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연금재단 이사진 ‘완편’... 이제부터 정상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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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연금재단 이사진 ‘완편’... 이제부터 정상가동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6.02.12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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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임시이사 파견으로 11일 이사회 성수, 이사장 전두호 목사 선임
▲ 예장통합 연금재단 이사회가 지난 11일 마침내 법원의 임시이사 파견으로 성수돼, 11명 이사진을 완편했다. 이사회는 신임이사장에 전두호 목사(가운데)를 선임했으며, 회의 후 주무관청에 회의록을 제출하고 이사 등기를 마쳤다.

법원의 임시이사 파견 결정으로 마침내 이사회를 개최한 예장 통합총회 연금재단이 11명 이사진을 조직하고 연금재단 운영 정상화를 위한 수순에 들어갔다.

지난 11일 서울 연지동 다사랑에서 열린 연금재단 제242차 이사회(임시)에는 전두호 이사와 당연직 이홍정 이사, 총회와 갈등관계에 있었던 김정서 목사 측 손석도, 조준래 이사가 참석했다.

여기에 지난 3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제50민사부(판사:이정엽)가 파송한 박은호, 오춘환, 조현문, 황철규 임시이사 4명까지 참석함에 따라, 전체 이사 11명 중 의사정족수 6명을 넘겨 이사회가 성수됐다.

이날 임시이사회는 이홍정 이사가 임시의장을 맡았으며, 개회 후 가장 먼저 법원에서 파견한 임시이사 4명을 정식이사로 선임하는 결의를 했다.

또 이사회는 지난해 9~10월 사이 사임의사를 밝힌 바 있는 이성오, 이응삼, 주효중 전임이사에 대한 사직서를 이사회 차원에서 공식 수리하고, 공석을 메우기 위해 지난해 9월 예장통합 제100회 정기총회에서 파송한 이사 중 권위영, 박용복, 성희경 3명을 신임이사로 선임했다.

신임 이사장으로는 역시 100회 총회에서 이사장으로 추천된 전두호 목사를 공식 선출했으며, 서기는 박은호 목사, 회계는 오춘환 장로가 맡게 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신임이사 선임 절차와 관련해 조준래, 손석도 이사가 절차적 문제를 지적하며 이사 선임을 미루자는 의견을 제시했지만, 법적으로 문제가 없고 연금재단을 서둘러 정상화해야 한다는 공감대에 따라 결의는 강행됐다. 회의록에는 소수 의견도 기록으로 남기기로 했다.

다음 이사회는 오는 19일 연금재단 사무실에서 열어, 고소 취하 등 미진 안건을 다루기로 하고 폐회했다.

이사회 이후 취재진을 만난 전두호 목사는 “연금재단이 새롭게 출발하는 중요한 날이었다. 우선 연금재단 이름으로 총회를 고소한 것들을 취하하고, 중단됐던 특별감사를 다시 실시해 법과 질서에 따라 정상화의 길을 걷고자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사회는 이날 공식회의 후 관할관청에 회의록을 제출하고 신임이사 등기를 마쳤다.

한편, 이사 추천권을 가지고 있는 통합총회는 지난 제100회 정기총회에서 직전이사진 전원을 해임하고 전두호 목사를 이사장으로 하는 10명의 이사진을 추천했지만, 김정서 직전이사장을 비롯한 구 이사진은 이를 거부하고 법적 갈등을 빚어왔다. 

이에 지난 3일 법원은 “이사 일부의 사임 및 임기만료로 인해 이사회를 개회할 수 없는 등 손해가 생길 염려가 있다”고 판단하고 4명을 임시이사로 파견하는 결정을 내렸다.

연금재단이 이번 이사회 조직을 완편하며 운영 정상화가 가능하게 됐지만, 현재 도 검찰에서 수사 중인 불법투자 의혹, 연금재단 중장기적 수익성 개선 등의 문제를 풀어가는 길은 이제부터 시작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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