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장협의회, '교단장 회의'로 새롭게 출범
상태바
교단장협의회, '교단장 회의'로 새롭게 출범
  • 손동준 기자
  • 승인 2015.10.01 14:58
  • 댓글 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동제일교회서 총회 개최, 합동·기장 등은 불참
▲ '한국교회 연합을 위한 교단장협의회' 복원과 '한국교회 교단장 회의'로 개칭을 위한 총회가 1일 정동제일교회에서 열렸다.

2001년 창립한 '한국교회 연합을 위한 교단장협의회'가 ‘한국교회 교단장 회의’로 명칭을 바꾸고 새롭게 출발했다. 이들은 앞으로 사회적 현안에 대한 기독교계 입장을 정리하는 회의체로서 역할을 감당하겠다는 계획이다.

오늘 오전 11시 정동제일교회 문화재예배당에서는 ‘한국교회 연합을 위한 교단장협의회’ 복원과 (가칭) ‘한국교회 교단장 회의’로 개칭을 위한 총회가 열렸다.

참석한 14개 교단 관계자들은 정관개정과 임원단 구성에 관한 열띤 토의에 나섰다. 먼저 교단장협의회의 기존 정관을 일부 개정해 통과시켰다. 제1장 총칙에서 ‘한국교회 교단장협의회’를 ‘교단장 회의’로 변경하기로 결의했다. 모임의 성격과 관련해서는 “한국교회의 교단장들이 친교를 나누고, 연합하여 선교적 사명을 감당하고 교회와 사회의 주요의제에 대해 공동으로 증언”하는 것으로 정했다.

기존의 교단장협의회가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하나의 연합기구를 창설하는 데 목적이 있었다면, 교단장 회의는 그보다 한 차원 아래의 ‘회의체’로서 상징적인 역할만 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 한국교회 교단장회의가 새롭게 출범했다. 이들은 '또 하나의 연합단체'가 아닌 회의체로서 한국교회와 사회의 주요의제에 대하여 공동으로 증언해 나가기로 했다.

회원 자격은 한국교회의 직전 교단장과 현교단장, 부교단장 그리고 총무 혹은 사무총장으로 하기로 했으며, 회원 교단 자격을 성직자를 양성하는 4년제 대학교 이상의 기관을 둔 교단으로 한정했다. 

첫 상임회장단으로는 복원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온 예장 합동과 통합, 대신(백석), 기감, 기성, 기장, 기하성이 선정됐다. 임기는 내년 주요교단 총회가 끝나는 10월 까지다.

회의를 진행할 의장 선출과 임원회 구성 등 기타 안건은 상임회장단이 추후에 회의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예장 합신 직전총회장인 우종휴 목사는 “둘로 나뉜 한국교회 교계연합체 사이에서 한국교회 교단장회의가 가교역할을 했으면 좋겠다”면서 “다른 단체를 만들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는 만큼 회의체로서 대표자를 세우기 보다는 회의를 주제하는 의장을 교단마다 월별로 돌아가면서 맡으면 좋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피력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교단장협의회 복원과 명칭 변경은 북한나무심기운동을 펼치던 감리회 전용재 감독회장 중심의 교단장협의회와 한목협(대표회장:김경원 목사) 중심의 교단장협의회가 하나로 일원화되는 의미도 담고 있다. 그러나 예장 합동 뿐 아니라 교회협 활동에 적극적인 기장, 성공회 등이 회의에 불참해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예장 합동의 박무용 신임 총회장의 경우 취임사에서 “공교단의 지도부가 직접 참여하는 명실상부한 교단 연합기구를 만들어 각 교단들의 고유한 신학적 특성이 존중되는 가운데서도 다양한 정책이 조화롭게 조정되고 교단의 입장이 직접 반영되는 연합기구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밝힌 바 있어 복원된 교단장 회의에 어떤 입장을 취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이날 회의에서는 기독교대한감리회 전용재 감독회장이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회의 사회자로 나선 전 감독회장은 지난 6월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렸던 교단장 모임에는 불참했었다.

한편 회의에 앞서 열린 경건회에서는 예장 통합 총회장 채영남 목사가 사회자로 나선 가운데, 예장한영 남궁선 총회장이 ‘한국교회의 갱신과 하나됨을 위하여’, 예장 합신 안만길 총회장이 ‘민족의 화해와 동북아 평화를 위하여’, 기독교대한복음교회 이동춘 총회장이 ‘한국사회의 갈등해소를 위하여’,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유동선 총회장이 ‘민족 복음화와 세계선교를 위하여’, 그리스도의교회협의회 임종원 목사가 ‘창조질서의 보전을 위하여’ 기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4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권진태 2015-10-02 05:47:26
그러나 좋은 땅에 뿌려진 씨는 말씀을 듣고 깨닫는 사람을 가리킨다
그런 사람은 100배, 60배, 또는 30배의 열매를 맺는다
그러나 성령님이 너희에게 오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아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될 것이다

권진태 2015-10-02 05:44:04
가시덤불 속에 떨어진 씨는 말씀은 듣지만 이 세상 걱정과 재물에 대한 유혹 때문에
말씀대로 생활하지 못하는 사람을 말한다...(이 세상을 사랑하는자,, 세상운동을 하는 자, 자유, 인권, 민주주의, 독립운동, 통일운동, 윤리도덕운동 등...)두 주인을 섬기지 말라...

권진태 2015-10-02 05:39:53
돌밭에 떨어진 씨는 말씀을 들을 때 기뻐하며 즉시 받아들이지만
그것을 마음 속 깊이 간직하지 못하고 잠시 견디다가 그 말씀 때문에 고통이나 핍박이
오면 곧 넘어지는 사람이다

권진태 2015-10-02 05:38:04
너희는 씨 뿌리는 사람에 대한 비유의 뜻을 들어 보아라...
누구든지 하늘 나라의 말씀을 듣고도 깨닫지 못하면 사탄이 와서 그 마음에 뿌려진 것을
빼앗아 가 버린다...이런 사람은 길가에 떨어진 씨와 같은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