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신대 광복 70주년 ‘신학성명’ 발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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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신대 광복 70주년 ‘신학성명’ 발표해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5.08.0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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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진 52명 전원 참여, “한반도 시대상황 속 신학좌표 설정”
▲ 장로회신학대학교는 지난 5일 8.15 광복절을 앞두고 한반도 시대상황 속 신학적 좌표를 설정하기 위해 '신학성명'을 발표했다. '신학선언'에서 장신대 교수진들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사진제공=장신대

장로회신학대학교(총장:김명용)가 광복절을 앞두고 52명 교수진 전체가 서명한 ‘신학성명’을 발표했다.

지난 5일 공개된 ‘신학성명’은 해방 70주년이자 분단 70년인 올해가 한반도 평화통일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는 데 교수진들이 공감하면서 5개월의 걸친 준비 끝에 마련됐다.

전체 7가지 명제를 담은 문서에는 ‘평화와 통일’, ‘정의’, ‘생명과 창조질서 보전’, 교회연합과 일치‘, 세속 문화변혁을 위한 실천을 다짐하는 내용이 담겼다.

신학성명 서문에서 교수들은 “국내적으로 민족의 평화통일이 절실히 요청되고, 국제적으로는 한반도의 운명에 영향을 끼쳐온 강대국들의 움직임으로 인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며 “하나님의 섭리를 성찰하는 가운데, 시대 상황에 대응하는 신학의 좌표를 설정하고자 한다”고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제1명제에서 “우리의 신학은 삼위일체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 증언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나라 복음에 기초한다”고 전제하고 있는 문서는 제2명제에서 “민족의 화해와 한반도 통일과 세계평화를 추구한다”고 밝히고 있다.

구체적으로 “남북한 군사적 대립과 체제경쟁으로 민족의 동질성이 위협받고 있고, 자국 이익을 추구하는 강대국들의 한반도 정책이 동북아시아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한반도 정세를 분석하고 “이런 상황 속에서 광복 70주년 우리의 우선적 과제는 남북한 갈등을 해결하고 민족화해를 실현하고 민족 동질성을 회복하는 일”이라고 전했다.

또 “평화의 원천이신 그리스도를 본받아 화해와 평화의 사역자(마 5:9, 고후 5:18)가 되고자 한다. 우리는 한반도의 비핵화와 동북아시아의 평화 정착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특별히 6자회담 당사국들과, 남북한 당국자들에게 진정성 있는 대화와 행동을 촉구했다.

또 교수들은 “부의 편중으로 인해 사회갈등이 증대되고, 북한이탈주민, 다문화가정,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편견과 차별로 사회 통합이 저해되고 있다”며 “하나님의 정의 구현을 위해 사회적 약자와 작은 자를 돌보는 공공성을 추구하겠다”고 제3명제에서 분명히 했다.

더불어 △하나님의 생명회복과 창조질서를 위하여 피조세계와 생태계의 회복과 보전을 추구한다 △하나님의 선교를 지향하는 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추구한다 △한국교회의 위기에 적극 대처하고 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교육에 힘쓴다 △세속주의 문화를 변혁시켜서 하나님 나라 문화 형성과 확산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장신대는 “아시아-태평양 시대가 시작된 오늘날 장신대가 ‘아시아 영혼’이 돼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신학성명을 발표했다”며 “이번 성명이 ‘1985년 장로회신학대학 신학성명’과 ‘2002년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교육성명’을 발전적으로 계승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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