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개 섬엔 교회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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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개 섬엔 교회가 없다
  • 승인 2001.04.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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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평강이 늘 여러분 곁에 함께 하실 것을 기도하면서 아울러 따듯한 남쪽 섬에서 봄소식을 전합니다. 저희 선교회에서는 창립 해인 1987년부터 2년에 한 번씩 한국의 섬 인구와 유·무인도화 그리고 섬교회 현황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 일을 담당하고 있었던 내무부 특수지역과가 1987년 폐지되면서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저희 선교회가 섬 현황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한국에는 3천 개의 섬이 있다고 보통 말하고 있는데 정확하게 3천1백70개입니다. 이 가운데 사람이 살고 있는 유인도는 4백37개이며 나머지 2천7백33개는 무인도입니다.

그동안 한 두 세대가 살고 있던 섬 주민이 육지로 이주하면서 무인도가 되었습니다. 이런 현상은 지난 20여 년 전부터 계속되고 있는데 해를 거듭할수록 그 숫자는 늘고 있습니다. 지금 현재 두 세대 미만인 섬은 25개인데 노령의 할머니와 할아버지로서 머지않아 무인도화 될 것입니다.

35%에 해당되는 1백55개의 섬에 아직 교회가 없습니다. 이들 섬은 평균 인구 28명으로 교회가 개척되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소형 선박으로 순회 전도와 예배를 인도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섬교회의 2/3는 미자립 상태입니다. 이들 교히의 자체 헌금은 월 몇 만원에서 많아야 20여 만원 정도입니다. 교역자 생활비의 대부분이 도시교회의 후원으로 채워져 왔습니다. 그러나 98년 IMF 이후에 섬교회가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지금 섬교회는 재정 부족으로 큰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섬 교역자 중에는 자익적으로 목회를 잘 하는 목회자도 있지만 상당수가 떠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최종민목사(한국섬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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