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관계 회복의 열쇠는 복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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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관계 회복의 열쇠는 복음"
  • 손동준 기자
  • 승인 2015.12.07 1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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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하는 책 '하나가 되자'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기념하는 선물 같은 책이 나왔다. 양국의 친선을 기원한다는 뜻에서 제목도 ‘하나가 되자’(산요출판사)로 정했다. 최근 한국을 찾은 일본인 저자 쇼우코 목사는 이 책이 나오기까지 하나님의 계획하심이 있었다며, 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복음을 접하고, 한일 양국이 가까워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어머니 야마다 도시코 목사와 함께 일본 시즈오카현 하마마츠시에서 포도나무 교회를 시무하고 있는 저자는 이 책은 한일 친선의 의미와 함께 믿지 않는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쓰였다고 설명했다.

저자의 설명처럼 책에는 가정을 이루는 데 필요한 성경적 덕목들, 육아에 대한 성경적 지침 등이 담겨있다. 쇼우코 목사는 유창한 한국말로 “어른·아이 상관없이 성경책을 모르는 모든 사람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며 “특히 젊은 사람들이 이 그림책을 통해 결혼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녀는 “최근 일본 역시 한국과 마찬가지로 동성애가 만연하고 혼전순결을 지키기 어려운 사회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며 “성경에서 말하는 가정은 무엇인지, 결혼과 연애, 육아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이 책에 상세히 담았다”고 전했다.

이 책은 믿지 않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일본의 병원과 도서관, 호텔, 공공기관 등에 배포됐다. 가정과 육아에 관한 가이드북과 같은 형식을 채택한 것 역시 가급적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고 찾아 읽도록 하기 위해서다. 특히 매 챕터마다 성경말씀을 넣어 보는 사람들이 말씀을 통해 복음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여기에 아기자기하고 예쁜 그림과 디자인이 더해져 믿지 않는 사람이라도 한번쯤 들여다보고 싶게 만든다.

한국의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유학을 했다는 쇼우코 목사는 유학생활 당시부터 알고지낸 한국인 친구를 위해 이번에 한국어판을 출판하게 됐다. 일본어로 돼있던 책을 직접 한국어로 번역했다는 그녀는 한국인 친구와의 특별한 인연을 소개했다.

“유학시절 한 친구를 알게 됐어요. 처음 만났을 때 그 친구는 양국의 역사, 특히 위안부 이야기를 하며 일본인이 싫다고 했습니다. 친구를 통해 위안부의 사진을 보게 됐고 저는 너무 놀라 일본인으로서 친구에게 진심으로 사죄했습니다. 이후 저는 친구에게 복음을 전했고 성경 안에서 우리는 서로를 용서하고 사랑하며 축복하게 됐습니다.”

선물의 의미로 펴낸 책인 만큼 등장인물의 이름도 친구인 다현과 남편 창덕, 아이의 이름인 하음으로 정했다.

“한국어판을 통해 복음이 전해지고, 무엇보다 화해의 메시지가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말하는 쇼우코 목사. 그녀는 한일 양국의 관계가 극도로 악화된 상황 속에서 책을 통해 양국 관계가 개선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 책이 한국어로 쓰이게 하신 분명한 하나님의 목적이 있을 것이라는 게 그녀의 생각이다.

“두 사람의 작은 만남이지만, 다른 문화와 불행한 역사를 딛고 하나가 될 수 있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복음이 화해의 매개체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두 사람의 특별한 우정을 통해 만들어진 이 책이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되고 화해의 마음이 널리 전파되기를 소망합니다”

현재 일본에서 출판된 한국어판 ‘하나가되자’는 내년 초쯤 한국에서도 정식 출판될 예정이다. 책의 추천사를 쓴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의 정인찬 총장은 “일본에서 선교하기가 어렵고 일본인 한 사람을 크리스천으로 만들기가 다른 나라 사람 천 사람을 크리스천으로 만들기보다 어렵다고 한다”며 “일본에서 이렇게 진실된 주님의 사람이 나왔다는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섭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정 총장은 또 “평신도들에게는 신앙의 간증서이자 신앙생활의 안내서로, 선교사들에게는 선교의 새 비전을 세우는 지침서로, 교회학교 선생님이나 바이블스터디 인도자들에게는 성경 가이드북으로 널리 읽혀지고 쓰여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나가 되자’는 이름과 관련해 저자의 어머니인 야마다 도시코 목사는 “인간은 혼자서 살아갈 수 없다”며 “가족에 의한 생명의 이어짐이 없다면 이 세상에 태어날 수 없고, 그래서 가족은 끊으려야 끊을 수 없는 실로 이어져 있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또 “이 그림책은 가족이 만들어지는 토대 위에서 주님이 주신 생명의 나날을 어떻게 살아가야할지를 최고의 베스트셀러인 성경의 가르침을 토대로 전하고 있다”면서 “성경에 의하면 우리는 언어와 문화, 교육, 역사의 장벽을 넘어 서로 용서하고 사랑하고 존경하는 관계가 될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닫힌 한일관계가 회복되고 전 세계가 국경 없는 지구의 한 가족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하나가 되자'의 저자 쇼우코 목사(우)와 어머니 야마다 도시코 목사(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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