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야밧~, 공부할 수 있게 해줘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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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야밧~, 공부할 수 있게 해줘서 감사합니다"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5.07.23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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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WD, 누아코트 교실 건립 지원 발걸음 시작!

네팔 지진피해 구호 3차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한국교회봉사단(대표회장:김삼환 목사)·월드디아코니아(이사장:오정현 목사)는 박타푸르 지역의 주거 지원을 위한 현장방문에 이어, 22일에는 누아코트 지역을 찾아 지진피해로 무너진 학교들을 돌아보고 임시교실 재건 지원을 위한 첫 발을 내딛었다.

▲ 누와코트 지역의트리부반 트리슐리학교 붕괴 현장.

KD·WD는 하루 앞서 네팔한인선교사회와 이 지역 학교들의 재건을 위해 협력할 것을 약속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가운데, 이날 현장 방문에는 선교사회 어준경 회장과 유승재부회장이 함께했다.

특히 누아코트 지역은 두 차례 강진으로 대부분의 학교가 피해를 입을 정도로 상처가 컸다. 네팔 당국에서도 당장 교실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현재는 수업이 강행되도록 하고 있어 열악한 환경에서 학생들은 학업을 이어가고 있다.

KD·KD는 네팔선교사회를 통해 지역교회와 선교사들의 요청 자료를 받아 지원학교를 1차로 10개 학교를 선정했다.

이날 구호단은 누와코트 내 2곳의 학교를 직접 돌아보며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허현 선교사가 활동하고 있는 트리부반 트리슐리학교는 두 번의 강진을 거치면서 학교 본 건물과 기숙사가 완전히 붕괴됐다. 불행 중 다행으로 지진발생일이 휴일이어서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초중고 과정에 재학 중인 학생 1200명은 공부할 곳을 잃었다.

운동장에는 방학 이전까지 여학생들이 기숙사 대신 사용한 천막이 어려운 형편을 보여주고 있었다. 학교 한편에서는 KD·KD의 지원프로젝트가 이미 시작돼 임시교사 뼈대가 올라가고 있었다.

마을 운영위원회 위원장 모헌 바하르 스리스타 씨는 구호단에게 감사편지를 직접 잃고 전달했다.

▲ 트리부반 트리슐리 학교 재건에 마을주민 대표가 감사편지를 읽고 있다.

그는 “건물이 무너진 후 학생들이 공부를 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인근 3개 군의 학교들이 함께 쓰는 과학기술실 마저 없어져 버렸다”며 “하지만 이번 임시교실을 건축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주어 우리 아이들을 희망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첫 현장에 이어 구호단은 2시간 가량 가파른 산악지대를 지프차량으로 올라가 또 다른 지원학교 데우랄리학교에 닿았다. 운동장에는 방학 중인데도 학생들이 먼저 나와 구호단을 맞았다.

이날 구호단은 학생들이 입을 수 있는 교복과 학용품을 전달하고, 안전한 교실을 만들어 줄 것을 학생들에게 약속했다. 이 학교 역사 초중고 교육과정을 운영 중으로, 이 지역 산악지대에 유일한 교육기구 역할을 하고 있다.

학생들을 만난 공동상임단장 정성진 목사(거룩한빛광성교회)는 “예수님의 섬김으로 여러분과 함께하기 위해 찾았다”며 “학생들을 위한 교실을 새롭게 만다는 데 힘껏 도울 것이다. 용기를 내 공부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우리의 중학교 3학년에 해당하는 러저나 양(15)은 “여러 가지 선물을 받을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배움의 기회가 되는 대로 열심히 공부해서 남을 돕는 일을 하고 싶다”며 감사를 전하고 각오를 다졌다.

공동 상임단장 유만석 목사(수원명성교회)는 “네팔 지진이 일어난 지 3개월이 지났지만, 산악지대 수많은 주민들이 터전을 잃고 여전히 천막에서 지내고 있고, 아이들이 공부할 곳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한국교회가 네팔을 잊지 말고 지원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교실 지원을 요청한 현지 교회의 랄 바하들 따망 목사(데우랄리교회)는 “지진 이후 교회의 섬기는 모습에 기독교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기 시작했다”며 “주민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 봉사단은 데우랄리학교 학생들에게 선물을 전달하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따망 목사는 18년 전 개척할 당시부터 주민들로부터 엄청난 박해를 받아오며 산지 교회를 일궈와 감회가 남달랐다.

한편 KD·WD는 이번 교실지원 사업을 위해 11만 달러(한화 약 1억2천5백만원)을 예산으로 세웠으며, 이번 1차 10개 학교에 이어 추가로 학교들을 선정해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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