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백석 노회 통합 가속도... ‘뿌리’부터 하나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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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백석 노회 통합 가속도... ‘뿌리’부터 하나 이룬다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6.02.24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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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정기노회, 어디어디 통합하나

전남노회, 오는 4월 11~12일 통합노회 개최
충북노회, 오는 4월 15~16일 통합선언 결실
하나됨으로 지역사회 섬기고, 총회에 모범될 것

오는 4월 열리는 정기노회에서 구 대신과 백석의 노회단위 통합이 결실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전남노회는 지난 22일과 23일 전권위원회 회의를 열고 오는 4월 11일 통합노회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충북노회도 오는 4월 15일 통합노회를 열고 이튿날 체육대회로 우의를 다진다. 노회단위 통합은 교단통합을 더욱 굳건히 하는 것으로 ‘뿌리‘부터 하나되는 것을 의미한다. 통합 후 노회 규모가 커지면서 따르는 시너지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통합을 추진하는 노회들은 지역사회를 섬기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통합교단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노회별 통합추진 상황을 알아보았다.

# 전남노회, 전권위 모임 열어

전라남도 지역에 거점을 둔 전남노회는 교단통합 직후 바로 노회단위 전권위원회를 구성하고 통합을 추진했다. 올 봄노회 통합을 목표로 친교를 나누며, 행정적인 부분에서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수차례 대화를 나눴다.

양 교단 전남노회 전권위원들은 지난 22일과 23일 화순금호리조트에서 모임을 열고 양 노회 규칙을 조율하고 개정작업을 마무리했다. 사실상 행정적 통합을 마친 것이다.

통합노회는 오는 4월 11일과 12일 광양사랑의빛교회에서 열리며, 통합노회 후 임원을 세우고, 이튿날 노회원의 친목을 도모하는 체육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두 노회 통합으로 전남노회는 70교회 규모로 성장한다.

구 대신측 전남노회 서기 장종태 목사는 “통합 이전부터 친밀하게 교류하던 목사님들을 중심으로 통합논의가 시작됐고, 신학과 사상이 같아 통합에 별다른 어려움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전남노회는 교단 산하 노회 중에서 가장 먼저 통합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며 수차례 전권위원회 모임을 가졌다.

노회 임원은 구 백석 측에서 먼저 노회장을 맡고 이듬해에는 대신에서 맡기로 했다. 3년만 교차하고 이후부터는 노회원들이 선거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장 목사는 “서로 다르게 살아온 노회가 하나가 되는 것에 분명히 장단점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 말씀 안에서 우리는 모두 한 형제라는 마음으로 통합을 이루기로 한 것이고, 서로의 전통과 신앙을 존중하며 하나됨에 기꺼이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통합 후 노회의 활동에 대해서는 “각 부서 활동이 더욱 적극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본다”며 “커진만큼 책임과 역할도 클 것이고, 무엇보다 총회에 큰 힘이 되는 노회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노회는 4월 정기회 직전에 회의 세부사항을 맞추기 위한 회의를 한 차례 남겨두고 있다.

# 충북노회, 연합된 힘 발휘할 것

전남노회와 함께 통합의 결실을 맺는 또 다른 곳은 바로 충북노회다. 충북노회는 오는 4월 15일 통합노회를 열고 16일에는 체육대회로 친목을 도모한다. 노회 통합을 위해 두 차례 만나 대화를 나눴다. 임원끼리 만나 구체적인 사항을 조율할 것이다.

구 백석 충북노회는 임원에게 전권을 위임받아 별도의 노회없이 4월 통합노회에 참여한다. 그러나 구 대신 충북노회는 3월 15일에 임시노회를 열어 통합에 대한 사항을 보고하고 결의절차를 밟는다.

구 백석 충북노회는 43개 교회이고, 구 대신측은 17개 교회다. 둘 다 작은 노회라는 점에서 서둘러 통합이 추진됐다.

구 백석 충북노회 김만열 목사는 “양 측 모두 규모가 작은 노회였다. 굳이 두 개의 노회가 활동할 이유가 없었다”며 “총회가 하나가 됐지만 뿌리에서 연합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흔들릴 수밖에 없다. 우리 노회부터 서로 양보하고 화합함으로 노회통합을 이뤄내는 모습을 보여주자는 마음에 통합을 추진하게 됐고, 이번 봄 정기노회에서 그 결과가 나타난다”고 말했다.

한 가지 안타가운 점은 충북 지역에 총회 산하 교회가 170개나 활동하고 있지만 100여 교회는 다른 지역 노회에 속해 있다. 김 목사는 “이번 기회에 지역노회로 돌아와주면 좋겠다”고 말하면서 충북지역 교회들이 모두 하나가 되어 총회를 섬기고, 하나님의 사역에 동역하길 소망했다.

충북노회 역시 먼저 백석이 노회장을 맡고 이듬해 대신에서 노회장을 맡는 임원 순번제를 정했다.

김만열 목사는 “노회가 분리되어 있으면 힘도 없고, 의미도 없다. 지역노회 통합의 모범을 보여 다른 노회들도 하나됨의 영향을 받길 바란다. 노회 통합으로 더욱 단단해진 총회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 안양노회, 내년 통합 목표로 교류

가장 먼저 통합논의가 진행됐던 충남노회는 현재 답보상태에 있지만 4월 통합 가능성을 열어두고 계속해서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 두 차례 신중한 대화를 나눴지만 노회 크기 등 여러 이유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구 대신 충남노회에서 통합에 대한 제안을 해옴에 따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구 백석 충남노회는 최근 열린 증경노회장 워크숍에서 노회 통합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랜 교류가 있었던 만큼 충남노회 통합이 결정될 경우, 일사천리로 4월 통합이 마무리 될 전망이다.

한편, 올해 통합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내년을 목표로 열심히 만남을 갖는 노회도 있다. 안양노회는 구 대신과 백석이 명칭이 같아 대신은 안양동노회로, 백석은 안양서노회로 이름을 바꿨다. 노회통합 논의가 있었지만 올 1년 상호 교류하면서 친목을 쌓아 나가기로 했다.

안양서노회 서기 황명연 목사는 “지난 가을 정기회에 서로 인사를 다녀오는 등 임원들 간에 교류가 진행되고 있다. 신학적 차이나 통합에 대한 부담은 없다. 단지 서로 익숙해지는 시간이 필요해 1년 정도 연애기간을 갖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안양동노회와 안양서노회는 봄 정기노회 일정을 공유하고, 함께 개회예배를 드리기로 했다.

올 한 해 동안 등산과 체육대회 등 친목을 나누는 다양한 행사를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노회 통합 소식을 접한 홍호수 사무총장은 “노회 통합이야말로 교단 통합을 더욱 굳건히 하는 일”이라며 “믿음으로 하나되어 사랑하는 총회라는 표어처럼, 노회 안에서 서로 사랑하고 대신과 백석을 나누는 일 없이 화합하여 한 가족을 이루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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