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률 6년만에 감소, 청년층은 증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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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률 6년만에 감소, 청년층은 증가 이유는?
  • 정하라 기자
  • 승인 2015.10.05 17:17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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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적 효과 크지만 근본적 대안이 더 중요, "작은 관심이 생명을 살린다"

최근 우리나라 자살률이 6년 만에 최저치로 감소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지난달 23일 통계청은 2014년 기준 전체 자살자 수는 총 1만 3,836명으로 전년 대비 591명(4.1%) 줄어들었으며, 전체 자살률(인구 10만 명당 자살자)은 27.3명으로 2008년 26명 이후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특히 노인 연령층(70세 이상)의 자살률이 2013년에 이어 지속적으로 감소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65세 이상 노인인구의 자살률은 2000년을 기준으로 급격한 상승세를 나타내다가 2011년을 기점으로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통계청은 정부의 자살예방 정책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가 차원에서는 2012년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 문화조성을 위한 법률’(자살예방법)을 시행하고 자살예방센터를 만들어 각종 자살예방 인프라 구축에 노력을 기울여 왔다. 또 노인자살예방 체계 구축 및 농약 등록취소 관리사업 등의 지속적인 추진이 가시적 효과로 드러났다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11년째 자살률 1위를 지키고 있으며, 2-30대 남성 연령층의 자살률은 계속 증가하고 있어 아직 안심하기엔 이른 상황이다.

#국가의 정책에 따라 자살률 낮아져

기독교자살예방센터(라이프호프) 운영위원장 조성돈 교수(실천신대)는 “최근 정부는 제도적 차원에서 자살 예방에 적극 나섰고 라이프호프도 보건복지부와 연계해 민간사업을 시작하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해왔다”며, “작은 제도적 노력을 통해서도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가능성은 매우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청년 남성층 인구의 높은 자살률에 대해서는 정책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 교수는 “정부에서 노인 대상 복지에 대한 관심을 높이자 노인 자살률이 현저히 떨어지는 결과를 불러왔다”면서도 “낮은 취업률로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리는 청년들에 대한 상대적인 관심이 낮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평균 자살률은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과거 1985년부터 2001년까지 우리나라보다 높았던 국가들의 자살률은 감소한 반면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90년 이후 대부분의 OECD 가입 국가에서 자살률은 20% 이상 감소했으며, 헝가리 등 일부 국가에서는 무려 40% 이상 감소했다. 반면 1990년부터 2010년 사이의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3배 이상 증가하는 충격적 결과가 발표됐다.

1985년과 비교해 감소세를 보인 핀란드와 1998년 급격히 증가한 자살률을 낮춘 일본의 자살예방정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핀란드의 경우 국가 주도하에 1986년부터 1987년까지 ‘심리적 부검’ 중심의 ‘국가자살예방프로젝트(The National Suicide Prevention Project)’를 시행해 자살에 대한 원인을 파악하고 그 결과를 활용하여 정책을 진행했다.

일본은 2006년 ‘자살대책기본법’을 통과시키고, 이 법에 근거해 2007년 정부가 추진해야 할 자살대책 지침으로 ‘제1차 자살종합대책’(2007년-2011년)을 추진했으며 2012년 8월 ‘제2차 자살종합대책’을 다시 수립해 지속적인 국가의 관심 및 예산을 투입했다. 이는 자살에 대한 국가 차원의 제도적 노력과 예산의 확충이 실제적으로 자살률을 낮출 수 있다는 하나의 근거로 사료된다.

#임시방편적 대응보다는 근본적 원인 파악해야

최근 우리나라 정부는 다양한 민간단체를 지원함으로써 보다 효과적이고 포괄적인 자살예방 활동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충동적 자살을 막기 위해 ‘SOS생명의전화’와 ‘생명의다리’를 설치해 자살 예방 노력에 나섰다. ‘SOS 생명의 전화’는 지난 2011년 마포대교, 한남대교 등에 8대의 전화기 설치를 시작으로 이번에 개통한 성산대교를 포함해 전국 14개 다리에 총 57대가 운영 중에 있다. ‘SOS생명의전화’를 통해 3866명이 목숨을 구했다.

반면 마포대교 ‘생명의 다리’는 설치 전보다 후에 자살시도 횟수가 급증하면서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생긴다. 2012년 마포대교에 설치된 생명의다리는 난간에 동작 인식 센서를 장착해 사람이 다가오면 위로 문구에 불이 켜지도록 하면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마포대교가 오히려 자살 명소로 알려지면서 2011년에 11명에 불과했던 자살 시도 횟수가 2013년과 지난해에는 93명과 184명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올해에도 70명에 육박하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마포대교의 ‘생명의 다리’를 철거하고 시민 아이디어를 공모해 새로운 시설물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임시방편적 대안보다는 살고 싶은 욕구를 되살리는 사회적 구조와 정책 마련의 근본적 대안이 절실한 상황이다.

#작은 관심이 ‘생명’ 살릴 수 있어

자살 충동을 느끼는 사람들의 고민거리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대인관계’인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에서 관계를 통해 생명을 살리는 노력도 필요해 보인다.

최근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 ‘SOS 생명의 전화’의 4년간 운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올해 7월 말까지 3,679통의 자살 관련 상담 전화가 걸려왔으며, 상담자의 가장 큰 고민거리가 ‘대인관계’(28.7%)였다고 발표했다. 대인관계 중에서는 ‘이성교제’가 614건(54.8%)으로 가장 많았고, 친구관계(24.3%), 사회적응 문제(7.9%)가 그 뒤를 이었다. 자살의 주요 원인으로 대인관계가 제시되는 만큼 ‘관계’가 사회적 안전망으로 작용할 때 가장 효과적으로 자살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사회적 공동체는 자살 취약 계층 대한 지원을 제공하는 것과 함께 사후관리를 통해 자살자 유가족들의 2차 피해를 막을 수 있다. 특히 지역사회의 대표적 사회공동체인 교회는 확산되어 가는 죽음의 문화를 ‘생명의 문화’로 바꾸어가고 상처받고 소외된 이웃의 전인적 치유와 돌봄에 나서야 할 대표적인 기관이다.

자살 예방을 위한 교회의 역할로 빛고을나눔교회 노용찬 목사(라이프호프)는 “자살은 질병의 문제로, 취약계층을 적극적 돌봄이 필요한 대상으로 인식해야 한다”며 “9월 10일 세계자살예방의날을 기점으로 교회가 ‘자살예방주일’을 선포하고 교인들의 실질적 삶의 문제와 고통을 들여다 볼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그는 “진정한 생명운동은 하나님과의 관계성 속에서 자신과 이웃, 자연과의 관계 안에서 조화로운 삶을 사는 것”이라며, “교회가 생명운동을 통해 어렵고 소외된 이들에게 더욱 큰 관심과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고 전했다.

자살로 인해 사망한 어른 한 명당 20번 이상의 자살 시도가 있을 수 있다고 한다. 달리 말하면 자살의 빠른 인지와 효과적 관리가 생명을 살리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기독교의 복음을 통해 새롭게 변화된 그리스도인들이 ‘라이프키퍼’가 되어 가장 가까운 주변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복음을 전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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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형 2015-10-05 19:33:28
내 백성이 지식이 없으므로 망하는도다 네가 지식을 버렸으니 나도 너를 버려 내 제사장이
되지 못하게 할 것이요 네가 네 하나님의 율법을 잊었으니 나도 네 자녀들을 잊어버리리라

권도형 2015-10-05 19:32:34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라 여호와께서 이 땅 주민과 논쟁하시나니 이 땅에는 진실도 없고
인애도 없고 하나님을 아는 지식도 없고 오직 저주와 속임과 살인과 도둑질과 간음뿐이요
포악하여 피가 피를 뒤이음이라...

권도형 2015-10-05 19:27:39
무너졌도다 무너졌도다 큰 성 바벨론이여 귀신의 처소와 각종 더러운 영이 모이는 곳과 각종 더럽고 가증한 새들이 모이는 곳이 되었도다...그 음행의 진노의 포도주로 말미암아 만국이 무너졌으며 또 땅의 왕들이 그와 더불어 음행하였으며 땅의 상인들도 그 사치의 세력으로 치부하였도다

권도형 2015-10-05 19:25:11
기록된 바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깨닫는 자도 없고 하나님을 찾는 자도 없고
다 치우쳐 함께 무익하게 되고 선을 행하는 자는 없나니 하나도 없도다 그들의 눈 앞에
하나님을 두려워함이 없느니라 함과 같으니라...할렐루야, 아멘...죄인을 저주하시는 아버지 하나님이시여 영광과 경배를 받으소서. 요한께시록처럼, 구약성경의 유대인들처럼 저주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