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백석 통합 총회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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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백석 통합 총회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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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9.16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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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갑종 목사 / 백석대학교 총장

지난 월요일(9월 14일), 경기도 화성시 라비돌리조트에서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백석 통합총회가 마무리 되었다. 갈등과 분열을 거듭해 온 한국장로교회 역사에 참으로 보기 드문 일이었다. 그동안 숱한 난관을 무릅쓰고 두 교단의 성공적인 통합을 성사시킨 총회장, 임원진, 통합 전권위원들의 수고에 대해 감사와 치하를 보내고 싶다.

사실 교회의 일치와 통합은 지상에 교회를 세우신 예수님의 간절한 소원이었고(요 17장), 사도 바울의 목회적 염원이었다(엡 4장). 그러므로 대신-백석 통합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성경적·역사적 당위성을 지닌다.

이제 역사적인 통합은 통합 총회장과 임원을 선출하고, 통합 헌법과 규칙을 승인함으로써 마무리되었다. 하지만 동시에 막중한 과제가 총회에 주어졌다. 그것은 통합총회에 소속된 7천여 교회들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한 자매로서 하나가 되는 참된 내면적 통합을 이루는 일이다.

사실 금번 대신-백석 교단 통합의 진정한 역사적 의미는, 가까이는 그동안 갈등과 분열을 거듭해 온 한국장로교회의 어두운 역사를 끝내고 일치와 통합의 새 역사를 여는 일이요, 멀리는 한국 교회의 일치를 통해 남·북 분단 70년의 역사를 끝내고 평화로운 통일을 촉진시키는 밑거름이 되는데 있다.

그러므로 통합 총회의 모든 임원진과 교회의 지도자들은“성령이 하나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엡4:3) 는 말씀을 따라 진정한 하나됨을 이루어 갈 때까지 최선을 다하여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우리 모두 사랑과 겸손, 온유와 참음, 진실과 성실, 양보와 자기 희생을 아끼지 않아야 할 것이다.

이렇게 할 때 통합 총회는 한국 교회 역사에 길이길이 남을 새로운 통합의 이정표를 세우게 됨은 물론, 아시아와 세계선교를 위해 발돋움하는 큰 걸음을 내딛게 될 것이다. 통합을 위한 이전의 수고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통합 이후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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