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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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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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2.15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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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섭 목사 / 백석신학 학장

성탄절이 성큼 다가왔다. 비록 초대교회에 주 예수님의 수난과 부활을 기념하는 ‘주의 만찬’(고전 11:20)은 있지만 성탄절은 없었다. 본래 옛 로마의 동지(冬至)인 12월 25일은 해가 조금씩 길어지는 ‘태양신 탄생’(Natalis Solis Invicti)의 브루말리아(Brumalia) 축제라는 이방절기이며, 로마 교황 리베리우스(Liberius)가 성탄절을 지키도록 명령했고(354년), 17세기 청교도들은 ‘바보절’(Fooltide)이라 하여 엄금하기도 했다고 한다. 하지만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딤후 4:2)는 적극적인 정신을 따라, 전통적인 성탄절을 주 예수님의 복음을 가족친지, 이웃과 나누는 소중한 접촉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예수님의 실제 탄생일은 언제일까? 호적령을 따른 베들레헴 방문(눅 2:1-7), 목자가 들판에서 양을 지킴(눅 2:8-14), 예수님 탄생 6개월 전(눅 1:26) ‘아비야 반열’(눅 1:5)의 사가랴에게 세례요한의 수태고지,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장막을 치심”(요1:14) 등에 근거하여 9월 하순의 초막절로 본다면(눅 2:9-14와 연계된 9월 29일 미가엘마스 참조), 12월 25일은 정상적 임신기간인 280일을 소급하면 ‘성령님으로 잉태’(눅 1:35)된 시기로 이해될 수 있다. 성탄절을 지키면서 해마다 전 세계에 “미쁘다, 모든 사람이 받을 만한 이 말이여! ‘그리스도 예수께서 죄인을 구원하시려고 세상에 임하셨다’ 하였도다. 죄인 중에 내가 괴수니라”(딤전 1:15)는 위대한 역사적 고백이 선포되는 것은 확실히 귀하고 유익한 것이다. 또한 예수님의 성탄은 십자가 죽음과 부활로 인해 구원을 완성하심과 직결된다.

크리스마스(Christmas)는 “그리스도의 미사”란 뜻이기에, 금번 성탄절에도 “주님의 만찬”(고전 11:20)을 가지며, 마틴 루터가 시작한 상록수(신앙 지조의 불변과 중단 없는 성장) 성탄목에 촛불(세상의 참 빛인 예수님과 그리스도인) 켜기와,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야’를 중심한 노엘(Noel, [복된] ‘소식’)의 캐롤(Carol)듣기, 가족 재회와 성탄카드, 선물교환하기, 어린이 성극, 자선 활동하기 등을 통해 주 예수님의 탄생이 가져온 구원, 부활 영생의 산 소망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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