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선배들의 ‘삶과 사랑’을 배우는 40일
상태바
믿음의 선배들의 ‘삶과 사랑’을 배우는 40일
  • 공종은 기자
  • 승인 2016.02.03 13: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순절, 어떻게 보내십니까?

말씀 묵상과 기도로 영적 순례 진행

믿음의 삶을 위한 도전과 변화 중요

‘사순절(四旬節. Lent)’. 재의 수요일부터 부활절 전까지 주일을 제외한 40일의 기간을 의미한다. 주일을 제외하기 때문에 실제 날짜는 46일, 주(週)로 환산하면 6주간이다. 예수께서 광야에서 금식하며 기도한 40일을 기념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세례를 받기 위해 준비하거나 절제된 생활을 하면서 절기를 보낸다. 올해 사순절은 2월 10일부터 3월 27일까지.

사순절 기간에는 재의 수요일, 고난주간이 들어있다. 특히 고난주간에는 고난주간을 시작하는 종려주일, 최후의 만찬과 함께 했던 세족식(목요일), 예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성 금요일 등이 포함된다.

▲ 사순절은 40일 동안의 짧은 여정이지만, 그리스도를 향한 믿음의 경주를 통해 신앙의 변화와 성장을 이끌어내는 절기가 돼야 한다.

# 사순절 묵상집 활용

개인의 신앙에 따라 금식을 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기독교인들에게 사순절은 ‘묵상하고 기도하는 기간’. 조용히 성경을 읽고 묵상해도 좋지만 ‘사순절 묵상집’을 활용하면 좋다. 재의 수요일인 오는 10일부터 부활주일인 3월 27일까지 말씀 묵상과 기도로 영적 순례의 길을 떠날 수 있게 자세하게 안내됐다.

교회학교 학생들을 위해 제작된 묵상집도 출간됐다. 교회와 가정에서 부모와 자녀가 함께 사순절을 묵상하며 보낼 수 있게 했는데, 영유아유치부용 ‘뿌나’, 어린이를 위한 ‘아이톡’, 청소년용 ‘청톡’이 있다. 특히 교회에서는 선생님과, 가정에서는 부모님과 함께 매일 그림 색칠을 하면서 사순절을 보낼 수 있도록 총 6주 분량의 위클리 세트로 제작된 것도 있다.

안양 평촌교회(담임:림형석 목사)는 사순절 기간 동안 기도운동을 진행한다. 성인 신자들은 물론 교회학교 각 부서들도 동참한다. 교회학교의 모든 어린이, 청소년들이 매일 10분씩 기도하며, 매일 기도할 제목은 주 1회 새롭게 정해 배부한다.

▲ '사순절 말씀 달력'에 따라 사순절 기간 동안 성경을 묵상해보자. <청년사역연구소 제공>

# ‘사회적 나눔’을 위한 캠페인

별도의 캠페인을 실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사회적 돌봄이 필요한 이들을 위한 캠페인을 도입해 보자. 기아대책에서 지난해 사순절 기간 동안 실시했던 ‘40일의 약속’ 캠페인이 좋은 모델이다. 40일의 약속 캠페인을 통해 모금된 기금으로 국내 결연아동들에게 새 학기 교복을 지원했다. 교회에서 똑같이 실시하거나 상황에 맞게 바꾸고, 지원 범위도 변경해서 적용하면 된다.

국내 성지순례를 떠나는 것도 좋다. 성지순례를 전문으로 하는 기독교 여행사들이 마련한 프로그램들이 다양하다. ‘일사각오 주기철’이 사순절 기간에 영화로 개봉된다. 일사각오 주기철은, 지난해 12월 25일 KBS ‘다큐 1’을 통해 성탄 특집으로 방송된 것을 영화화 한 것. TV에서 충분히 보여주지 못한 극적인 장면들과 감동적인 스토리로 새롭게 제작돼, 사순절 기간 동안 성도들의 신앙을 다시 점검하고 돌아볼 수 있게 했다.

그러면 어떤 사순절이 돼야 할까. 김세광 교수(서울장신대 예배설교학)는 “사순절이 하나님의 마음을 더욱 깊이 느끼고, 주님을 사랑했던 믿음의 선배들의 삶을 배우는 계기가 된다면 좋겠다”고 말한다. 그리고 “우리들의 믿음의 삶에 도전과 변화와 성장을 가져오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그리스도의 고난과 죽으심의 신비가 회중들의 삶과 신앙에 깊이 새겨져서 그리스도를 향한 믿음에 새로운 차원의 도전과 작은 변화와 성장을 가져온다면 함께 은혜를 누리는 사순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40일의 시간. 신앙의 변화를 끌어내 보자. 나의 변화를 우리의 변화로, 그리고 교회의 변화로 이어가자. 사순절은 단순한 절기가 아니라 정의이며 사랑이기 때문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