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의 장벽은 '기도'로 무너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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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의 장벽은 '기도'로 무너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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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8.12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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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갑종 목사 / 백석대학교 총장

광복 70주년을 맞아 한국교회가, 지난 주일(8.9) 오후 3시 30분, 서울시청 광장에서 “예수 그리스도, 민족의 희망-분단을 넘어, 평화통일의 새 날 주소서”라는 주제 아래, 평화통일기도회를 가졌다. 참으로 오랜만에 진보와 보수, 지역과 계층, 교파와 교단의 장벽을 뛰어넘어 한국교회가 모두 하나가 된 역사적인 모임이었다. 또한 한국교회 역사의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한 1907년의 평양대부흥운동, 1974년 엑스폴로 74대회, 1984년 한국기독교100주년 선교대회, 2007년 한국교회 대부흥 100주년 기념대회 등의 역사적 의미를 계승하면서 민족의 숙원인 평화통일의 초석을 마련하고자 하는 뜻 깊은 기도회였다.


한낮의 뜨거운 햇빛 아래서 30여만 명의 성도들이 장장 세시간 동안 조금도 흩어지지  않고 질서를 지키면서 말씀과, 기도와 찬양으로 하나가 된 것은 참으로 칭찬받을만한 일이었다. 일찍이 이스라엘이 70년 만에 바벨론 포로에서 해방되어 예루살렘으로 귀환하였던 것처럼, 동독의 니콜라이 교회에서 시작된 기도모임이 베를린장벽을 무너뜨리고 독일통일을 가져왔던 것처럼, 한국교회 지도자들과 성도들은 모두 한 목소리로 하나님께서 남북을 가로막은 휴전선의 장벽을 제거하고 평화로운 통일을 주시기를 간절하게 기도하였다. 또한 감사, 회개, 사랑, 용서, 생명, 평화, 화해, 희망 등 성경이 말하는 교회본연의 모습을 나타냄으로서, 그리고 세상의 소금과 빛의 길을 걸어 갈 것을 굳게 다짐함으로써, 한국교회가 그래도 이 나라의 미래와 희망임을 대내외에 천명하였다. 


기도회 전날만 해도 폭우가 쏟아졌었는데, 하나님께서, 일찍이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을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인도하신 것처럼, 하늘에는 구름으로 뜨거운 태양을 가리시고 신선한 바람으로 성도들의 흐르는 땀을 닦아 주심으로서 성도들의 기도에 응답해 주신 한마당이었다. 바라기는 이번 기도회를 통해 한국교회가 보여준 일치와 화해, 회개와 용서, 사랑과 평화, 생명과 희망이 일회성 행사로 끝나지 않고, 한국교회 갱신과 부흥과 일치는 물론, 남북이 평화롭게 통일되어 민족의 번영을 가져오기까지 계속되기를 바라 마지않는다. 이번 기도회를 준비하신 한국교회 지도자들과 원근각처에서 기도회에 참석하여 주신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번 심심한 감사를 드리고 싶다. 아시아와 세계의 빛, 한국교회여 영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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