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의 건강한 인격, 아가페 사랑의 특성에서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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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의 건강한 인격, 아가페 사랑의 특성에서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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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2.01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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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관직 교수 / 총신대 신학대학원

바울은 고린도전서 12장에서 교회의 유기성을 언급하며 각 직분자들의 은사에 대해 언급한 후에 13장에서 가장 최고의 은사로 사랑을 소개한다. 이 사랑의 특성을 여러 각도에서 이해할 수 있겠지만 그 중 하나가 인격의 다양한 기능으로서 이해하는 것이다. 이 사랑은 아가페적 사랑이다. 아가페 사랑의 특성들은 대인관계 측면에서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 지금부터 이 사랑의 특성들을 하나씩 짚어 보고자 한다.

첫 번째는 ‘오래참음’이다. 바울은 아가페 사랑의 첫 번째 특성으로 인내를 지적한다. 그는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고 끝맺으면서 시작과 끝을 인내에서 만나게 한다. 건강한 인격을 지닌 목회자는 인내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두 번째는 ‘온유하며’이다. 예수님은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고 말씀하신다. 온유하다는 것은 대인관계에서 포용력이 있는 것이다. 세 번째는 ‘시기하지 아니하며’이다. 투기와 질투는 주로 마음 내면에서 일어나는 행동이며 외부 행동으로 실제 표출되는 경우는 적지만 표출될 때에는 치명적일 수 있다. 네 번째는 ‘자랑하지 아니하며’이다. 자랑하고 싶고 인정받고 싶은 마음은 인간의 보편적인 마음이다. 그러나 심리적으로 성장하게 되면 그러한 욕구는 점차 약해진다. 다섯 번째는 ‘교만하지 아니하며’이다.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낮추시고 겸손한 자를 높이신다. 마귀는 교만한 자이며 인간이 교만해지도록 유혹한다. 여섯 번째는 ‘무례히 행하지 아니하며’이다. 인격이 성숙한 목회자는 예의와 도덕성, 그리고 상식을 갖추고 있다. 그는 사회법과 교회법, 그리고 양심의 법을 따라 행동하며 대인관계를 맺는다. 일곱 번째는 ‘자기의 유익을 구치 아니하며’이다. 일방적인 인간관계는 대개 건강하지 못하다. 건강한 인격을 갖춘 목회자는 성도들과의 관계에서 상호적으로 관계한다. 여덟 번째는 ‘성내지 아니하며’이다. 분노를 잘못 표현하면 성도들에게 신경질적인 목회자로 비춰질 수 있고 그들의 마음에 의도하지 않은 상처를 입힐 수 있다. 아홉 번째는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며’이다. 건강한 인격을 가진 목회자는 대인관계에서 상대방의 잘못과 실수를 대화로 풀 줄 알며 일단 풀면 ‘떠나보낼 수 있는’ 심리적 능력이 있다. 열 번째는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이다. 불의 혹은 악은 마귀의 특성이다. 악은 파괴적이다. 악은 죄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열한 번째는 ‘모든 것을 참으며’이다. NIV 성경은 이 부분을 “사랑은 항상 보호하며”라고 번역한다. 이 의미로 본다면 성숙한 인간은 대인관계에서 항상 상대방을 보호하려고 애쓰는 자이다. 열두 번째는 ‘모든 것을 믿으며’이다. 신뢰감은 건강한 인격의 기초를 형성한다. 신뢰감은 대인관계에서도 초석과 같다. 신뢰감이 형성되지 않는 대인관계에서는 성장과 변화가 일어날 수 없다. 열세 번째는 ‘모든 것을 바라며’이다. 건강한 인격을 가진 목회자는 삶에 대해 전반적으로 희망적이고 긍정적이며 적극적이다. 대인관계에 있어서도 밝은 면을 먼저 보고 상대방의 장점을 잘 인식하며 기대감을 갖고 대한다. 열네 번째는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이다. 여기에서 인내로 번역된 단어는 ‘성도의 견인’이란 교리 용어에서 사용되는 ‘견인’에 해당한다. 성도의 견인 교리는 먼저 하나님이 택한 성도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시고 구원하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열네 가지의 속성들은 연결된 것이다. 한 속성에서의 성장은 다른 속성에서의 성장을 의미한다. 그러나 각기 기질과 성격이 다양하므로 이러한 성장의 시간은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이나 성장해야 할 부분은 무엇인지 스스로 인식하고 점검하는 기회가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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