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통일선교 컨트롤타워 구축하자
상태바
한국교회 통일선교 컨트롤타워 구축하자
  • 운영자
  • 승인 2015.10.27 21: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광민 박사/생명나래교회 담임목사

통일의 여러 전조 현상이 있다고 보는데 그 중에 하나가 북한이탈주민의 증가라고 볼 수 있다. 이렇게 다가온 작은 통일인 탈북민들을 두고 한국교회는 어떻게 움직이고 앞으로 더 큰 통일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성경 안에서 몇 가지 모델을 제안하고자 한다.

첫 번째는 ‘탈북민을 품으라(요셉모델)’이다. 한국사회 내에 들어온 탈북민들을 품는 정부만의 역할만으로 한계가 있으며 민간단체 그 중에서도 교회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감당할 수 있다. 요셉이 애굽에 미리 내려가서 이스라엘을 흉년에서 건진 것이 현재의 남한 내 탈북민의 모델이 될 수 있다.

교회적으로는 여건이 허락된다면 탈북민들을 위한 작은 후원그룹을 만들거나 기도모임을 활용하여 이러한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하고, 더 여건이 된다면 탈북민을 섬기는 부서를 만들어 보기를 제안한다.

두 번째는 ‘탈북민과 함께 하는 교회세우기(안디옥교회 모델)이다. 탈북민이 한국 사회에 들어오기 시작한 것이 90년 중반으로 본다면 20년이 되어가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한국사회에서 2등 국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는 한국교회 안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남한문화 중심의 교회가 통일 후에 북한문화 가운데 적응할 수 있는 교회를 세우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남북의 문화가 복음 안에 융합되어 유통되는 교회를 세우는 것이다. 그것은 이미 와 있는 탈북민들과 함께 남한 땅에서 교회 세우는 작업을 하는 것이다.

현재 이러한 형태의 교회는 북한 출신의 목회자들이 세운 교회가 20여 개, 남한 목회자가 세운 교회는 15개 미만이다. 이들 교회들은 작지만 실험적인 교회들로서 향후 통일 전후 과정에서의 모델링을 할 수 있는 교회들이다. 이 과정에서 세워지는 교회는 사도행전 11장에 등장하는 안디옥교회가 좋은 모델이다.

세 번째는 ‘북한교회 세우기의 주체로 세우기(모세와 아론 모델)’이다. 향후 북한교회를 세우는 주체 중 가장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그룹은 탈북민 목회자와 성도들이다. 그러나 탈북민의 가장 큰 아킬레스건은 어려운 시기에 조국을 버리고 남한으로 내려왔다는 비난일 것이다. 이것만 극복할 수 있다면 고향으로 돌아가 교회를 세우는 일은 매우 자연스럽고 주체적인 일이 될 것이다.

교회 세우기의 주체는 탈북민들이 되어야 하겠지만 간접선교의 영역인 교육과 복지의 영역은 남한교회의 영역으로 구분하여 함께 올라간다면 북한 마을 공동체에 교회를 중심으로 한 총체적 선교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뒤에는 남한 사역자가 북한 지역에서 간접선교를 기반으로 교회 세우기에 함께 동참하는 형태가 바람직하다고 본다. 이는 도망자로 이스라엘 공동체를 떠난 모세가 후에 아론과 함께 사명자로 돌아오는 모델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네 번째는 ‘한국교회 통일선교 컨트롤타워 구축하기(예루살렘교회 모델)’이다. 한국교회 내에서 통일을 논의하는 분위기는 과거 어느 시기보다 활발하다. 한국기독교의 이름으로 통일과정에서의 기독교의 역할에 대한 로드맵과 그 후의 과정에 대한 대략적인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가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이 컨트롤타워는 통일 전후 시기에 반드시 필요하게 될 전망인데, 그 이유는 통일 시 향후 10년 정도는 북한 지역의 안정화를 위해 정부관리체제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되며 종교계 역시도 정부관리체제 하에서 왕래가 가능하다고 본다. 그렇다면 한국기독교는 하나의 기구를 통해서 북한 지역으로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이를 위해 지금부터 통일정책을 논의하고 의결하는 연합체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