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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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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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2.01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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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명진 목사 / 수원중앙침례교회

성탄절에 가장 많이 생각나거나 생각하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사람들의 대답은 선물, 산타 할아버지, 루돌프사슴, 크리스마스장식 등이라고 대답했다. 그 누구도 교회나 예수님을 생각한다는 사람은 없었다.

성탄절은 2000년 전 아기 예수가 베들레헴에서 탄생하신 날이요. 하나님의 아들, 만왕의 왕이 온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인간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신 날이다. 예수님은 죄인을 찾아 구원하고, 구원 받은 하나님의 자녀들이 행복한 삶을 누리도록 이 땅에 용서와 화해를 선포하셨다.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끊어진 관계를 연결하시고, 흩어진 사람을 한데 모으고, 멀어진 사람들을 사랑으로 가깝게 하셨다. 뿐만 아니라 예수님은 진리 없는 교육이 난무한 이 시대, 의미 없는 사랑이 가득한 이 시대, 목적 없이 부를 추구하는 이 시대, 절대적 도덕 가치를 거부하는 이 시대를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유일한 소망으로 오신 분이시다. 예수만이 우리의 두 눈을 밝히고, 귀를 열어주며,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실 수 있는 분이시다.

성탄의 진정한 의미는 화해와 용서, 사랑과 구원이다.

이해하고 용서하고 사랑하는 정신이 없다면 크리스마스는 블랙프라이데이 만도 못하다.

시골의 어느 교회는 성탄절부터 그 해의 마지막 날을 보내는 순간에 드리는 송구영신예배까지의 일주일을 ‘사과의 날, 용서의 날’로 정하고 지킨다. 어색하고 어려운 사과의 마음을 작은 편지에 담아 전하고 용서를 구한다. 한 주간 동안 내가 먼저 나의 잘못을 인정하고 미안한 감정을 진심으로 나타낸다. 아내에게 남편에게 부모님께 자녀들에게 친구에게 스승에게 제자에게 누구에게라도 지난 일 년동안 잘못한 것을 사과하고 용서를 구한다.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지만 너무도 어렵고 힘겨운 일이지만, 예수 사랑의 실천이고 한 해의 올바른 마무리이며, 새해를 여는 새로운 다짐으로 그렇게 한다. 사과를 통해 과거를 풀고 자유를 얻으며, 용서를 통해 미래를 열어가는 화해의 시간을 갖는다.

유태인들은 유태력 1월 1일이 되면 9일 동안, a good year의 뜻인 “샤나 토바”라고 인사한다. 인사하며 서로에게 사과하고 용서를 구한다. 그리고 1월 10일 대속죄일을 맞이 한다. 모든 유대인이 성전으로 가서 절기를 지킨다. 하나님께 회개하며 용서와 화해를 실천하는 것이다.

예수님의 가르침에도 잘 나타나있다. “예물을 제단에 드리다가 거기서 네 형제에게 원망 들을 말한 일이 있는 줄 생각나거든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마 5:23-24)

배금주의로 물든 지금, 성탄의 의미를 우리부터 몸소 실천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예수님의 눈, 예수님의 손과 발, 예수님의 마음을 닮아 세상에 화해와 용서를 선포하기를 소망한다. 어두운 세상을 찬란하게 빛나는 작은 예수가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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