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핵실험 이후 북한 사역도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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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핵실험 이후 북한 사역도 위축”
  • 손동준 기자
  • 승인 2016.02.29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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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오픈도어, 기자간담회서 북 선교상황 전해
▲ 한국오픈도어선교회가 지난 24일 서울 사당동 한 중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최근 북한의 핵실험 이후 조중 국경지대에서 이뤄지는 북한 사역에도 어려움이 닥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오픈도어선교회는 지난 24일 서울 사당동 한 중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핵실험 이후 북한선교의 상황을 전했다. 한국오픈도어 북한사역연구소의 이다니엘 간사는 “아시다시피 북한은 14년 연속 세계 1위의 기독교 박해국가”라며 “최근 핵실험 이후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북한 사역도 함께 위축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간사는 이어 “조중국경지역의 경계가 이번 핵실험으로 강화되고 있다”면서, “월경자 역시 급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외부에서 들어오는 정보에 대한 차단도 강화되고 있다. 이 간사는 “한류 드라마 유입이 시작되기 시작한 것은 이미 오래전이지만, 최근 들어 한류 드라마를 시청하다 적발된 경우 처벌기준이 날이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며 “전과 달리 한류 드라마 시청에 대한 처벌로 정치범 수용소에 끌려가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2000년대 후반 이후 대량 탈북으로 인해 탈북자 가족에게까지 해를 기치는 일이 드물었던 반면 최근 북한 지침에 의하면 탈북 방조자도 처벌하겠다고 나선 상태”라며, 강제 송환 시 이전보다 형량이 증가됐다는 첩보도 입수됐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북 내부의 통제 강화로 북한 선교사들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는 “핵실험과 관련해 외부활동에 민감한 북한정권이 순수한 활동에도 다른 의도가 있을 것이라는 의혹을 품고 있다”며 “이로 인해 북한 내부에서 활동하는 NGO활동도 위축되고 있으며, 위험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철수를 고려하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또한 북한 내부의 다양한 테러기구가 있는데, 특별히 인권운동을 하는 활동가들을 대상으로 모종의 테러공작을 수행할 계획이 있음이 다양한 징후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많은 기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지난해 광복 70주년을 맞아 한국교회가 그 어느 때보다 통일을 위해 뜨겁게 기도하고 노력했음에도, 북한 사역은 날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것을 보며 안타까움을 느낀다”면서도 “이럴 때일수록 더욱 합심하여 북한을 위해 뜨겁게 기도해야 한다. 새벽이 가까울수록 어둠이 짙다”고 말했다.

한편 오픈도어선교회는 북한 선교에 대한 실제적 이해를 돕기 위한 북한선교학교를 개강한다. 오는 4월 4일부터 시작되는 북한선교학교는 15주 과정으로, 1학기 ‘북한에 대한 이해’, 2학기 ‘북한에 대한 선교적 접근’, 3학기 ‘북한에 선교 전략’을 주제로 진행된다. 회비는 학기당 5만원이며, 종로5가 한국교회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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