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알게 하신 하나님, 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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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으로 알게 하신 하나님, 참 감사합니다”
  • 이인창, 손동준, 정하라 기자
  • 승인 2015.11.11 14: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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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감사절 특집// 감사의 고백으로 평생을 물들이자
▲ 어린이를 사랑하신 예수님이 아이로부터 감사편지를 받는다면 얼마나 흐뭇해하실까. 부천 성만교회 이석현(오른쪽) 어린이는 예수님께 보내는 편지에 "가을을 맞아 많은 곡식과 과일을 주심에 감사하다"고 썼다.

결실의 계절 가을, 논밭에는 누렇게 익어가는 곡식이 농부의 지난 한 해의 땀과 수고를 잊게 만든다. 거리에는 울긋불긋 물든 단풍이 가을의 정취를 내뿜는다. 찬란한 가을의 정점에서 맞이하는 추수감사절, 한 해의 결실을 맺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의 고백을 드려보자.

사실 주위를 둘러보면 감사할 것들이 너무나도 많이 있다. 자연의 혜택, 물, 공기, 해와 달, 그리고 별 우리가 무던하게 지나치는 수많은 것들이 감사의 제목들이 된다. 이처럼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하는 이들의 감사의 고백을 들어보자. 무언가를 소유해서가 아니라 가장 귀한 것을 주시는 하나님을 믿기에 감사하다는 이들의 고백에 가슴 한구석이 따뜻해진다.

“매일 말씀 암송으로 영육이 강건합니다”
303비전성경암송학교 교장 여운학 장로(할렐루야교회·82세)

매일 말씀 암송과 감사일기를 통해 영육의 강건함을 느끼고, 기쁜 마음으로 사역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특히 제가 교장으로 있는 ‘303 비전 성경암송학교’에 참여하는 교회가 늘어가고 있고, 이를 통해 지역에서 성시화의 운동이 일어나고 있는 것에 더욱 감사합니다.

모두가 살기 어렵다고 하지만, 21세기 한국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오직 ‘말씀’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려서부터 엄마가 태교로 말씀을 암송하고 자녀를 말씀을 통해 교육시키면, 자녀들의 인격이 바뀔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말씀을 암송하실 수 있는 능력을 주셨는데, 이를 어린 아이일 때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말씀 암송을 통해 영적으로 무장한 아이들이 세워질 때 한국교회의 미래가 변화될 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 30년을 내다보고 있습니다. 자라나는 미래세대를 위해 눈물을 흘리고 씨를 뿌린다는 사명감이 있음에 큰 기쁨이 있고, 감사가 있습니다.

“다음세대를 살리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
대구 엠마오교회 한창수 목사(47세)

올해 우리 교회는 다음세대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습니다. 올 한해에 이런 흐름이 우리뿐만이 아니라 지역 교회로 흘러가고 있어서 감사합니다. 최근 우리 교회에서 어린이교회를 분립해서 새로운 교회를 세웠습니다. 인근의 6개 개척교회들이 힘을 모아 연합했는데, 이것이 한국교회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사실 어린이교회를 분립은 단순히 아이들만 보내는 것이 아닌, 재정과 교사들도 함께 보내야 하는 헌신이 필요한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많은 교사들이 이 일에 적극 동참하고 결단해주었습니다. 앞으로도 교회가 확장되면 계속해서 분립 개척을 진행할 예정인데, 이 일에 온 성도들이 순종하고 헌신해주니 더욱 감사합니다. 그리고 교회 개척 8년 동안 성도들은 가정에서 말씀암송 가정예배를 매주 이어오고 있으니 목회자로서 더욱 기쁜 마음입니다.

“예수님 감사합니다!”
성만교회 이석현 어린이(상동초, 8세)

예수님 가을을 맞이해서 많은 곡식과 과일과 열매를 잘 나오게 해주셔서 너무 너무 감사드립니다.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친할아버지, 친할머니 건강하고 튼튼하게 해줘서 우리에게 맛있는 것들을 배부르게 맛있게 먹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예수님이 주신 맛있는 음식으로 아빠가 요리를 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학교에서 5교시에 가려고 운동장에서 들어올 때 시간 안 늦게 들어오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영어에서 ‘미니언즈’ 영화 만들기 잘 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그저께에 엄마 체온, 열이 떨어지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학교에서 잠자리 잡기놀이 잘 놀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오늘 할 일 잘 하게 해주고 TV도 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 유현이(동생)가 한자 잘 쓰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예수님 성만교회를 다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이해하게 됐습니다”
요셉성형외과 의사 박성근 장로(성덕교회)

2015년은 어렵고 병든 이웃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이해 할 수 있는 사건들이 있어서 감사한 해였습니다. 먼저는 메르스 사태를 겪으며, 병원을 경영하는데 있어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우리 병원뿐만이 아니라 주변의 상가와 병원들도 많은 피해를 입는 모습을 보면서 이웃의 아픔에 대해 공감하고 가슴으로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 저는 메르스가 진정되고 병원이 정상으로 운영될 때쯤 요로결석이 생겨 일주일간 허리와 복부 통증으로 태어나서 처음으로 죽을 고생을 했습니다. 허리가 아파서 손을 움직일 수가 없다던 친구 선교사의 상황이 이해가 되고 머리 큰 아이를 낳기 위해 26년 전에 산통으로 고생했던 아내의 통증을 조금이라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환자들의 아픔을 가슴으로 느껴본 적이 없는 차가운 의사로 살아왔는데, 이제는 이들의 아픔으로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이들의 아픔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 감사합니다.

다시 취업 전선으로! “응답하심 믿으며 감사”
여의도순복음교회 김수연 청년(여, 28세)

스물아홉을 목전에 둔 취준생입니다. 2년 넘게 다닌 직장을 얼마 전 그만두고, 적잖은 나이에 다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누구보다 제 가치를 인정해주고 기도로 격려해준 남자친구와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시겠다는 부모님 덕분에 두려움보다는 기대와 감사한 마음이 더 큽니다. 사실 올 해는 진로에 대한 고민이 컸던 만큼 하나님의 기도 응답이 절실했습니다. 그러던 중 하나님은 바쁜 업무에도 불구하고 제가 단기선교를 다녀오게 해주셨고 그곳에서 다시금 소명을 확인시켜주셨습니다.

온갖 핑계로 하나님과의 교제를 미뤘던 저를 하나님이 먼저 불러주신 것 같았습니다. 이 때 받은 은혜와 감사함은 앞으로 준비하면서 저를 지탱해줄 큰 힘이 될 것 같네요. 올 한 해를 돌아보니 이렇게 감사할 것이 넘치는 제 삶이 정말 축복받은 삶이라는 것을 느끼며, 다시 한 번 참 감사합니다!

“저와 가족, 나라를 지켜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서울 광염교회 임윤택 청년(남, 25세)

장교로 복무하고 있는 스물다섯 살 청년입니다. 올해가 겨우 두 달도 채 남지 않았다는 사실에 놀라운 마음이 듭니다. 추수감사절을 맞아 올해 거둔 결실에 대해 감사를 전해달라는 요청을 받았지만 사실 올해는 전도도 하지 못하고 신앙생활도 그리 열심히 하지 못한 것 같아 부끄러운 마음이 먼저 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저와 저희 가족, 병사들을 보호하시고 지켜주셨습니다. 특히 지난 8월 지뢰도발 당시, 전쟁이 일어나면 당연히 나가 싸울 준비를 하고 있지만 서도 마음 한구석의 염려가 있던 것이 사실입니다. 결국 좋은 방향으로 사태가 마무리 됐음에 감사합니다. 어머니 자궁에서 발견된 물혹 제거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난 것도 말 할 수 없이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는 15대 1의 경쟁률에도 불구하고 장교 장기선발에 뽑힌 것이 말할 수 없이 기뻤습니다. 고백하자면 최근 여자친구와의 이별로 적잖이 힘든 상황이었는데, 이렇게 감사한 일들을 떠올려보니 하나님께서 저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느껴지고 기분이 한결 좋아집니다. 이 마음을 가지고 제가 서 있는 자리에서 열심을 다해 섬기겠습니다. 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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