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와 추수감사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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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와 추수감사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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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0.0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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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섭 목사 / 백석신학 학장

3대가 함께하는 한가위 전통을 따라 국가적 연휴에 우리는 모처럼 육신의 가족과 기억에 남을 만한 은혜로운 시간을 가졌고, 더러는 영적 가족 된 교회에서도 구원의 주 예수님을 증언하고 찬양하는 감동을 나누었다.

풍성한 추수에 대한 감사와 다음 해의 풍작을 기원하는 요소가 하나님의 일반은총적으로서 한가위 전통 속에 있다면, 올바른 신앙의 자유를 갈망하여 유럽을 떠나 1720년 11월20일 미국에 도착한 청교도들이 그 다음 11월에 인디언들과 함께 가진 첫 추수감사에서 기원한 동일한 의미의 추수감사절을 교회력을 따라 금년 11월15일 한국교회가 지키는 것과 어떤 관계를 가지면 좋을까라는 문화-선교적 고민을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갖게 된다.

여호와 하나님이 구약의 언약 백성 이스라엘에게 주신 7대 절기가 신약 교회에 정확히 어떻게 성취되었으며, 오늘날의 교회력에 어떻게 절기로서 기념하고 있는가를 깨달을 때 하나님의 오묘하신 경륜과 섭리에 감사와 찬양을 돌리게 된다.

예수님은 ‘유월절 양’(고전 5:7)으로서 정확히 대제사장이 성전에서 어린양을 잡는 오후 3시에 십자가에서 구원 사역을 ‘다 이루었다’고 선포하시며 운명하셨고,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고전 15:20)로서 정확히 초실절에 부활하셨다. 이스라엘 신정국가가 시내산 언약으로 정확히 성령님이 강림한 오순절에 탄생되었다면(출 19:1,16), 신약 교회 역시 정확히 오순절에 성령강림으로 탄생되었다(행 2:1-4).

우리는 성탄절로 지키는 12월25일을 ‘성령님으로 잉태된 날’로 이해한다면, 바로 9월 하순 경의 ‘초막절’에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초막을 치시는’(스케노오)” 탄생하심은 인구조사나 목자가 밤에 양을 지키는 계절로 더 적합한 듯하다. 그렇다면, 초막절이 곧 ‘수장절’이므로 초대교회 인사말인 ‘마란 아타’(우리 주님이 오셨다; 고전 16:22) 혹은 ‘마라나 타’(오, 주여 오시옵소서; 계 22:20)처럼, 예수님이 마지막 추수를 위해 재림하실 날을 사모함과 동시에, 11월 셋째 주 목요일에 함께 모여 예배와 1년간의 개인적 감사를 전 교우가 간증하는 미국 교회의 전통처럼, 한가위 직후의 주일을 추수감사절로 지키는 전통을 제안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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