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한국의 역군으로 ‘재외동포’ 역할 인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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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한국의 역군으로 ‘재외동포’ 역할 인식해야”
  • 정하라 기자
  • 승인 2016.02.19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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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복음주의협의회, 2월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 개최

최근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이후 개성공단이 폐쇄되고 한반도 군사위기가 날로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통일의 역군이자 가교로서 재외동포의 역할이 강조됐다.

▲ 한국복음주의협의회는 지난 19일 화평교회에서 2월 월례발표회를 열고 통일한국 건설을 위한 재외동포의 역할을 모색했다.

한국복음주의협의회(대표회장:김명혁 목사)는 19일 오전 7시 화평교회에서 2월 월례발표회를 열고 ‘민족의 화해와 평화와 통일의 일꾼들로서 탈북동포들, 중국동포들, 연변조선족의 역할은’을 주제로 통일한국 건설을 위한 재외동포의 역할을 모색했다.

이날 ‘탈북민’을 통한 복음통일의 기대감을 전한 동영진 목사(한국기독교탈북민정착지원협의회 실행위원장)는 “같은 말씨, 같은 문화가 서려있는 고향 땅에서 복음을 증거하는 탈북민이야말로 북한 선교사의 사명을 띤 귀한 복음통일의 역군”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탈북민을 통해 사상적 통일을 이룰 수 있다”며, “종교학자들은 북한의 주체사상은 신도 2,400만의 10대 종교 중 하나로 여긴다. 하나님을 부정하는 공산주의의 비참한 참혹상을 탈북민은 몸소 체험했다”면서 공산주의의 폐해를 경험한 탈북민이 사상적 통일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탈북민 크리스천 인재들을 통한 통일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그는 “한 사람의 인재가 민족을 구원한다”고 말하며 “탈북민 크리스천 인재들이 통일이 되면 도지사, 대학교수, 의사들이 되어 북한 백성들을 리드하면서 복음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한국을 위한 탈북민의 동력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한국교회의 역할이 중요하다.

동 목사는 “무엇보다 그리스도인들이 탈북민을 예수님의 사랑으로 따스하게 대하고 칭찬과 용기, 희망을 주어야 한다. 통일의 역군이라는 가치성을 인정하고, 남한 정착에 힘겨워하는 탈북민을 주님을 섬기는 마음으로 도와야 한다”고 밝혔다.

재외동포들 중에서도 200만 중국동포들을 따뜻하게 보살피고 전도해 복음 전도자로 파송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해성 목사(중국동포교회 담임, 지구촌사랑나눔 대표)는 “민족 분단의 가장 가슴 아픈 축을 살아오고 있다가 오늘날 중국동포들은 꿈에도 그리던 조국을 찾아왔지만, 여전히 외국노동자로 중국국적자로만 취급받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어 효과적인 세계선교를 위한 중국동포의 역할을 강조한 그는 “한국에 와 있는 외국인 이주민들과 중국동포들을 따뜻하게 보살피며 전도하고 이들을 복음의 사명자로 훈련시켜 파송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동포들은 중국 국적자이기에 북한도 마음대로 다닐 수 있고 북한선교도 함께 가능하다”면서 “중국동포들이 북한을 왕래하면서 문화적 교류를 활발하게 함으로 통일의 촉매제 역할을 충분히 감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끝으로 김 목사는 “한국교회가 재외동포들을 잘 훈련시켜 그리스도의 증인으로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주역으로 힘을 가질 수 있도록 기도와 협력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종합 발언으로 허문영 박사(평화한국 상임대표)는 이데올로기와 군사적 남북대치 상황에서 재외동포의 남북관계 중재 역할을 강조했다.

허 박사는 “재외동포는 한민족이면서, 거주국 국민으로서 이중적 위상을 갖고 있다. 이는 한반도 통일문제의 이중성(민족문제이자 국제문제)을 풀어낼 수 있는 대단히 중요한 민족자원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들은 정치적 중립성과 한민족 공동체의 장기적 번영이라는 관점에서 양자 관계를 매개하고 중재하는 역할을 감당할 수 있다. 게다가 인맥과 지리적 인접성으로 남북 간 사회문화 교류와 인적교류, 경제교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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