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교단총회] 통합, 침례, 합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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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교단총회] 통합, 침례, 합신
  • 특별취재팀
  • 승인 2015.09.02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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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4일부터 장로교단을 비롯해 주요 교단 총회들이 일제히 열린다. 대형교회의 추락에 이어 감리회, 합동, 통합 등 대형교단의 몰락도 심상치 않다. 입후보자 경선이 줄어들고 제비뽑기 혹은 부총회장 임명 등이 추진되면서 일부 교단들은 금권선거 논란을 비껴간 듯 하다. 그러나 목회자 노후를 위해 수년간 준비한 연금문제와 직영신학교 갈등 등은 이번 총회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올 가을 총회 교단별로 전망해본다.

통합 - ‘화해’ 내세웠지만 연금재단 문제 ‘뜨거운 감자’

예장 통합총회가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청주상당교회에서 열리는 가운데 동성애 관련 헌의안이 다수 상정됐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총회장:정영택 목사)는 총회 대의원 1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9월 14일부터 18일까지 청주 상당교회에서 제100회 정기총회를 개최한다.

100회 총회 주제는 ‘우리로 화해하게 하소서’(고후 5:18~21, 창 33:1~4)로, 교회와 사회 속 갈등 상황을 개선하고 화해하게 하자는 의지를 담았다.

매년 정기총회 큰 관심사는 한 회기 교단을 이끌어갈 새 리더십 선출. 올해는 총회장에 현 부총회장 채영남 목사(광주 본향교회)가 추대될 전망인 가운데, 이목은 차기 목사부총회장 선거에 쏠려 있다.

목사부총회장 선거는 이성희 목사(서울 연동교회)와 문원순 목사(서울 승리교회) 2파전 양상으로 치러진다. 두 후보는 초반부터 과거와 다른 투명한 선거를 치르겠다고 공약한 가운데, 실제로도 이 같은 의지가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달 초 열린 소견발표회에서 두 후보는 교단 안팎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총회 연금재단’ 문제를 이번 총회에서 가장 시급해 해결돼야 할 문제로 꼽으며, “가입자들의 신뢰도를 회복하고 기금을 안정시키는 데 역점을 둬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목회자들의 은퇴 후 생활안정을 위해 도입된 연금제도는 그동안 정기총회 때마다 단골 현안이었다.

더구나 지난 7월 말 모 일간지가 연금재단 자산 약 1천6백억원이 불법브로커가 연계돼 고금리대출이 이뤄졌다는 의혹을 보도하면서 논란은 더욱 확대돼 왔다. 김정서 이사장을 비롯한 연금재단 측은 즉각 의혹을 부인하고, 해당 기자와 관련 인사를 고소했으며, 정영택 총회장은 철저한 진상조사과 비리인사 처벌 등을 담화문을 통해 발표한 바 있다.

지난달 말 연금재단은 99회 정기총회에서 의결된 데 따라 외부특별감사를 수용해, 약 한 달 일정으로 현재 감사가 진행 중에 있다.

하지만 100회 정기총회 전에 외부특감이 마쳐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알려져, 총회 현장에서는 중간보고만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보고에 연금 가입자들이 수용할 수 있는 내용이 담길지가 관심이다.

▲ 지난해 서울 소망교회에서 열렸던 예장통합 제99회 정기총회 당시 개회예배 모습. 올해 100회 정기총회는 청주 상당교회에 열린다.

각 노회가 올라온 헌의안 중에는 교단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기구 신설 제안들도 눈에 띈다. 진주노회는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담아낼 수 있는 개방형 기구로 가칭 ‘정의평화위원회’를 설치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최근 교단 내 소송이 증가하고 있는 현실에 대한 타개책 일환으로 재판국 내 화해조정위원회를 상설해 달라는 건과 현재 특별위원회인 여성위원회가 활발한 인력교육을 감당할 수 있도록 상설위원회로 조직해 달라고 청원도 상정됐다.

최근 계속해서 이슈가 되고 있는 ‘동성애 문제’ 관련 헌의안들도 상당수다. 동성애자 목사안수를 허용한 미국장로교회(PCUSA)에 대한 대책, 동성결혼 반대에 대한 법적 조항 마련, 차별금지법 반대 성명서 채택 등을 요청했다.

성지순례코스 중 현재의 시내산 순례지가 적합한지 연구 조사해 달라는 이색 헌의안도 있다. 성경에 나오는 시내산과 일치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용천노회는 이슬람 확산을 위한 정부의 무분별한 종교 편향적 위헌 정책에 대한 교단 차원의 항의와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헌의했고, 영등포노회는 총회 노동주일을 현행 3월 10일 앞 주일에서 근로자의 날 5월 1일 앞 주일로 변경해 달라고 안건을 상정했다.

충청노회와 경북노회, 경서노회가 농어촌교회의 경우 장로가 1인이더라도 당회가 존속될 수 있게 해달라고 청원한 내용도 눈에 띄는 헌의안이다.

이밖에도 서울북노회가 지난해 총회에서 이단사이비대책위가 보고해 채택된 천주교에 대한 내용에 위배된다며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 탈퇴 건을 상정했으며, 대전서노회는 효율적인 선교활동 전개와 재범 방지를 위해 교종제도 입법을 국회에 청원해 달라고 헌의안을 올렸다.

또 경북노회는 교단 총회에서 결의된 이단옹호지에 인터뷰, 기고 및 구독 독려하고 있는 교단 인사들에 대해 교단에서 조사해 징계해 달라는 안을 내놓았다. 부산노회는 교회 내 교인 간 발생한 제반 문제로 사회법정에 고소할 경우 교회 교직을 사직한 후에 고소하게 해 달라고 청원해 그 결과가 관심이다.

한편 2011년 이후 교인 수가 계속 감소해왔던 통합총회는 지난 한 해 동안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년간 4만 4천여명 교인이 감소한 가운데, 2014년 12월 현재 1662명이 증가해 전체 교인수는 281만 574명으로 집계됐다. 이인창 기자

 

침례교 - ‘여의도 총회회관 부채 해결’ 최대 난제

기독교한국침례회(총회장:곽도희 목사)는 105차 정기총회를 오는 9월 21일부터 24일 3박 4일간 강원도 강릉실내종합체육관에서 개최한다.

침례교 총회에서는 총회 규약 개정안을 비롯해 지방회 상정안건 등을 처리하고 22일 오후에 제105차 의장단 선거를 치른다. 총회 의장단 선거에는 유영식 목사(동대구교회)와 윤덕남 목사(성일교회 협동)가 총회장 후보로 등록해 경합을 벌인다. 제1부총회장 후보에는 김중근, 박종철 목사가 등록을 마쳤으며, 제2부총회장은 등록자가 없어 공석이 됐다.

이번 침례교 총회에서 가장 큰 관심사는 지난해에 이어 200억여 원이 넘는 여의도 총회회관 부채 해결 방안이다. 침례교는 지난 2013년 서울 여의도에 지하 5층, 지상 13층 높이의 총회회관을 완공하며 전격 여의도 시대를 열었지만, 막대한 원금과 이자를 갚기 위한 뾰족한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현재 침례교 여의도 총회회관의 전체 부채는 약 220여억 원으로 4월까지 40억 원을 신한은행에 상환해야 했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아 이를 계속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또 매달 남은 원금 일부와 이자를 합한 약 6천만 원을 납부해야 한다.

그나마 올해 초 건물 전 층의 임대가 완료됐지만, 2~3년 계약의 총회 건물의 임대마저 만료될 경우 재정적인 어려움이 다시 반복될 수 있는 상황. 약 1억 2천 만원의 전체 임대 수익금 중 순 이익은 3~4천 만원에 불과해 막대한 부채를 갚기에도 역부족이다.

여의도 총회회관 부채 해결을 위해 ‘건축헌금’ 마련에 돌입한 침례교는 올해 3월 말부터 현재까지 2억 4천여 만원을 모금했다. 그러나 목표 금액에는 현저히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류동 구 총회회관 건물 매각이 유일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이를 매각해도 100억 원에 달하는 부채가 남아 여의도 총회회관이 경매로 넘어 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같은 이유로 지난해에도 부결된 바 있어 통과 여부는 미지수다.

연합기관에 대한 행보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 총회에서 한기총 행정보류를 결의하고 총회장이 최근 복귀 의사를 밝혔지만, 총회에서 정식 안건으로 통과되지 않아, 올해 총회에서 안건으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매년 100억 원의 심각한 재정 적자를 보이고 있는 부산 침례병원 문제도 오랜 시간 도마에 올라왔다. 지난해 정상화를 위해 총회가 적극 협력하기로 결의했지만,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어 특별한 대안이 없는 이상 매각할 가능성이 높다.

이밖에도 새대구지방회는 일제강점기 신사참배를 거부한 침례교의 역사성을 기리며 5월 10일을 “침례교 신사참배 거부 기념일”로 제정하교 교단 전체가 지킬 것을 제안하는 안을 상정했다. 또한 그동안 활동이 전무했던 침례교의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를 재조직해 한국교회의 근간을 흔드는 이단 사이비 척결을 요구하는 안을 울릉지방회에서 상정했다. 정하라 기자

 

합신 - 하나님 영광 나타내는 ‘100회 총회’

예장 합신총회(총회장:우종휴)가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경상도 경주 켄싱턴호텔에서 열리는 제100회 총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예장 합신총회 임원과 상비부장, 특별위원장으로 구성된 상임위원회는 지난달 24일 제100회 총회 진행을 위한 점검 시간을 가졌다.

이날 진행된 회무처리에서 은급제연구위원회는 △은퇴목회자 및 원로목회자 퇴직금 적립 및 예우에 관한 규정안을 연구, 제정, 상정키로 △목회자 은급관 설립을 위한 동기부여를 위해 총회 산하 전국 지교회들의 순회헌신예배를 시행할 것을 청원하기로 했다.

총회치리협력위원회에서는 △총회 치리협력위원회의 권면을 거부하고 공청회를 강행한 총회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에 책임을 묻고 조치 △총회치리협력위원회가 결의한 권면을 시행하지 않을 경우 어떠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지 권한이나 법을 제정해 줄 것을 총회에 청원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예장 합신총회가 ‘임시목사’ 호칭을 사용하지 않기로 한 헌법수정안이 상정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 제99회 총회에 상정된 헌의안으로 예장 합신총회 헙법수정위원회는 △헌법 제5장 목사, 제4조 목사 직임상 칭호, 1항 담임목사에서 ‘임시목사로 2년 시무한 후’ 삭제에 대해 ‘1. 담임목사:조직된 한 지교회의 청빙을 받고 노회의 위임을 받은 자나, 임시목사 시무 2년 이내에 청빙을 받고 노회의 위임을 받은 자’로 수정하기로 한 수정안을 총회에 상정하기로 했다.

또 지난 총회에서 올라온 ‘임시목사 제도 개선을 위한 헌의’ 건에 대해 △담임목사를 위임목사로 △임시목사를 전임목사로 명칭을 변경하기로 했다. 김목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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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진태 2015-09-03 17:39:13
허드슨 테일러 말씀 중 ----하나님께서 만민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하신 명령(막16:15)은
휴지통에 버리라고 주신 것이 아니다.

권진태 2015-09-03 17:37:45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받아들이는 것과 주님으로 모시는 것을 구별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 이야기다. 그리스도가 주님이시면 반드시 그분께 순종해야 한다. 기독교인의 기본이다.

권진태 2015-09-03 17:36:05
​고난 속에서 우리는 쉽고 안락한 평시 생활 속에서는 배울 수 없는 교훈을 배운다
그것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견디기 어려운 경험을 하게 하시는 한 가지 이유이다.

권진태 2015-09-03 11:11:43
요한복음17장14절 == 내가 아버지의 말씀을 그들에게 주었사오매 세상이 그들을 미워하였사오니 이는 내가 세상에 속하지 아니함 같이 그들도 세상에 속하지 아니함으로 인함이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