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발 위협 중단하고, 경제 제재 풀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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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발 위협 중단하고, 경제 제재 풀어야”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5.08.27 16:4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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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인 890명, 27일 ‘남북 평화와 통일 위한 선언문’ 발표
▲ '민족의 화해와 평화와를 위한 종교인 모임'은 2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개 종단 종교인 890명이 참여한 '남북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종교인 선언'을 발표했다.

8월 한 달 남북한은 매우 급격하게 온탕과 냉탕을 오갔다.

무력충돌 위기 속에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합의안이 채택된 것은 다행스런 일이지만, 이같은 긴장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할 대책은 없었다. 향후 언제든 충돌이 일어나도 이상할 것이 없다.

이에 개신교와 천주교, 불교, 원불교, 천도교 5대 종단 종교인들이 ‘남북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종교인 선언’을 발표하고, 남북통일 정책에 있어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종교인 모임’은 27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프레스센터 19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종교인 890명의 서명이 담긴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서에서 종교인들은 “최근 일련의 한반도 위기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한 남북 정부의 합의를 환영한다”고 밝히고 “남북 간 적대관계를 부추기는 각종 도발과 상대방을 위협하는 군사훈련과 상호비방행위를 중단하고, 동시에 남북 교류협력을 막는 경제제재 조치도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 당국을 향해서는 한반도를 긴장으로 몰아넣고 최근 도발에 대한 반성을 촉구하고, 남한 정부를 향해서는 5.24 대북제재 해제가 필요하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돌파구가 없다면 남북은 동북아 패권경쟁에서 주체적 참여자로 역할을 하지 못하고 고립될 수 있다는 우려도 성명에 담겼다.

▲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는 5대 종단 대표들(왼쪽 마이크 앞이 기독교통일포럼 유관지 목사)

특히 종교인들은 “5년 임기의 정부들은 자신의 정체성에 따라 남북통일정책의 기조와 방향을 차별화함으로써 정책 일관성을 상실해 남북 간 상호신뢰를 무너뜨렸다”며 “정부와 정치권, 시민사회, 종교단체 등을 아우르는 협의체계를 구축해 남북통일정책의 방향과 실현방안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종교인들은 “어떤 국내외 정치 상황에서도 민간교류와 협력의 영역을 단절시켜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고 “이산가족을 비롯한 남북동포 간 자유로운 왕래가 정상화 되고 인도적 지원과 상호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종교인들은 선언 형식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결단도 촉구했다.

구체적으로 “박정희 대통령의 7.4남북공동성명(1972년), 노태우 대통령의 남북기본합의서 채택(1991년), 김대중 대통령의 6.15 공동선언(2000년), 노무현 대통령의 10.4 남북공동선언(2007년)과 같은 대담한 결단을 박근혜 정부가 내려야 한다”는 것이다.

또 국민들에게는 “통일은 우리의 삶과 직결되는 민생문제다. 대한민국의 어떤 분야도 ‘통일’과 분리된 문제는 없다”며 통일을 위한 국민 전체의 전면적 행동을 호소했다.

▲ '선언문'을 발표한 종교인들이 남북을 가르고 있는 분단 철책선을 절단하는 퍼포먼스를 하며, 통일의 염원을 나타내고 있다.

성명서를 발표한 후 종교인들은 분단 70년의 장벽을 뛰어넘는 의미에서 철책선을 절단하고, 통일을 희망하는 비행기를 날리는 퍼포먼서를 진행했다.

개신교를 대표해 성명서 발표에 주요한 역할을 한 한국복음주의협의회장 김명혁 목사는 “이번 남북이 합의하는 것을 보고 얼마나 좋았는지 모른다. 종교인들이 남북화해의 빛과 소금이 되는 마음으로 선언문을 발표했다”며 “3.1운동 때처럼 종교와 정신을 초월해 민족의 통일과 화해를 위해 종교인들이 앞으로도 일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평화재단 이사장 법륜 스님은 “나라의 주인인 국민의 뜻을 받는 정부가 되도록 격려해야겠다는 생각이다”며 “종교인들인 만큼 북한을 돕고 평화를 제안하기에 앞서 먼저 기도하자”고 전했다.

한편, 기자회견에는 개신교계에서는 기독교통일포럼 상임대표 유관지 목사, 대한성공회 박경조 전 서울대교구 교구장, 기독교학술원장 김영한 목사 등이 참석했다.

선언 참가자 890명 중 성공회 116명을 포함해 개신교는 286명, 불교 257명, 천주교 107명, 원불교 111명, 천도교 129명이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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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진태 2015-08-28 12:40:05
영적 과학을 알라... 세상과 하나님을 겸하여 사랑하지 말라. 두 주인을 섬기지 말라. 마귀에게 틈을 주지 말라. 여러 분들은 마귀의 종입니다. 베드로 마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