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사는 사람은 어느 누구도 홀로 독립적으로 살 수 없으며,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살 수밖에 없다. 이러한 세상에 사는 유대인들은 그들의 삶 가운데서 만나게 되는 모든 환경과 사건과 사람으로부터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배운다고 한다. 그래서 그들이 만나는 모든 것은 자신의 선생님이라 한다. 심지어 도둑을 만나도 그들로부터 배울 것이 있다고 가르치는 유대인 교사의 가르침을 지난 주 우리는 알게 됐다.
억지 같은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배움의 자세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한 랍비가 초등학교 교실에서 학생들에게 물었다. 여러분은 도둑을 만나 본 적이 있는가? 만약 경험이 있다면 그로부터 무엇을 배웠는가? 한 학생이 대답하였다. 제가 직접 도둑을 만난 것은 아니지만, 이웃집에 도둑이 든 이야기를 들었다 하며 이렇게 말했다. “선생님, 이웃으로부터 자기 집에 들어 왔던 도둑 이야기를 들으면서 저는 한 가지 큰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이웃이 말하기를, ‘우리 집 식구가 8명인데 아무도 도둑이 든 것을 몰랐다’ 했는데, 이 말을 듣는 순간, 나는 다른 사람을 도울 때 도둑처럼 해야겠다. 나는 지금까지 친구를 도와주면서 다른 친구들에게 자랑했는데, 선한 일을 하는 것도 도둑처럼 아무도 모르게 하는 것이야. 나에게 도움을 받는 그 사람도 누가 나를 도와주었는지, 그 식구들까지도 누가 그를 도와주었는지 모르게 도와야 되는구나 하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 때 선생님이 말하였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다른 사람을 도와 줄 때, 도움을 받는 사람이 부끄러워하거나 창피하게 생각하지 않도록 주의해서 도와야 한다. 우리는 구제할 때,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줄 때 어떻게 하였는지 다시 한 번 돌아보게 하는 이야기이다.
또 선생님이 갓난 아이의 동영상을 보여주며 학생들에게 질문하였다. ‘여러분은 이처럼 아주 어린아이로부터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 생각해 보라.’ 한 학생이 대답하였다. ‘선생님 그 아이는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군요. 계속하여 꼼지락 꼼지락 움직이네요. 저는 그 모습을 보면서 부지런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다른 아이가 말했다. ‘그 아이는 우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아요. 아이가 우니 어머니가 오셔서 기저귀를 바꾸어 주었어요. 그러니 금방 웃었어요. 저는 이 모습을 바라보면서 아이는 필요한 것이 있을 때, 우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구나. 그리고 필요한 것을 채워주니 다시 행복해 하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저에게 꼭 필요한 것이 있을 때는 온 힘을 다하여, 눈에 눈물이 나는 고통이 있더라도 열심히 노력하여야 하겠구나. 그리고 그것이 얻어지면 더 큰 것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으로 만족하여야 하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선생님은 다시 말했다. 여러분은 여러분이 만나는 모든 사람이 여러분의 선생님이라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
그 사람이 좋은 사람이든 나쁜 사람이든 그를 선생님으로 생각하고 친절하게 대하라. 그리고 사람들이 만나는 모든 사건 역시 선생님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라고 하였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이집트에서 종살이 하다가 하나님의 은혜로 해방되어 이집트로부터 나올 때, 홍해가 그들을 가로막았다. 그들은 기도하지 않고 불평하였다. 그러나 하나님은 다시 은혜를 베푸셔서 바다를 갈라지게 하시고 바다 한 가운데 마른 길을 만들어 주셨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언제 물이 다시 합하여질지 모르는 가운데 서둘러 바다를 건넜다. 제일 마지막에 건너고 있는 사람은 뒤를 돌아보며 많이 두려워했을 것이다. “하나님 저희가 마지막이니 이제는 바다 가운데 길이 없어지도록, 물이 다시 흐르게 해주세요” 바다가 그들을 가로 막을 때,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믿지 못하고 기도하지 않고 불평하는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우리는 어떤 환경이나 사건을 만나든지, 그 사건이나 환경을 보지 말고, 그 일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보라! 하나님의 뜻을 찾으라. 그리고 그 사건을 통하여 하나님이 나에게 가르치려는 것이 무엇인지 깨달으라. 지금 내가 만나는 모든 환경과 사건은 바로 내 자신의 선생님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