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대원생들이 생각하는 학교 만족도는?

신대원생 10명 중 5명만 ‘전반적인 만족도’ 긍정 이인창 기자l승인2016.02.03 16:59:18l수정2016.02.06 07:59l132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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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부터 말하면, 이번 설문조사에서 11개 신대원 재학생들은 학교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가 높지 않았다. 백분위 점수로는 ‘약간 만족’과 ‘매우 만족’이 53.7%로 10명 중 5명 정도가 자신의 학교에 대해 만족하고 있었다. 5점 척도로는 3.49점. 그러나 ‘보통’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32.3%로 적지 않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약간 불만족’ 11%, ‘매우 불만적’은 3%에 그쳤다.

학교별로 보면 학교 만족도가 가장 높은 곳은 고신대 90.5%,  합신대 81.3%였으며, 서울신대와 한세대, 총신대, 한신대, 장신대는 34.6% ~ 47.9% 사이에서 만족도를 보였다.

항목별 질문에서 설문 응답자들은 ‘교수진’에 대한 만족 비율이 70.3%(3.93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교육 커리큘럼’은 51.3%(3.48점)로 뒤를 이었다.

하지만 ‘성경공부와 영성훈련’은 41.3%(3.27점), ‘졸업 이후의 진로’ 35%(3.19점), ‘장학금 제도 및 지원’은 36.7%(3.12점)으로 만족도가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전반적인 만족도’를 분석해 보면, 복음주의권의 학교와 에큐메니칼권의 학교 간 차이가 두드러진 점이 눈에 띈다. 성별과 연령에서는 만족도 차는 크지 않았지만, 복음주의 학교가 56.3%, 에큐권 학교는 47.1%가 지금 다니는 신대원에 만족한다고 보여 차이를 보였다.

세부항목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확인할 수 있다. ‘교수진’에 대한 만족도가 복음주의 학교와 에큐메니칼 학교는 각각 75.3%와 57.6%, ‘성경공부와 영성훈련’ 만족도가 46%와 29.4%로 상당한 간극을 보였다. ‘졸업 이후의 진로’ 만족도가 25.9%와 38.6%로 차이가 컸다. ‘교육 커리큘럼’은 48.2%와 52.6%, ‘장학금 제도 및 지원’은 48.2%와 52.6%였으며, 학교시설만 에큐메니칼 학교들이 50.6%로 47.4%를 보인 비에큐메니칼 학교보다 앞섰다.

특히 ‘교수진’에 대한 만족도는 ‘고신대’와 ‘합신대’는 100%, ‘백석대’는 91.3%, ‘침신대’는 84.6%까지 답변했다. ‘감신대’는 42.9%, ‘한신대’ 50%, ‘한세대’ 52.6%로 낮은 만족도를 보이기도 했다.

현재 교육부는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대책으로 A~E 등급까지 대학구조개혁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교육여건, 학사관리, 교육과정, 학생지원, 교육성과, 특성화 등을 기준으로 평가해, 결과에 따라 재정지원 제한, 정원감축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최근 교육부로부터 C~E등급을 받은 일부 신대원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학교의 경쟁력을 가장 민감하게 느끼는 주체는 바로 학생들이다. 이런 관점에서 현재 학교에 몸담고 있는 신대원생들이 자신의 학교에 대해 어떻게 판단하는지도 중요하게 살펴볼 대목이다.

총신대 신대원생 구현 전도사는 “학생들의 역량과 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채 진행되는 학사일정이나 커리큘럼에 대한 불만족이 있다. 시스템을 넘어선 배려를 신대원생들은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감신대 신대원생 박근조 전도사는 “현재 학교 전체적인 분위기가 좋지 않아 학교 만족도가 낮게 나타난 부분이 이해된다. 교수진이 자리가 비어있는데도 다른 이유로 임용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교수진 보강 필요성을 지적했다. 감신대의 경우 ‘교수진’ 만족도는 42.9%로 가장 낮게 조사됐다.

신대원생의 학업과 관련한 설문에서 또 다른 흥미로운 사실들이 발견된다.
설문에서는 가장 관심을 기울이는 ‘신학분야’를 물었다. 이에 ‘성서신학’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49%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실천신학’이 22.3%로 다음을 이었으며, 조직신학 15.7%, 선교신학 7.7%, 해방신학/민중신학 0/7%, 기타 1% 로 조사됐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복음주의권 학교의 신대원생들의 53%가 ‘성서신학’을 선택한 반면, 에큐메니칼 학교의 신대원생들은 36.3%만 선택했다. ‘실천신학’은 각각 17.7%, 34.1%라는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이 같은 양상에 대해 설문조사 자문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합신대 이승진 교수는 “복음주의권 신학생들은 성경과 같은 이론신학에 집중하는 반면에 에큐메니칼 신학생들은 목회실천과 연관성이 높은 데 더 집중하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신학생들은 학교에서 더 강화해 주었으면 하는 교육과 관련해서는 ‘성경강해’(35.7%)와 ‘영성훈련’(27.7%)을 주요하게 인식하고 있었다. 찬양인도(8.3%)와 설교방법(6.0%), 심방과 설교 노하우(3.0%) 등 실제적으로 도움도 바라고 있었다. ‘영성훈련’을 강화해야 한다는 응답 가운데는 ‘여학생’이 50%, ‘전임전도사’가 45%로 전체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인창 기자  tackle21@igood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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