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10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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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D-10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5.11.02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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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은 비전 향한 과정…적당한 긴장감 속 리듬 유지해야

최상의 컨디션 유지가 중요

EBS 연계 출제율 70% 이상 예상

세속적 가치관 내려놓은 수험생 기도 필요

“수능 성적이 끝이 아니다. 결국은 진로, 비전”

11월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시기가 어김없이 돌아왔다. 올해 수능을 보는 수험생과 자녀의 공부를 지켜본 학부모들이 느끼는 초조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지경이다. 더 나은 대학에 가겠다며 다시 수능을 보는 재수생들의 압박감 또한 엄청나다. 그러나 피해갈 수 없다면 즐기라고 했던가. 수능시험을 지혜롭게 치러내기 위해 미래 준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올해 수능은 11월 12일 목요일에 전국 17개 시군 85개 시험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 9월 대응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지난해보다 약 9천4백명이 즐어든 63만1184명이 응시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졸업생과 검정고시 등을 제외한 재학생 응시생은 전체 76.4%인 48만여명이다.

교육부는 “학생들이 과도한 학업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하겠다”며 지난해와 같이 수능 난이도를 쉽게 출제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열심히 공부한 바를 평가하는 수능시험이 이제 10일 앞으로 다가왔다.

▲ 2016학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올해 11월 12일 전국 17개 시도 85개 고사장에서 치러진다. 올해 수능 응시생은 지난해보다 약 9천4백명이 즐어든 63만1184명이 응시한다.

D-10 수험시간 리듬 유지해야

치열하게 수능을 준비해온 수험생들이 10일을 앞두고 가장 유념해야 할 것은 컨디션 조절이라고 입시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수능 당일 최상의 컨디션으로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긴장감을 유지하되 절대 무리해서는 안 된다. 집중력이 흐트러질 경우, 시험 전체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쉬운 출제가 예상되는 만큼 실수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컨디션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수험생들은 지금부터 수능 시험 시간표에 맞춰 공부하는 것이 요구된다. 밤늦게까지 공부했던 습관을 가진 학생들이라면 시험 당일 준비한 대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더욱 리듬을 맞춰주는 것이다.

소화가 잘되는 음식을 위주로 섭취하면서 가벼운 운동 등으로 차가워진 날씨에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뇌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아침식사를 거르지 말고 탄수화물이 들어있는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몸이 불편해 약을 먹어야 할 경우 수능 시험을 고려한 의사의 처방을 받는 것이 도움이 되며, 시험 당일에 청심환을 먹는 것은 졸음을 유발할 수 있어 좋지 않다.

막바지 학습, 익숙한 것부터 정리

교육부는 올해도 EBS 교재와 연계해 출제한다는 방침이다. EBS 연계 출제율이 70%이 전망되는 만큼, 마무리 학습도 EBS 교재를 중심으로 하는 것도 포인트다. 또 EBS 교재는 수험생들에게 아주 익숙한 교재라는 점에서도 마무리 학습용으로 적격이다.

입시 전문가들이 해년마다 반복하는 조언은 막바지에 새로운 공부를 하는 시작해서는 안 된다는 것. 수험생들 중에는 불안한 마음에 그럴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더 나은 수능 성적을 바란다면 그동안 익숙했던 문제를 점검한다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부족했던 부분이라고 느끼는 부분이라면 그동안 정리노트나 오답노트를 통해 비교적 가볍게 살펴보며 전체 맥락을 이해하는 것이 오히려 더 도움이 된다. 또 선생님들이 출제 가능성이 제시했던 분야와 올해 봤던 모의고사를 집중적으로 살펴보면 것도 방법 중 하나다. 물론 답안지 작성을 포함해 시험 시간 내에 문제를 풀 수 있는 훈련도 잊지 말아야 한다.

부정행위로 간주되는 사항이 무엇인지도 파악해 둘 필요가 있다. 휴대폰과 디지털 카메라, MP3플레이어, 스탑 워치 기능이 있는 시계 등은 반입이 안 된다. 특히 요즘 늘고 있는 웨어러블 기기 등을 무심코 차고가지 않도록 유념해야 한다.

수능기도회, 무엇을 기도할까.

각 교회들마다 수험생 자녀들을 둔 부모들의 기도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고생하는 자녀와 함께하는 어머니의 눈물의 기도는 자식에게는 신앙교육이면서 큰 힘이 되는 것은 물론이다.

근래 수능 전에 대입이 결정되는 수시 비중이 높아지면서, 기도회는 연초부터 시작되고 있고 명칭도 수능기도회보다는 수험생기도회로 바뀌는 추세다.

하지만 부모의 기도가 내 자녀만을 위한 이기적인 기도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잘 몰라서 찍은 것조차 정답이 되게 해 달라는 부모의 심정은 이해하지만, 내 자녀만의 좋은 성적과 명문대 입학만을 위한 기도는 아쉬운 측면이 크다.

2010년부터 ‘수능 기도회, 이렇게 바꾸자’ 캠페인을 전개해온 ‘입시사교육바로세우기 기독교운동’(이하 입사기)은 “세속적 가치관을 내려놓고 수능과 대입을 하나님께 더욱 의지하고 인도받는 과정으로 삼을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하며, 더 나아가 아이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비합리적 무한경쟁 교육이 고쳐지도록 기도해야 한다”고 제안하고 있다.

입사기는 입시 VISION을 키워드로 △욕심이 아닌 소명(Vocation)을 따르자. △교육의 주도권(Initiative)을 회복하자 △자녀의 독특성(Specialty)에 주목하자 △입시는 중간과정(Intermediate station)임을 기억하자 △입시의 때 장애물들을 극복하자(Obstacle overcoming) △나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이웃(Neighbor)을 위해 살게 하자를 제안하고 있다.

장로회신학대학교 박상진 교수(기독교교육과)는 “입시 이데올로기에 사로잡히지 말고 하나님의 부르심에 따라 은사를 개발하고 비전을 이룰 수 있는 통로로 시험을 생각해야 한다”며 “크리스천 부모와 수험생들이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입시를 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수능시험 끝이 아니다!

당장 발 등에 떨어진 불이기 때문에 모든 생각이 수능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시기이지만, 사실은 수능시험은 끝이 아닌 시작이다. 시험성적이 발표되면 각 대학별 정시모집에 응시해야 한다는 점에서 응시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가장 먼저는 수능시험을 잘 보는 것이 필요하다. 주요 대학들은 지난해보다 학생부 반영비율을 줄이고 수능 성적 반영 비율을 70% 이상으로 늘리는 추세다. 수능 성적을 100% 반영하는 곳도 지난해보다 증가해 올해 95개 대학에 이른다.

혹 수능 가채점 점수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다면 주로 11월에 있을 수시 2차 대학별고사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도 있다. 수능 등급 커트라인이 확인될 때까지 2차 수시에 응시할 수 있다. 올해 수시 비율은 정시 33.3%보다 월등히 많은 66.7%에 이른다.

숭의여고 대학진학지도지원단 정제원 교사는 “내신등급에 따른 지원전략과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을 꼼꼼히 따져보고 지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전하고 “논술 위주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은 학생부 실질 반영률이 높지 않아 선택해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그러나 입시 전략보다 더 중요한 것은 수험생의 삶이다. 수능시험이 끝났다는 해방감에 일탈을 저지르거나, 성적을 비관해 비극적 선택을 하지 않도록 하는 부모와 학교, 교회의 돌봄이 필요하다. 대학이 중요하지만 그것이 종착지가 아니라는 점을 수험생들은 인식해야 한다. 아무리 대학 서열화가 극심한 우리나라라 할지라도 결국은 진로와 비전을 위해 대학에 진학하는 것은 자명하기 때문이다.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이종철 정책실장은 “수능에 실패해도 인생에 성공할 수 있다. 특히 수능 후 진로와 관련해 다양한 경험을 쌓는다면 자신의 관심영역을 발견하고 명확한 비전을 찾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 실장은 하나님의 뜻과 나의 소망이 일치하는 ‘스윗 스팟’을 찾아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단 미혹 막기 위한 교육 있어야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은 수능이 끝나고 이단에 미혹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한국교회 주요 교단이 이단으로 결의하고 있는 신천지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을 주의해야 한다.

신천지대책전국연합(대표:신현욱 목사)이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한해 약 2만명 가까이 신천지 교세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다. 한국교회 안에 신천지를 주의해야 한다는 사실은 많이 알려진 것 같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신천지에 빠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신천지는 수능을 마친 고3 학생들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활동을 한다는 특징이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처음에는 종교를 언급하지 않고 문화강좌, 콘서트, 재능기부 등의 방법으로 접근해 신뢰관계를 형성하고 소그룹 성경공부(복음방, 다락방) 또는 위장교회(교회명을 자주 변경)로 이끈 후 성경교육센터를 거쳐 신천지교회에 입교하도록 하고 있다.

이런 방법 역시 잘 알려져 있지만, 일선 교회 안에서 신천지의 구체적인 활동과 특징에 대해 교육이 부족하기 때문에 신천지에 미혹되는 수능 이후 수험생들이 생겨나고 있다.

신천지대책전국연합 신현욱 목사는 “철저히 자기 신분을 감춘 상태에서 우연을 가장해 접근하고 있기 때문에 주의하지 않으면 누구나 신천지에 빠질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며 “교회 안에서 수능 이후 신천지의 핵심성구, 미혹을 위한 멘트 등을 교육하고 수험생들 스스로도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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