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심을 항상 확인하고 공동체와 함께하는 의료선교돼야
상태바
부르심을 항상 확인하고 공동체와 함께하는 의료선교돼야
  • 운영자
  • 승인 2015.10.14 11: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사무엘 선교사 / 외과, 방글라데시

부르심이란 하나님으로부터 어떤 목적으로 소집을 명령 받았다는 뜻으로 ‘사명을 받았다’라고 한다. 부르심을 받은 사람은 예수를 그리스도요 주로 고백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기본적으로 하나님으로부터 제자로 살도록 모두 부르심을 받은 사람이다. 그가 어디서 무슨 일을 하며 사느냐에 따라 역할이 다를 뿐이지 구원을 받았으나 부르심을 받지 않은 어중간한 사람은 없다.

부르심에 대한 합당한 우리의 반응은 구원의 은혜를 체험하고 하나님을 만나 영적 성장의 훈련을 한 후, 믿음의 멘토와 교제하며, 공동체에서 다른 사람을 섬기는 삶까지 나아가는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삶을 사는 것이다. 그리스도를 닮는 것은 끊임없이 하나님과 교류하는 것이다.

의료선교사는 의료인으로서 의료를 가지고 ‘타 문화권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자로 사명을 받은 사람이다. 사명은 일시적인 감정 변화에 의한 결심과 구분되어야 한다. 하나님에 대한 뜨거운 사랑, 복음을 듣지 못한 사람들에 대한 안타까움과 지속적인 관심, 희생하고 싶은 마음이 나도 모르게 속에서 계속 우러나오며, 현실적인 장애물에도 불구하고 어떤 강력한 힘에 압도당하는 느낌이 지속될 때, 부르심에 대한 확신이 서고, 충분한 준비를 거쳐서 결국 선교사로 나가게 된다.

반대로, 두려움이나, 돈에 대한 아쉬움, 여러 부정적인 생각들이 주저하게 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면, 아직 준비되지 않은 것이거나, 탈진 되었거나, 선교사로서 은사를 받은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그가 제자로서 부르심을 받지 않은 것은 아니다. 선교사로 나간 후에도 지속적인 열정과 헌신의 마음이 유지되어야 하며, 하나님과의 끊임없는 교류가 부족하면, 기존 선교사도 사명을 잃어버릴 수 있다. 사명감 없이 선교사역을 지속하는 것은 문제를 야기하므로 부르심에 대한 확인은 평생 되어야 한다.

또한 유년기의 상처 등으로 인한 정서적 정신적 불안정, 신체적 장애, 경제적인 심한 압박, 부부관계의 문제, 자녀들의 문제가 있을 경우, 개인의 확고한 사명감에도 불구하고 교회나 선교단체에서 이런 사람을 걸러내어야 한다. 그리고 해결 가능한 문제들은 해결하고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그래서 선교 비전을 받은 사람은 많지만 정작 선교사로 나가는 사람은 일부이다. 교회 공동체는 선교사로 나갈 사람들을 잘 선택하고 격려하고 지원해야 한다. 나가는 선교사가 한 가정을 위해서 보내는 사람은 최소 열 명에서 백 명까지 필요하다. 보내는 사람의 관심과 희생과 기도와 인내가 있어야 한다. 만약 선교 헌신자인데, 보내주려는 사람들이 없다면 부르심을 재차 확인해 보아야 한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선교는 선교사 개인을 부르지만, 결국 공동체를 통해서 일하시기 때문이다.
그래서 교회와 선교단체의 까다로운 심사와 긴 선교훈련과 각종 보고와 회의 등을 거부하고, 나홀로 나가서 일하는 ‘독립군 선교사’는 교회 공동체에 주신 하나님의 사명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고, 대게 문제를 일으키는 편이다. 그래서 선교사로 부르심에 대한 확인은 개인적인 확신과 함께 교회 공동체에서 확인되어야 한다.

기독교 의료인으로 이미 우리는 충분한 부르심을 받았다. 의료 현장에서 순전한 그리스도인 의료인이 미칠 영향력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이다. 우리가 어디에 있든지 매일 그리스도를 조금씩 더 닮아갈 때 그것이 부르심에 응답하는 삶이 될 것이며 하나님의 기쁨이 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