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계수하는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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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계수하는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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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2.08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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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섭 목사·백석신학 학장

2015년 을미(乙未)년도 얼마 남지 않아 올 한 해를 어떻게 살았으며, 새해 병신(丙申)년은 어떻게 살 것인지 영적 인벤토리(inventory)를 해야 하는 시즌에 들어섰습니다.

하나님의 사람 모세는 “우리에게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로운 마음을 얻게 하소서”(시 90:12)라고 기도했습니다. “모세의 기도”(시 90편 표제) 배후에는 38.5년 허송한 광야여정(민 14-20장)에 만 20세 이상의 남녀 120만이 매일 평균 85명꼴로 출애굽세대가 죽어나가는, 그래서 만일 시간당 7구의 시신을 장례한다면 매일 12시간의 감성적 슬픔을 나누어야 했던 모세의 체험이 녹아 있습니다. 모세는 이렇게 인생을 “티끌로 돌아가게 하시고”(3절), “주의 목전에는 천 년이 밤의 한 순간 같을 뿐이며”(4절), “홍수처럼 쓸어가시며”(5절), “아침에 돋는 풀같이 시들고 마르며”(5-6절), “주의 진노에 소멸되며”(7절), “우리의 평생이 순식간에 다하였고”(8절), 따라서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10절) 라고 고백합니다.

1960년에 비해 이제는 30년이나 더 장수하여 한국인의 평균 기대수명이 81.5세요, 건강수명이 66세라고 하지만, 영적 수명은 완전히 다른 차원의 문제인 것입니다. “자기의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질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리라”(갈 6:8)는 잣대로 금년을 평가해 보십시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세월이 흐를수록 더 심히 패역하고 음란한 세대에 살게 되기에(계 22;11), 금년의 영적 인벤토리를 위해 말씀과 기도의 ‘조용한 기회’(시 46:10)를 확보하여, “어떻게 걸어갈 지를 자세히 주의하여, 오직 지혜있는 자 같이 하여 세월을 최대 선용하는”(엡 5:15-16) 새해를 구상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가 분별하기 위하여 “오직 성령님의 충만”을 사모하고 간구하십시다.

주 예수님의 구원이 주시는 놀라운 소망, “백세에 죽는 자를 젊은이라 하겠고, 백세가 못되어 죽는 자는 저주받은 것이리라”(사 65:20)는 영적 평균 건강수명이 모든 애독자들에게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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