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유럽 난민선교에 적극 지원해주길"

난민선교 어떻게 할 것인가- 2016 유럽-중동 이주민 파리포럼 (하) 손동준 기자l승인2016.02.29 12:03:48l수정2016.02.29 12:05l133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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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르단 자타리 난민촌에서 시리아 난민들이 추위를 피하고 있다. 자정에서 오전 4시 사이, 369명의 난민이 시리아 근처 지역의 분쟁을 피해 난민촌으로 도망쳐왔다. 자타리 난민촌은 현재 31,000여 명의 시리아 난민들에게 거처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출처:유엔난민기구)

프랑스 이주민 정책 실패 사례 발표 및 현장 사역자들의 기도지원 당부

중동과 유럽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인 사역자들이 유럽 내 이주민 2세들의 테러 가담의 원인을 살펴보고, 이주민정착을 위한 기독교 복음 선교적 전략적 제안을 내놓았다. 이와 함께 ‘중동 난민문제’와 ‘다에쉬(IS)문제’, ‘유럽 이주민’ 등 3가지 주제별 기도제목을 내놓고 한국교회의 기도 지원을 요청했다.

프랑스 파리에서 열렸던 ‘유럽-중동’ 이주민 파리포럼이 지난달 19일 막을 내렸다. 시리아와 요르단, 터키 등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인 사역자들이 모인 가운데 진행된 포럼에서 ACTS 신학대학원의 소윤정 교수는 ‘유럽 이주 무슬림 정착문제와 기독교 선교’를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소 교수는 발표에서 프랑스의 ‘문화적 용광로’식의 이주민 정책이 최근 일어난 대형 테러사건을 유발시켰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점차 다문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한국에서도 똑같은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기독교 복음 선교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화 용광로는 성경적 접근 아니다”

먼저 “구약성경은 이주민들의 이야기”라고 전한 소 교수는 “이주민 문제는 구약성경의 핵심주제로 아브라함과 모세를 비롯하여 다윗에 이르기까지 이주민선교에 교과서로서 손색이 없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구약성경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인간은 누구나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하나님과 동행하는 이주민이라는 것”이라며 “뿐만 아니라 신약성경은 초대교회 공동체가 이주민이 되어 디아스포라 교회를 세우고 복음증거를 하였다”고 전했다.

소 교수는 또 “우리가 처한 이 땅이 우리의 영원한 본향이 아니고 누구나 이주민”이라면서 “하나님의 백성은 자신들의 국가에 이주해 온 이주민들을 이해해고 돌보며 본향인 하나님 나라를 향해 함께 길을 가는 동반자적 자세로 살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프랑스에서 대규모의 테러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이주민 2세들의 문화탈락 현상을 원인으로 지목한 소 교수는 “프랑스의 경우는 ‘문화동화주의’를 추구하고 이주 무슬림들에게 용광로에 녹아주기를 기대하는 국가 정책을 펼쳐 왔다”며 “자유와 평등, 박애를 내세우고 있지만 현실은 이주 무슬림들에 대한 반감과 강경정책으로 다문화상태가 아닌 동화상태를 추구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 교수에 따르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 선교역사는 절대적인 동화주의가 아니라 다문화 주의를 지향하고 있다. 특히 프랑스가 가장 크게 간과한 것은 북아프리카에서 이주해온 이주민 가족을 진정한 그들의 가족과 형제로 받아드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사회복지제도와 갖가지 교육정책을 통하여 프랑스 정부가 제도적 장치를 감행했음에도 그들을 향한 차가운 시선과 멸시는 무슬림 2세들이 반사회적 성향을 가지고 성장하도록 만들었다.

소 교수는 “프랑스 이주 무슬림 2세들의 폭동과 테러를 직면할 때 우리는 그들 가운데 진정한 사랑이 없었음을 발견한다”며 “선교적 관점에서 진정성을 가지고 긍휼사역과 치유사역을 병행하고 친밀한 관계를 형성한다면 프랑스 이주 무슬림을 향한 복음증거가 가능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또 “시편의 구절들은 열방이 그리스도의 복음을 듣고 구원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며 “기독교 공동체는 서로 다름을 인정하며 문화적 다양성을 포용하는 선교정책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마지막으로 “이주민들의 종교를 인정하는 것은 그들의 정체성을 인격적으로 인정하는 것과는 다른 차원의 문제”라며 수가성 여인의 정체성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셨던 예수 그리스도의 소통 방법을 본받을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국교회 함께 기도해주세요”

이번 포럼에 참가한 현장 사역자들은 실제적인 기도제목을 내놓고 한국교회가 함께 기도로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먼저 ‘중동 난민문제’와 관련해 “난민문제 해결을 위해 상황에 따라 봉사와 복음 전도를 균형 있게 진행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포럼 참석자들은 “난민발생의 원인은 부족 간 갈등, 종교 갈등, 전쟁”이라고 설명하면서 “난민 갈등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고민하며 근본적인 갈등 해결의 방법을 찾아서 한국 복음주의 선교계가 화해와 평화 신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터키 내 시리아 난민 2백만 명 가운데 70만명 가량이 학령인구의 어린이와 청소년인데, 그중 40만 명 이상은 학교교육에서 소외되어 있다”며 “이들이 교육의 기회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국교회를 향해서는 “한국교회가 선교패러다임을 전환하여 유럽 난민선교에 적극적으로 후원하기를 바란다”며 “한국 디아스포라교회 및 유럽의 교회들과 협력을 통해 난민사역에 참여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세계 곳곳에서 잔혹한 테러를 감행하고 있는 다에쉬(IS)와 관련해서는 “시리아와 중동에 평화가 이뤄지고 이 지역의 기독교 공동체가 보호받기를 바란다”면서 “시리아 기독교인들이 믿음 위에 굳게 서고, 그들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과 위로를 깨닫고, 음식과 가족의 필요한 물품들이 마련되기 원한다”며 함께 기도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터키교회가 많은 난민들을 지원하고 돕고 있다”며, “터키 교회가 다에쉬의 위협으로부터 보호받고 용기를 잃지 않도록, 터키 기독교 공동체가 주변의 난민들에게 복음을 증거하여 그리스도의 진리가 난민들에게 전파되도록 기도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밖에 △무슬림이 선동적이고 단편적인 지식에 속아 테러 단체에 가입하지 않도록 △저들에게 참 지식과 참 진리이신 사랑의 예수님을 전할 수 있도록 통로를 주시기를 △이슬람 종파들이 서로 다름을 유지하며 다른 종파나 종교인들에게 폭력을 행사하지 않도록 기도해 줄 것을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유럽 내 이주민’에 대해서는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에 만연한 ‘이슬람포비아’에 직면하여 막연한 두려움을 성령의 능력으로 쫓고, 무슬림 난민들의 영혼구언에 구체적으로 반응하기 원한다”며 “유럽 내 한인교회들이 믿음으로 일어나 초대교회의 영성을 회복하여, 이주민 사역의 기폭제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중동발 난민들의 유럽유입과 이주 무슬림 사역을 위해 사역자 재배치가 한국교회에서 활발하게 논의되고, 아랍어를 말하는 사역자들이 자원하여 배치되기를 바란다”며 △디아스포라 한인교회의 목사님과 교회 지도자들이 난민사태에 대한 긴박성을 인식하고 교우들이 주변의 난민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누는 일을 격려하도록 △한인교회들이 가지고 있는 자원과 재능을 난민들을 위해 사용하도록 △우크라이나 내전이 속히 종식되고, 그로 인한 숨겨진 국내외 160만 난민의 영적, 육적 필요가 채워지도록 함께 기도해 줄 것을 호소했다.

손동준 기자  djson@igood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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