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사로잡지 못하면 전도는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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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사로잡지 못하면 전도는 끝난다
  • 공종은 기자
  • 승인 2015.09.15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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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치유 목회상담을 통한 전도

아파트단지보다는 다세대 밀집 지역 유리

일주일에 2~3회 정도하는 것이 더 효과적

 
1970년대의 교회 성장률은 48%. 그러나 80년대에 접어들면서 23%를 기록한 이후 90년대 12.5%, 2천년대 이후부터는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있다. 가파른 하향곡선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어떤 전도법이 해법이 될 수 있을까.

# 전도는 ‘마음을 사는 심리학’

“상대방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면 전도는 끝난다.”
지난 14일부터 12주 일정으로 ‘심리치유목회상담전도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는 (사)한국가정치유상담연구원장 최귀석 목사(인천 행복으로가는교회)의 전도에 대한 생각은 확고하고 강하다. “‘마음’을 잡아야 전도에 성공할 수 있다.” 전도는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교류하는 것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예수를, 복음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다분히 일방적으로 말씀을 전하던 전도에 대한 통상적 개념을 깨는 말이다.

최 목사는 목회자들이, 교인들이 이제 전도에 대한 개념을 새롭게 정립해야 될 때가 됐다고 말한다. 그렇다고 전혀 새로운 개념의 전도법은 아니다. ‘관계’. 그동안 상대적으로 가려져있던 관계라는 방법을 끄집어내고 그렇게 접근해 보자는 제안이다. 전도를 받는 상대, 그리고 불신자들로부터 인정 받아야 교회로 따라올 수 있기 때문. 이런 이유로 “무엇보다 상대방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하고, 사람들이 만나서 교류하는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 결국 전도는 ‘심리학’이라는 말이다.

최 목사가 전도를 심리학이라고 하는 것은 결국 ‘마음’의 문제라는 인식에서부터 출발한다. “교회에 오는 사람들 중 상당수가 심리적 공허함, 답답함, 갈급함을 안고 온다. 그만큼 상처받고 애절한 마음을 안고 온다는 말이다. 그런데 많은 목회자들이 이런 사람들에게 ‘회개하라’고 한다. 그래서는 안 된다. 외롭고, 인간관계에서 상처를 입고, 갈등하면서 교회에 나온 사람들을 위로하고 싸매줘야 한다.”

▲ 최귀석 목사는 이제 전도는 ‘마음’을 치유하는 심리적 접근법이 도입돼야 하고 그래야 성공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마음을 만져줘야 한다”는 말이다. 그 이후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하나님이 우리의 마음을 위로하실 수 있도록 이끌어 가야 한다는 것.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회개하게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오히려 영혼을 죽일 수도 있다. 회개하고 거듭나게 할 수 있는 틀을 만들어주어야 한다.”

# 새신자 정착 기간 최대 2년

전도 후의 ‘정착’은 무엇보다 강조돼야 할 부분. 최 목사는 “교회에 새로 나온 사람을 정착시키지 못하는 것은 전도가 아니다”라고까지 말한다. 전도 못잖게 중요한 것이 바로 ‘정착’. 전도는 실전이기 때문이며, 이런 이유로 전도를 마음을 위로하는 도구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덧붙인다.

전도를 했다면 출석 성도가 늘어나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 하지만 대부분의 전도 세미나들은 정착까지 연결시키지 못하는, 이론적인 것들만 제공할 뿐 전도된 사람들이 정착하지 못하고 교회를 다시 떠나게 되는 이유에 대해서는 분석하지 않는 문제점을 지적한다.

최 목사는 새신자가 교회에 처음 나온 이후 정착되기까지의 과정을 2년으로 잡는다. 길어야 6개월 정도로 잡는 다른 교회에 비하면 지루할 정도로 길다. 하지만 “이런저런 교육과정을 거치고 스스로 십일조를 낼 때까지의 기간은 최소 2년은 필요하다”고 말한다. 지루하고 무한한 인내심이 필요한 전도와 정착법이지만, 이 방법으로 개척 3년 만에 6층 규모의 교회를 건축하고, 복층 성전 전체를 빈자리 없이 꽉 채웠다.

최 목사는 개척을 준비 중인 목회자 혹은 목회 준비생들에게 아파트단지보다는 다세대 가구와 빌라 밀집지역을 추천한다. “30~40평형대의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을 대상을 하는 전도는 거의 안 된다”고 말하고, “현실의 별과 한계를 뛰어 넘을 수 있는 방법들을 생각해 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리고 매일 하는 전도보다는 일주일에 2~3일 정도 하는 전도가 효율성이 더 높다고 말한다. “전도를 매일 한다고 해서 성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그동안 680여 개 교회를 컨설팅하면서 얻은 결론이다. 일주일에 2~3일 정도 하는 것이 가장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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