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생들, 85% ‘여성안수’, 82% ‘이중직’ 찬성

10년 뒤 한국교회 '쇠퇴할 것' 51.3% ... 주일학교 쇠퇴 정하라 기자l승인2016.02.03 17:14:33l수정2016.02.04 14:53l132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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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오래된 논쟁거리인 여성 목회자와 목회자 이중직에 대한 신학생들의 입장은 어떨까. 이번 조사에서는 신학생들 대다수가 여성 목회자와 목회자 이중직에 압도적 찬성을 보여 향후 한국교회의 정책에도 큰 변화가 일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먼저 여성 목사 제도에 대해서는 신학생의 85.0%가 ‘찬성(매우 45%+약간 40%)’ 견해를 나타냈으며, ‘반대’는 15.0%에 불과했다. 응답자 특성별로는 여학생의 ‘찬성한다’ 응답이 97.7%로 남학생(82.8%)보다 높았다. 교단별로도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는데 현재 자신이 소속된 교단의 제도에 따라 좌우되는 경향을 보였다. 

여성목사 안수를 제도적으로 허용하고 있는 예장 통합(98.0%)과 예장 백석(97.2%)에서 100%에 가까운 높은 찬성률을 보였지만, 허용하지 않고 있는 예장 합동 소속 학생 71명 중 40.8%가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장신대의 한 신학대학원생은 “사회적으로도 여성 리더십이 확대되어 가고 있고, 모든 성도가 하나님 앞에 거룩한 제사장이라는 것을 인식할 때 여성이 목사 안수를 못 받을 이유가 없다”며 “위기에 처한 한국교회의 영성 회복도 잠자는 여성 리더십을 깨울 때 가능할 것이다. 국내 신학교들이 여성 목사 안수에 대해 마음을 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목회자 이중직에 대해 ‘상황에 따라 가질 수도 있다’는 응답은 82.0%로 신학생 5명 중 4명 이상이 찬성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역에만 전념해야 되기 때문에 다른 직업을 가져서는 안 된다’는 18.0%에 불과했으며, 대다수 계층에서 ‘상황에 따라 가질 수 있다’는 견해가 더욱 우세했다.

학교별로는 감신대·한신대·한세대·연신대 학생들 100%가 ‘상황에 따라 가질 수 있다’고 응답했으며, △침신대 88.5% △장신대 87.5% △총신대 86.9% △합신대 81.3% △백석대 80.4% △서울신대 57.7% △고신대 33.3% 순의 응답률을 보였다. 

최근 한국교회 내부적으로도 목회자 이중직을 찬성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미 한국교회 70%에 가까운 수가 미자립교회로 다수의 목회자가 직업을 갖고 있으며, 가졌던 경험이 있는 만큼 목회자의 실정과 현실을 고려해 목회자 이중직 문제에 대한 새로운 논의를 펼쳐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한 조사에서는 이미 목회자 10명 중 4명이 목회사역과 일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14년 목회사학연구소(소장:조성돈 교수)가 목회자 9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는 목회자 10명 중 4명(37%)은 “교회사역 이외에 다른 경제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고, “가정과 교회를 유지하기 위해서 겸직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목회자도 73.9%에 달했다.

지난달 임시입법총회를 개최한 기독교대한감리회는 미자립교회 목회자를 대상으로 ‘이중직’을 교단 최초로 허용했으며, 예장 통합은 지난해 목사 이중직 허용에 대한 보고서를 통과시킨 것으로 확인돼 타 교단에서도 관련 논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하라 기자  jhara@igood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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