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한국교회 기도로 미스바의 기적 재현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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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한국교회 기도로 미스바의 기적 재현되길"
  • 손동준 기자
  • 승인 2016.03.03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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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회 국가조찬기도회 개최…설교에 소강석 목사
▲ 제48회 국가조찬기도회가 3일 오전 서울 코엑스 D홀에서 열렸다.

올해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이 이 땅에 사회·경제적 회복과 평화통일의 ‘미스바의 기적’이 재현될 수 있도록 한국교회가 함께 기도로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3일 오전 서울 코엑스 D홀에서 진행된 제48회 국가조찬기도회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정제계지도자들과 교계 인사 등 3000여명이 참석했다.

‘통일을 가슴에 품고, 기도하는 민족’이라는 주제 아래, ‘성경적 섬김’과 ‘나부터 개혁’, ‘새마음 국민통합’, ‘경제 재도약’, ‘한반도와 세계평화’의 5개 키워드를 중심으로 한 뜨거운 기도가 이어진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축사를 전했다.

대통령은 먼저 “131년 전 기독교 전해진 이후 한국교회는 낮은 곳에서 국민들과 애환을 함께 해왔다”며 “일제 강점기에는 민족 독립위해, 해방 이후에는 분단과 전쟁의 아픔을 딛고 지금의 대한민국 있기까지 빛과 소금 역할을 감당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금 우리나라는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엄중한 안보 위기, 그리고 세계 경기 침체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행복한 미래로 나가는 길에 한국교회가 더 큰 역할 해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구약에 나오는 ‘미스바의 기도’를 언급하며 “이스라엘 민족이 국가적 위기 처했을 때 선지자 사무엘과 백성들이 했던 미스바의 기도가 평화를 가져왔다고 들었다. 국민의 마음을 모아 이 땅에 미스바의 기적이 재현되도록 한국교회가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또 지난해 8월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진행된 평화통일 기도회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한반도 평화통일 청년기도회에 대한 감사와 기대를 나타내면서 “기도의 힘이 북녘 구석까지 전해지도록 사회 구성원 모두가 힘 모을 때이다. 온 국민이 통일을 가슴에 안고 희망의 꽃씨 뿌린다면 통일 꽃이 피고, 젖과 꿀 흐르는 평화통일로 나아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박 대통령은 북 정권이 무모한 핵 개발을 포기하고, 북한 동포의 자유를 억압하는 일을 막기 위해 전 세계와 협력할 것과 분열의 악순환을 끊고 통합으로 나아가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는 성경말씀처럼 한국교회가 갈등을 해소하고 대립을 치유하는, 국가 혁신을 이끄는 등불이 되어달라”고 재차 당부한 박 대통령은 “사회와 경제를 혁신해서 새 도약의 토대를 만들고 한반도 평화통일이라는 역사적 길을 나아가는데 기도와 힘 보태주시리라 믿는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예배에서는 이경숙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 회장이 사회자로 나선 가운데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가 설교를 전했다. 소 목사는 구약 시편 33편 10~12절과 신약 디모데전서 2장 1~3절을 본문으로 한 설교에서 “오늘 우리는 여야와 정파개념을 넘어 나라와 민족, 그리고 대통령을 위해 기도하러 왔다”며 “대한민국의 번영을 위해서는 먼저 우리 한국교회가 신앙의 본질을 회복하고 교회 정체성을 회복해야 한다. 그리고 시대의 사상과 정신을 이끄는 교회로 다시 거듭나고 부활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 목사는 특히 대통령을 향해 “따뜻한 미소와 모성애적 카리스마로 뜻을 달리하는 이들도 끝까지 달래고 어르고 품어 달라”고 당부하면서 “그렇게 할 때 국민이 하나 되고 대한민국이 다시 비상하며 성공하는 대통령으로 역사에 남게 되리라 확신한다”고 조언했다.

특별기도 순서에는 안창호 헌법재판관과 대성그룹 김영훈 회장, 장준규 육군참모총장이 나서 각각 ‘대한민국의 번영을 위해’, ‘경제활성화와 국민화합을 위해’, ‘한반도와 세계평화를 위해’ 기도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같은 기간 진행되고 있는 WEA 세계지도자회의 참석자들이 개인자격으로 참여했으며, WEA 사무총장 에프라임 텐데로 비숍이 조식기도의 순서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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