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MBC 축구꿈나무 여름대축제에 구세군 안산다문화센터의 ‘구세군다문화레전드FC’가 출전했다. 배승현 감독이 이끄는 구세군다문화레전드FC는 결손가정과 다문화가정, 저소득층 유소년으로 구성된 팀이다. 지난 2013년 창단됐다.
2015 MBC 축구꿈나무 여름대축제는 경남 남해에서 지난 24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유소년 축구대회다. 연령에 따라 5인 풋살, 8인 축구, 11인 축구 종목으로 열렸다. 이번 대회에는 총 109개 팀 약 2천여명의 전국 유소년 축구 꿈나무들이 대거 참가했다. 이주배경청소년들 출전은 구세군다문화레전드FC가 최초다.
구세군다문화레전드FC는 12개 국가 70여명으로 구성된 유소년 축구단이다. 초등부와 중등부로 나뉘어 주 2회에 걸쳐 안산원곡중학교 운동장에서 무상으로 훈련받고 있다. 이번 MBC 축구꿈나무 여름대축제에 출전한 선수는 16명으로, 이 중 11명은 고려인 동포 자녀, 5명은 우즈베키스탄 출신이다.
이들은 배승현 감독을 비롯해 경기도청, 한국얀센의 후원, 안산다문화센터장 최혁수 사관의 사비 등 많은 도움으로 출전하게 됐다.
최혁수 사관은 “많은 분들의 지원으로 다문화센터가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의 소통과 화합의 장이 되고 있다”며 “이들을 위한 지속적인 관심과 제도적인 개선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배승현 감독은 “이번 축구대회에 15세 이하 부문에 출전해 5전 5패로 대회를 마감했지만 승리보다 아이들의 대회 출전에 의의를 둔다”며 “다른 대회는 등록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이번 대회는 MBC꿈나무축구재단의 배려로 대회에 처음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후원해 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하며, 아이들이 축구선수의 꿈을 계속 키워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