는 어느 정도 자라나요? 꽃은 어떤 색이 피나요?’ 그 때 아빠가 대답하였다.‘딸아 선생님께 가서 여쭈어 보렴. 선생님이 잘 가르쳐 주실 거야.’ 딸이 아빠에게 실망한 듯 말하였다.‘아빠, 아빠는 식물학 박사님이잖아요. 가르쳐 주세요.’ 아빠가 대답하였다. ‘아빠도 확실하게 모르겠는데 선생님께 여쭈어 보렴.’ 딸은 선생님에게 가서 풀을 보이면서 말했다. ‘선생님, 이 풀의 이름이 뭐예요? 풀의 키는 어느 정도 자라나요? 꽃은 어떤 색이 피나요?’ 그 때 선생님 말씀하셨다.‘어디 보자, 아 선생님도 확실하게 모르겠는데, 내가 찾아보고 내일 학교에서 알려주면 안 되겠니?’선생님과 대화를 마치고 아이는 아빠에게로 와서 말했다. ‘아빠 선생님도 확실하게 모르신데. 내일 학교에서 가르쳐주신다고 하셨어요.’ 이 때 아빠가 말했다. ‘딸아 궁금해도 내일까지 참고 기다리자 선생님이 잘 가르쳐 주실 거야.’

우리나라에서 이러한 일이 일어났다면, 아버지와 선생님과 학생사이에 서로서로 어떤 대화가 오고 갔을까 생각해 본다. 만약 여러분이 식물학 박사인 아버지라면, 선생님이라면, 학생이라면 어떤 대화를 했을까 잠시 생각해보도록 하자.

다음날 아침 딸이 학교로 떠나려는 순간 아버지가 딸을 불렀다. 딸아 학교에 도착하자마자 교무실로 가서 이 편지를 선생님께 전해 주렴. 그 편지에는 그 풀의 이름은 무엇이며, 키는 어느 정도 자라고 꽃은 어떤 색을 띠는지 등 자세하게 적혀 있었다. 선생님은 이 편지를 들고 교실로 가서 모든 학생들에게 그 풀에 대하여 자세하게 가르쳐주었다. 이처럼 유대인들은 부모와 선생님 사이의 신뢰와 존경심이 크다. 이런 부모와 선생님 아래서 공부하는 학생은 행복하며 바른 교육을 이룰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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