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은 안 통해도 선교는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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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안 통해도 선교는 통한다"
  • 손동준 기자
  • 승인 2016.01.11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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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민사역의 어머니' 김영애 선교사 신작

“결국 다문화사역을 위해 한국교회는 시대적인 흐름 속에 무엇보다 다양성을 배워야 한다. 어디까지나 문화 속에서 우리가 복음을 전하게 되어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문화의 장벽을 넘지 않으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없다”

국내 체류 외국인은 180만명 시대, 이미 우리 안에 들어와 있는 외국인들을 향한 선교는 이제 교회의 피할 수 없는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주민 사역의 개념조차 없던 시절 이 사역에 뛰어든 김영애 선교사(암미선교회)의 자전적 책이 나왔다.

김 선교사의 신작 ‘말은 안 통해도 선교는 통한다’(도서출판 샘솟는기쁨)은 ‘이주민선교 현장리포트’라는 주제에 걸맞게 저자가 최초로 이주민 선교에 투신하게 된 계기부터 이주민 사역의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김 선교사가 그동안 여러 루트를 통해 발표했던 이주민 선교와 관련된 글들을 갈무리 해 한 곳에 모은 책인 만큼 부드러운 문체로 읽기 쉽게 쓰였다.

특히 현장의 질감이 그대로 전해지는 다양한 사례들을 읽다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저절로 동참하고 싶은 마음을 불러일으킨다.

저자는 ‘왜 다문화 선교인가’라는 챕터에서 1991년 해외투자연수제도와 1993년 실시된 산업기술연수제를 계기로 동남아시아 이주노동자들이 유입되기 시작했다고 분석하면서 “2000년 이후부터 국제결혼이 늘어나 국내에서 매년 3만여 쌍이 국제결혼을 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에 들어와 있는 외국인들은 그들의 종교, 문화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고 한국사회에서 아무래도 도움이 필요한 위치에 있기 때문에 그들에게 도움을 주는 다문화선교 단체에게 열려진 마음으로 접근해온다”며 “하나님께서 한국 땅에 모든 민족을 불러 모으시는 이유는 물론 한국민족을 땅의 모든 족속이 복을 받게 될 통로로, 새로운 선교의 도구로 쓰시려는 계획이 있으시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저자의 이같은 주장에 한국교회의 내로라하는 원로 목사들도 지지의 뜻을 나타냈다. 동시에 이 책에 대한 높은 애정을 나타냈다. 강변교회 원로 김명혁 목사는 추천사에서 “땅 끝 같은 한국에서 외롭고 힘든 나그네 삶을 살아가는 이주노동자들과 다문화가정들을 향한 따뜻한 사랑이 담겨있는 책”이라면서 “이주노동자들의 병들고 아픈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지며, 십자가 복음으로 새 삶을 살게 하는 감동적인 선교 현장의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할렐루야교회 원로 김상복 목사는 “이 책은 평범 속에 진리를 느끼게 하며 선교의 도전을 받게한다. 외국인들과 관계뿐만 아니라 선교하면서 개인적으로 보고 느낀 것들을 쉽게 기록해 배울 점들이 많다”며 “우리 가운데 스스로 찾아온 외국인들에게 우리가 그리스도의 대사가 될 것을 이 책을 통해 기대해 본다”고 전했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 대표회장을 지낸 강승삼 목사 역시 이 책에 대해 “선교 수필집이자 사역일지, 선교단상, 삶 속의 문화인류학 보고서, 선교보고서, 인격적 선교 상담의 실제”라고 표현하면서 “국내 이주민선교의 모델을 제시하는 책으로서 이 책을 모든 선교사들과 선교후보생, 목회자, 교회 중직자, 그리고 청소년들에게 강력히 추천한다”고 밝혔다.

한편 저자인 김영애 선교사는 1995년 12월 선교를 목적으로 미국행을 준비하던 중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소재의 공장지대를 방문하게 되면서 이주노동자 선교에 몸을 담게 된다.

사회적으로 외국인노동자에게 관심을 갖지 않았던 시절, 심지어 교회조차 이들을 선교의 대상으로 생각하지 않던 그때부터 저자 김영애 선교사는 그들의 ‘어머니’로서 함께 울고 웃으며 하나님의 사랑을 전해왔다. 암미선교회는 현재 필리핀과 페루, 베트남, 캄보디아, 네팔, 몽골 등의 다국적 사역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주민들을 다시 본국 선교사로 역파송하여 보다 효과적인 선교를 도모하고 있다.

▲ 김영애 선교사가 지난 연말 강남 반디앤루니스에서 북콘서트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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