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교류 상징 '개성공단 폐쇄', ‘통일대박’은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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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교류 상징 '개성공단 폐쇄', ‘통일대박’은 어디로?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6.02.12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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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단체, 한반도 긴장상황 우려성명 발표...가동중단 결정에는 찬반 엇갈려
▲ 북한은 지난 7일 광명성 4호를 발사한 데 대해 조치로 정부는 개성공단 가동을 전면 중단했다. 이에 북한은 개성공단 폐쇄조치가라 초강수 대응을 하면서 향후 한반도 정세에 대한 불안감은 더욱 커지게 됐다.

지난달 핵실험에 이어 북한이 지난 7일 광명성 4호까지 발사해 남북관계가 극단으로 치달으면서 현 정부가 주창해온 ‘통일대박’의 꿈도 비관적이 되고 있다.

통일부는 지난 10일 ‘개성공면 전면 중단’을 전격 선언했고, 11일에는 북한이 ‘폐쇄’라는 초강수를 들고 나오면서 남북관계는 수십년전으로 후퇴하게 됐다.

2013년 가동중단 사태를 겪은 바 있는 개성공단이 이번에는 남측 인원이 전부 추방되면서까지 재차 멈추게 된 데 대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개성공단은 경제협력의 유일한 상징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한반도 긴장은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기독교계 단체들은 논평을 발표하고 한반도 급랭에 대해 우려의 입장을 표명하고 나섰다.

사단법인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조일래 목사)은 “6.15 공동선언 이후 남북 교류협력의 상징사업을 추진되어왔던 개성공단이 북한의 잇따른 핵미사일 도발로 인해 12년만에 사실상 폐쇄절차를 밟게 된 것은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면서도, “정부의 개성공단 가동 전면중단은 안보위협에 대한 최우의 자구책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또 “공단 가동중단이 국제사회의 공조를 요청하기에 앞서 선제적 조치를 취한 것이라면 이번만큼은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반드시 북이 스스로 전쟁광적 호전성을 포기하고 국제사회 앞으로 걸어나올 수 있도록 끈기 있게 밀고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이영훈 목사)는 “남북화해교류협력의 목적으로 세워진 개성공단을 북한 주민의 삶과 안정을 위해 사용하지 않고, 오히려 북한주민의 인권은 철저히 배제한 채 군수물자 및 핵, 미사일만 개발해온 것은 강력히 규탄한다”며 “정부는 반복되는 도발에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하고 추가적 제재를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국기독교회협의회(총무:김영주 목사) 화해통일위원회 논평에서 “대북제재가 전혀 실효성이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북한의 군사화를 가속시키고 있는데도, 정부는 국제사회 대북제제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독자적 제재조치로 개성공단 폐쇄를 결정했다”면서 “실질적 남북통일 모델이 돼온 개성공단 폐쇄조치로 얼어붙은 남북관계가 파국으로 치닫게 됐다”고 비판했다.

또한 “개성공단에 입주한 124개 기업이 도산위기에 처했으며, 3천여명 근로자들이 실직위기에 놓였으며 약 1조원의 피해가 예상된다”며 “개성공단 폐쇄조치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전가되고 있다”고 폐쇄 철회를 요청했다.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상임의장:정금교 목사)는 12일 인권목회자동지회와 예수살기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개성공단 가동중단 철회를 요구한다.

이들 단체는 “남북화해의 상징인 개성공단 전면중단을 발표한 것은 대북제제를 선도하겠다는 안일한 생각으로 남북관계를 파국으로 몰아가는 무책임하고 위험한 결정이 아닐 수 없다”며 “개성공단 폐쇄조치와 같은 섣부른 판단은 북한 제재가 아닌 자국평화와 경제를 파탄시키는 최악의 선택”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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