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의 재능을 자신이 발전시키도록 하라

(27) 개인이 능력의 차이를 인정하라 운영자l승인2016.02.23 18:58:04l133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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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 가정과 학교와 회당에서는 그들에게 맡겨진 2세의 재능을 찾기 위하여 할 수 있는 대로 최선을 다한다. 2세가 자신의 재능을 최대한 발전시킬 수 있도록 교육을 하며, 자신의 재능을 개발하여 마음껏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려고 노력한다. 이 때 교사들은 2세들이 각자 소유한 재능을 서로 비교하거나 우열을 가리지 않는다.

가령 국어를 잘하는 학생과 산수를 잘 하는 학생과 자연을 잘하는 학생이 있다고 하자. 이 때 이들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한 가지 잣대로 재어서 비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초등학교 2학년 자녀를 둔 부모가 자녀의 기말 성적표를 받고 상담하기 위하여 학교에 가서 담임교사를 만났다.

먼저 이해를 돕기 위하여 유대인 초등학교 성적표 표기 방법을 보도록 하자. 성적표를 보면 각 과목마다 이번 학기에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고 학생이 어느 정도까지 할 수 있는지 기록하여 준다. 예를 들면 이번 학기에 국어과목의 목표는 100면까지 읽고, 쓰고, 분석하여 토론하는 것인데, 이 학생은 90면까지 읽고 쓰고 분석하고 토론 할 수 있다. 산수는 이번 학기에 3자리 곱하기 2자리까지 하는 것이 목표인데, 이 학생은 3자리 곱하기 3자리까지 할 수 있다. 이처럼 성적표를 보면 이 아이가 어떤 것을 잘하고 어떤 것은 조금 떨어지는지 알 수 있다.

성적표를 받아든 어머니가 자녀 상담을 위하여 교사를 찾아 온 것이다. 어머니는 성적표를 내어 보이면서 걱정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선생님 저의 아이의 국어 성적을 보세요. 이번 학기에 100쪽 되는 책 5권을 읽어야 하는데 4권 밖에 못 읽었으니 어쩌면 좋습니까? 그 때 선생님께서 산수 성적을 지적하면서 말하였다. ‘어머니, 여기 보세요. 이번 학기의 산수과목의 목표는 2자리 곱하기 2자리였는데 어머니의 아들은 3자리 곱하기 3자리까지 하였어요. 이 아이는 아마도 산수 쪽에 재능이 있나 봅니다. 어머니가 집에서 아이를 지켜보실 때 어떠셨나요?’ 어머니가 말하기를 ‘집에서 놀 때도 보면 물건의 길이와 높이를 재어보고 높이를 어느 정도 높이면 좋겠다는 등 계산하는 것을 좋아해요’라 하였다.

이처럼 유대인들은 매사에 자녀의 단점을 찾아내는 것이 아니라, 자녀가 지닌 장점을 찾아 그 장점을 발전시키기는 교육을 하려고 한다. 그리고 학생들이 용기를 잃을 수 있는 말을 하지 않는다.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여 첫 번째 시험으로 받아쓰기를 하였다. 이 때 아이는 10문제 가운데 2개를 틀리고 8개를 맞혔다고 하자. 우리나라 부모님은 이 시험지를 보고 무엇이라 할까? 정확한 통계자료는 없지만, 일반적으로 이렇게 말하지 않을까? 이 두 개는 왜 틀렸냐? 이것도 모르니? 이런 것을 틀리면 어떻게 하니? 하면서 자녀들의 용기를 꺾지는 않을까 생각해 본다. 모든 가정이 똑같지는 않겠지만 일반적으로 유대인 부모는 자녀에게 이렇게 말한다고 한다. 아들아, 8개나 맞혔구나, 장하다! 그런데 이것은 무엇이 틀린 것이니?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렴. 아이가 어머니에게 말합니다. 어머니 이것은 여기가 틀렸네요. 그리고 이것은 이렇게 써야 하는데 제가 잘못 듣고 잘 못 썼어요. 아 그렇구나, 엄마도 그렇게 들을 수 있겠다. 그리고 너는 산수를 잘 하잖니? 하며 재능을 알려 준 다음 앞으로 산수 시험을 치를 것인데 그때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그리고 다른 과목을 시험 칠 때도 어떻게 하면 좋겠니? 아들이 대답하기를, ‘어머니, 이제 학교에서 시험시간을 알려주면, 먼저 지금까지 공부한 것을 복습하고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겠어요. 그리고 이번 시험은 처음이라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도 몰랐고 준비하지도 않았어요.’ 아 그랬구나. 앞으로는 평상시에 최선을 다하고 시험시간을 알려주면 네가 말한 대로 다시 한 번 복습하고 잘 준비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거야. 그러니 이번 시험에 틀린 것에 집착하지 마라. 무엇이 틀렸는지? 왜 틀렸는지 알면 됐어. 이처럼 유대인들은 매사에 자녀에게 자녀가 지닌 재능을 알려 주고 그것을 기억하게 하며, 용기와 기회를 주는 말로 자녀를 세워나가는 교육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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