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살 어린아이가 권총 자살이라니...
상태바
8살 어린아이가 권총 자살이라니...
  • 운영자
  • 승인 2015.11.11 10: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라이프호프와 함께하는 ‘생명목회이야기’ (78)

지난 11월 7일 문화일보는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에 사는 8살 소년이 권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고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10월 10일에 있었던 사건을 인용 보도하였다. 그 내용을 자세히 읽어보니, 싱클레튼이라는 8살 어린아이가 6살 여자 동생과 함께 집에 있다가 집에 있던 권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것이다. 경찰 당국은 원인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자살이 분명하다고 발표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클라크 카운티에서 올해 들어 자살한 사람이 모두 350명인데, 18살 이하 7명 가운데 8살 남자 아이가 자살한 경우는 매우 이례적인 경우라고 보도하였다.

미국은 유난히도 총기사고가 많다. 놀라운 것은 어린아이를 비롯하여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총기사고로 희생을 당하는데도 총기 소지를 금지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TV, 비디오, PC 게임, 영화 등의 매스 미디어를 통해 총기와 살인사건과 폭력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고 있는 것이다.

아주 오래 전의 통계이기는 하지만, 일본의 경우 3개월에서 1년 미만의 어린아이가 TV에 노출되는 시간이 하루 1시간 20분이 넘는다고 한다. 또한 한 사람이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TV를 통해 살인사건에 노출되는 경우가 1만 5천 건이나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통계는 우리나라도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중학생의 경우 추리소설과 같은 매체를 통해서 살인을 소재로 한 이야기와 자살이나 직접적인 살인사건의 이야기를 접하는 경우가 각각 52%와 38%와 2.7%나 된다는 것이다. 또한 SF 소설이나 추리물들 중 67.5%가 폭력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는 분석 결과이다. 여기에 요즘 유행하고 있는 스마트폰 게임이나 PC 게임을 더하여 생각해 보면, 우리 사회의 어린아이들과 청소년들이 얼마나 폭력과 살인, 그리고 총기와 같은 살인무기들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는가를 알 수 있다.

전 세계에서 영국은 어린아이의 자살사건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린아이의 자살사건이 유난히 많은 나라가 일본과 우리나라이다. 이와 관련된 흥미 있는 연구 결과가 있는데, 바로 영국의 비교교육학자인 노먼 웹스가 세계 각국의 어린아이의 자살률과 공부방 보유율과의 관련성을 연구한 결과이다. 결론은 공부방이 많은 나라의 어린이들이 자살률이 높다는 것이다. 이러한 결과는 모든 것을 공부와 좋은 성적과 좋은 회사에 취직하는 것으로만 평가하는 비교와 초경쟁적인 사회 환경이 원인이라는 해석이다.

어린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욕구인 안정감과 중요감이 거부되거나 충족되지 못하는 경우 좌절을 경험하게 되는데, 가중되는 요인이 끊임없는 비교와 실패의 경험이다. 그러면 좌절의 경험은 분노로 변한다. 여기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는 사회적 폭력은 그러한 분노를 폭력으로 표출해도 된다는 학습효과를 가져다 주게 된다. 그 결과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어린아이들과 청소년들의 비행과 폭력사건들이다.

비록 먼 나라의 이야기지만, 8살 어린아이의 권총 자살 사건은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 가장 순수해야 할 우리 자녀들이 좌절과 분노로 스스로를 살해할 정도로 폭력에 노출되어 있다는 것을 반증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교회는 과연 무엇을 해야 할까? 생명목회요 생명삶운동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생명의 빛이시기 때문이다.  

노용찬 목사(라이프호프기독교자살예방센터. 빛고을나눔교회)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