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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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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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2.29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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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기태 선교사 / 인터서브코리아 교회관계팀

일상을 다룬 프로그램들

최근 T.V에는 유난히 일상을 다룬 프로그램이 많이 등장하는 것 같다. 삼시세끼는 한 섬에서 두, 세 남자가 매 끼를 해결하는 미션을 다루는 에피소드이다. 늘 하는 평범한 식사인데 왜 이것이 시청자들이 즐겨 보는 T.V 프로그램이 되었을까? 한 때는 T.V에서 특별한 내용을 다루려고 애썼던 것 같은데 요즘은 사회 전반에서 일상을 다루는 내용들이 더욱 보편화되고 있는 것을 본다. 일반 사회에서도 일상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있다는 반증이 아닐까?

 

일상의 영성

성경은 매일의 삶을 다루는 내용이 많이 나온다. 제자도에서는 날마다 제 십자가를 져야 한다고 말씀하고 있다. 위대한 주기도문에서는 매일 필요한 양식을 구하라고 주님께서 가르치고 있다. 성도들끼리 피차 매일 권면하고 격려하라고 가르치고 있다(히 3:13). 아브라함은 일상적으로 손님들을 영접하는 과정에서 천사들을 영접하게 되었다. 그래서 우리는 무슨 일을 하든지 주께 하듯 최선을 다해야 한다(골 3:23). 바로 그 일상에 우리의 영성과 하나님을 섬기는 예배가 있기 때문이다.

 

작은 일에 충성하는 것

우리는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익숙하게 하는 일을 “습관적이다”라고 표현한다. 그리고 이 말을 부정적으로 사용한다. 그 만큼 익숙하게, 매일 반복하는 일에는 큰 가치를 두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종말론적 달란트의 비유에서 작은 일에 충성하는 것에 대해 큰 가치를 두고 칭찬하셨다(마 25:21,23). 사람의 진심은 큰 일이 아니라 작은 일에서 나타난다. 대부분의 사람은 큰 일이라고 생각하는 일에는 전심을 다한다. 자신의 위대함을 나타낼 수 있는 기회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작은 일이라고 생각하면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자신을 작게 생각한다고 여겨서 그러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는 세상과 다르게 작은 일에 충성하는 것을 통하여 우리가 섬기는 주인이 누구인지를 세상에 알리는 기회를 갖게 된다.

 

일상의 재발견

일상의 영성이 중요한 이유는 이것이 이원론이란 치명적 오류에 대한 해독제이기 때문이다. 이원론에서 비롯된 성과 속의 구분은 그리스도인들로 하여금 자칫 주님께서 바리새인들에게 비판했듯이 위선적인 사람으로 비쳐질 수 있다. 또한 교회의 관심 영역이 공적 예배와 소그룹 모임 정도로 축소될 위험이 있다. 일상 영성은 성도들이 동네와 이웃들 간에 있어야 할 장소적, 시간적 영역에서 하나님의 통치를 인정하고 순종하는 것에 그 핵심이 있다. 일상을 일상 가운데 임하시는 하나님의 시각으로 바라 보아야 한다. 사람들을 창조하시고 또한 사람들에 의해 재창조되는 일상에 하나님의 창조 사역 계속 이어진다. 또한 하나님의 구속은 그 구속한 사람들을 통하여 일상을 구속하기도 한다. 그래서 하나님의 통치와 구속은 일상에서도 계속 이어진다. 일상의 일을 하나님이 주신 거룩한 것으로 믿고 최선을 다할 때 우리는 사람들에게 일상을 통하여 하나님을 증거하게 된다. 그 때에 우리는 일상의 소중함을 재발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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