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지도자들, ‘십자가 신앙’ 회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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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지도자들, ‘십자가 신앙’ 회복해야”
  • 정하라 기자
  • 승인 2015.11.23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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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복음주의신앙학회, ‘성령운동과 한국교회’ 하반기 세미나 개최

한국교회 경건 회복을 위해 목회자들의 ‘십자가 신앙’과 삶의 회개가 요청됐다. 최근 불거진 목회자들의 윤리 문제로 한국교회의 신뢰도가 급감하고 있는 가운데 복음의 본질 회복이 우선이라는 것.

제2회 한국복음신앙학회(회장:박해경 교수) 하반기 정기세미나가 지난 21일 오전 9시 남대문교회에서 ‘성령운동과 한국교회’를 주제로 열렸다.

날 세미나에서는 한국교회 선교 초기 부흥을 이끌었던 김치선 박사(1899-1968)와 이성봉 박사(1900-1965년)의 삶과 신앙을 재조명함으로써 이 시대, 참다운 목회자의 모델을 제시했다.

이억부 교수(백석대)는 “한국의 예레미야라고 일컬어졌던 김치선 박사는 한국 최초의 개혁주의 신학자요. 복음을 통해 민족에 영적 생명을 불어넣은 목회자이며 전도자”라며, “그의 경건의 본질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신앙에 있다”고 강조했다.

1950~60년대 중반, 민족 복음화 운동을 벌였던 김치선 박사는 신학적 체계를 세우기보다 실천적 차원에서 목회와 신학교 현장에서 성도들을 깨우치며 사역자를 양성하는데 주력했다.

이 교수는 “김치선 박사에게 민족의 중요한 제1과제는 복음전도였다”며, “교회를 세우고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 순교자 정신으로 회개의 복음을 외치며 하나 되는 전도사역에 중점을 두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늘 설교를 통해 십자가만을 자랑하고 십자가 정신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순교에 이르도록 그리스도를 따라야 한다고 전했다. 그 역시도 말뿐만이 아니라 삶을 통해 본을 보였다”며, 김치선 박사의 신앙 형성의 본질에 ‘십자가 신앙’이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김치선 박사의 삶을 본받아 오늘날 한국교회 목회자들이 ‘십자가 신앙’을 회복할 것을 요청됐다.

이 교수는 “오늘날 한국교회 문제는 영적 지도자의 문제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러나 영적 지도자가 십자가 신앙을 통해 경건하고 이율배반적이지 않을 때 영적·도덕적으로 부패하지 않고 세상의 유혹을 이겨낼 수가 있다”고 말했다.

십자가 신앙을 가지지 않고, 복음의 합당한 삶으로 일체돼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 않으면 생명의 복음과 참된 경건이라고 말할 수가 없다는 것.

말뿐이 아닌, 인격의 변화를 일으키는 회개운동을 일으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를 실천한 대표적인 인물로는 1930년대 한국교회에 강력한 회개운동을 일으킨 이성봉 목사.

박명수 교수(서울신대)는 “한국교회에 큰 부흥운동을 일으킨 그는 단지 자범죄뿐 아니라 인간 내면에 있는 죄성, 곧 죄악의 쓴 뿌리를 해결해야 한다고 믿었다. 이것은 그의 회개 운동이 깊은 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기에 이성봉 목사는 죄에 대한 구체적인 지적이 없는 곳에 죄에 대한 구체적인 회개가 없다고 인식하며 구체적인 자범죄를 지적하는 회개운동을 벌였다.  

박 교수는 “그의 회개운동은 종말론적인 차원에서 이해된다”며, “재림의 복음은 자신을 살펴보게 만들고, 다시 오시는 신랑 되신 그리스도 앞에서 순결하게 서기 위한 몸부림이 바로 회개였던 것”이라고 밝혔다. 

1930년대 한국교회의 많은 부흥은동이 신비주의적 영적 체험을 강조한 반면 말씀과 윤리를 간과했다면, 이성봉의 부흥운동은 말씀과 윤리 안에서 움직이는 부흥운동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박 교수는 “이성봉 목사의 부흥운동은 건전한 복음주의 신앙 안에 기초하고 있으며, 그는 은사 보다는 인격의 변화를 강조하는 성결운동의 전통 안에 있는 부흥사였다”고 덧붙였다.

▲ 제2회 한국복음신앙학회 하반기 정기세미나가 지난 21일 오전 9시 남대문교회에서 ‘성령운동과 한국교회’를 주제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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