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절, 경건한 찬양으로 아기 예수 오심을 기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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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절, 경건한 찬양으로 아기 예수 오심을 기다리다
  • 김목화 기자
  • 승인 2015.11.19 14: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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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이 오기까지 4번의 주일이 남았다. 대림절(待臨節)이다. 라틴어 ‘Adventus’에서 유래한 ‘Advent’, ‘오다’라는 뜻을 가졌다. 즉, 대림절은 예수님의 탄생과 다시 오심을 기다린다는 뜻이다. 교회력은 대림절로 시작하기 때문에, 한 해의 시작을 뜻하고 있기도 하다. 그 어느 때보다 설레이는 순간, 우리를 위해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의 탄생을 기리며 찬양과 함께 깊이 묵상해보는 건 어떨까.

 

베스퍼스합창단의 ‘대림절 음악예배’
11월 29일(일), 오후 7시, 서울 신촌장로교회 본당
12월 2일(수), 오후 7시, 서울 영등포중앙교회 본당

때에 맞는 예배음악 선보이는 모토로
대림절기에 알맞는 말씀과 찬양 함께 구성
예배 전 설명 통해 이해 돕기도

베스퍼스합창단(Vespers Choir)이 ‘대림절 음악예배’(지휘:백정진)를 연다. 이번 음악예배는 베스퍼스 합창단의 2015년 하반기 음악예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아홉 가지 말씀과 캐럴이 함께 어우러지는 무대다. 

‘대림절 음악예배’는 대림절 첫 주일인 오는 29일과 같은 주간 12월 2일 수요일 양일간 드려진다. 각 예배는 오후 7시부터 시작이지만, 예배의 구조와 선곡된 회중찬송, 캐럴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예배시작 10분 전(오후 6시 50분)에 예배 설명이 진행된다.

구성된 프로그램은 대림절을 위한 전통 절기 예배음악이다. ‘곧 오소서 임마누엘’, ‘우리를 위해 한 아기 나셨다’, ‘그 어린 주 예수’, ‘딩동’, ‘참 반가운 성도여’, ‘천사 찬송하기를’ 등 아담의 원죄와 구약의 예언부터 시작해 신약의 예수 탄생과 성육신의 내용을 담은 요한복음까지, 아홉 개의 말씀을 이어가며 캐럴과 회중찬송, 기도를 함께 드린다.

베스퍼스는 라틴어로 ‘저녁’(Vespers)의 뜻과 함께 교회 전통 예식에서 ‘저녁기도’라는 말로 쓰이고 있다. 하루 여덟 번의 성무일과 중 가장 음악적 요소가 다양하게 어우러졌던 기도 모임을 뜻한다. 베스퍼스합창단은 교회 음악 중에서도 예전과 함께 어우러졌던 예배음악을 연주회장이 아닌 교회에서 드림으로, 예배음악을 본래의 위치로 되돌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교회력에 따라 음악예배를 구성해 전례와 예배음악의 실제적인 사용을 탐구하고 있다. 

때문에 ‘대림절 음악예배’는 베스퍼스합창단이 고수하고 있는 음악예배 정체성을 만끽할 수 있는 자리다. 단순한 음악회가 아닌 예전과 음악이 어우러지는 예배를 만날 수 있다. 

예배 지휘와 감독을 맞고 있는 백정진 지휘자는 “오늘날 많은 교회음악과 예배음악들이 알맞은 예배 때, 예배의 흐름 가운데 드려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예배 중 연주되어야 할 음악들이 온전한 예배 흐름 가운데 알맞은 말씀과 기도와 함께 이어지는 바람으로 ‘대림절 음악예배’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 ‘대림절 음악예배’는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참된 의미를 모르는 이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구성됐다. 찬양을 부르기 전 말씀을 통해 예수님이 이 땅에 왜 오셔야만 했는지에 대한 근원적인 이유인 아담의 원죄 이야기를 시작으로 마리아의 수태고지, 동방박사들에게 예수님의 탄생을 전하는 천사들의 이야기 등 대림절 기간에 성탄절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새찬송가에 새롭게 수록된 성탄곡도 함께 부르며 어렵지 않은 음악예배를 드릴 계획이다. 베스퍼스합창단의 ‘대림절 음악예배’는 무료다.


서울시합창단의 ‘제137 정기연주회’
12월 10일(목), 오후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크리스마스의 진정성 있는 곡들 회중과 함께해

쉬운 캐롤부터 고전 성가까지 다양한 곡 구성
크리스마스의 진정성을 회중과 함께 노래해
250여 명 ‘시민합창단’도 함께 무대 올라

세종문화회관 서울시합창단(단장:김명엽)이 오는 12월 10일 성탄절을 앞두고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무대에 올린다. ‘A Celebration of Christmas’의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서울시합창단의 제137회 정기연주회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누구나 함께 따라 부를 수 있는 캐롤부터 고전음악 작품까지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모차르트 대관식 미사 중 하나인 ‘글로리아’(Gloria)를 시작으로 베르디 오페라 ‘나부코’ 중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Coro di Schiavi Ebrei)와 ‘다윗의 마지막 말’(The last words David) 등을 선보인다. 

또한 소프라노 조선형이 함께 참여해 마스카니(P. Mascagni)의 ‘아베마리아’(Ave Maria)와 로시니(G.Rossini)의 ‘주께 감사와 찬송을 돌리세’를 노래한다. 이외에도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 문서윤 어린이 솔리스트가 무대에 서 ‘자비하신 예수님’(Pie Jesu)을 노래하며, 오르가니스트 박은혜가 나서 ‘크리스마스 환상곡’(Christmas Fantasy)을, 주빈트리오(Zubin Trio)가 크리스마스에 어울리는 재즈를 연주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연주회에는 250여 명의 ‘크리스마스 캐럴 시민합창단’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이들은 서울시합창단과 군포 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함께 로버트쇼 작곡, 로버트 베넷(R.Shaw & R.Bennet)의 관현악 편곡으로 엮은 ‘The many moods of ChristmasⅡ’를 협연한다. 

티켓 가격은 R석 5만원, S석 3만원, A석 1만원이며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ticket.interpark.com)을 통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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