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받은 백성은 거룩한 삶으로 무교절 지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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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받은 백성은 거룩한 삶으로 무교절 지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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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0.0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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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 무교병의 의미

이스라엘 백성은 유월절 밤에만 무교병을 먹어야 했던 것이 아니다. 하나님은 그들에게 “이레 동안 무교병을 먹으라”고 말씀하신다(출 12:15). 그들은 무교병을 처음 먹던 날 이집트를 떠나 광야를 향해 가면서 7일 동안 계속 무교병을 먹어야 했다. 이집트를 급하게 떠날 때 그들은 “발교 되지 못한 반죽 담은 그릇을 옷에 싸서 어깨에 메었다”(출 12:34). 누룩을 넣기 전에 그들은 반죽을 그릇에 담고 그것을 가지고 가야 했다.

파라오가 이스라엘 백성을 내보내라는 하나님 말씀에 불순종했을 때 하나님은 모세와 아론을 통해 나일강 “물이 다 피로 변하게 하셨다”(출 7:20). 이집트 백성은 7일 동안 피로 변한 나일강 물을 마실 수 없어서 나일강가를 두루 파서 마실 물을 구해야 했다(출 7:24-25). 이스라엘 백성은 이집트를 떠나 7일 동안 광야를 걸어갈 때 이집트의 잔재를 털어버려야 했다. 그들은 이집트의 유교병을 먹지 않고 하나님이 권하시는 무교병을 먹어야 했다. 무교병이 유교병에 비해 맛은 없을지 모르지만,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이 무교병을 먹음으로써 흠 없고 거룩한 백성으로 새롭게 태어나기를 원하셨다.

이집트의 젖줄인 나일강물에 의지하던 이집트 백성은 하나님 말씀에 불순하다가 7일 동안 그 물을 마실 수 없었다. 이집트 백성은 나일강물을 언제든 원하면 쉽게 떠먹을 수 있었지만, 이제 그들은 땅을 파는 수고를 통해 물을 얻어야 했다. 피로 변한 나일강물을 먹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집트인들이 물을 얻기 위해 땅을 파는 수고를 해야 했던 것에 비하면 누룩 없는 빵을 먹는 일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 땅을 파는 수고를 하지 않기 위해 핏물을 마시려 해서는 안 되듯이, 빵의 더 좋은 맛과 질감을 추구하기 위해 하나님의 백성이기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

유월절 어린양이신 그리스도의 피는 우리의 죄와 허물을 덮어준다. 하나님은 “내가 애굽 땅을 칠 때에 그 피가 너희가 사는 집에 있어서 너희를 위하여 표적이 될지라. 내가 피를 볼 때에 너희를 넘어가리니 재앙이 너희에게 내려 멸하지 아니하리라”(출 12:13)고 약속하셨다. “예수를 하나님이 그의 피로써 믿음으로 말미암는 화목제물로 세우셨으니 이는 하나님께서 길이 참으시는 중에 전에 지은 죄를 간과하심으로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려 하심”이다(롬 3:25). 하나님은 그리스도의 피 때문에 우리의 죄를 심판하지 않으시고 우리의 죄를 덮고 넘어가신다.

그런데 그리스도의 보혈 덕분에 죄 용서를 받은 사람에게는 새로운 삶이 기다리고 있다. 이전과는 다른 삶이다. 우리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율법을 파기”할 수 없고 “도리어 율법을 굳게 세”운다(롬 3:31). 그리스도는 떡을 떼어 “이것은 너희를 위하는 내 몸이니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고전 11:23)고 하시고 “이 잔은 내 피로 세운 새 언약이니 이것을 행하여 마실 때마다 나를 기념하라”(고전 11:24)고 말씀하셨다. “이 떡을 먹으며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의 죽으심을 그가 오실 때까지 전하”(고전 11:25)여야 한다. 무교병이신 주님의 떡을 합당하게 먹기 위해서는 자기를 살피고 자신에게서 더러운 누룩을 제거해야 한다(고전 11:28).

그러하기에 우리는 “너희는 누룩 없는 자인데 새 덩어리가 되기 위하여 묵은 누룩을 내버리라”(고전 5:7)는 요구를 받는다. 우리를 위해 “우리의 유월절 양 곧 그리스도께서 희생되셨기”(고전 5:7) 때문이다. 우리는 “만일 어떤 형제라 일컫는 자가 음행하거나 탐욕을 부리거나 우상 숭배를 하거나 모욕하거나 술 취하거나 속여 빼앗거든”(고전 5:11) “이 악한 사람은 너희 중에서 내쫓으라”(고전 5:13)는 명령을 받는다. 그러한 사람은 하나님의 백성과 교회를 오염시키는 누룩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집과 삶에서 누룩을 제거하라는 무교절의 명령은 하나님께서 새롭게 창조하시는 신앙 공동체가 정결함을 유지하라는 명령이다. 무교절은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나왔음”을 잘 보여준다(출 23:15).

유다의 종교개혁을 시도한 히스기야 왕은 먼저 유월절을 회복시킨다(대하 30:1). 유다 백성이 유월절 양을 통해 “여호와 앞에서 성결하게”(대하 30:15) 되어야 했지만 모두가 그렇게 하지 못했다. 하지만 하나님은 히스기야의 기도를 들으시고 그 “백성을 고치셨다”(대하 30:20) 이를 통해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의 질병에서 건지셔서 그들을 새로운 백성으로 치유하시는 하나님이심을(출 15:26)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셨다. 이스라엘 백성이 “크게 즐거워하며 칠 일 동안 무교절을” 지킨 이유가 여기에 있다(대하 30:21). 그들을 거룩하게 하신 분은 그들이 아니라 치유의 하나님이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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